[주말 프리뷰] ‘봄 농구’위한 정규리그 막판 순위싸움 재점화

신준수 기자 / 기사승인 : 2021-02-27 03:4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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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신준수 인터넷기자] 결국 선수들의 이탈없이 끝나버린 A매치 브레이크 이후 KBL이 재개됐다. 휴식기가 길었던 만큼 변화가 있었던 구단들이 존재했다. 전자랜드는 외국 선수를 모두 교체하는 초강수를 던졌고 KCC도 남아있는 외국 선수 자리를 채웠다. 정규리그 종료가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에 각자의 목표를 위해서라도 이번 주말 경기는 꽤나 중요해질 것이다.

서울 삼성(17승 22패) vs 원주 DB(15승 24패)


2월 27일, 토요일, 오후 3시
잠실실내체육관/SPTOV2


2020-2021시즌 맞대결 전적: 서울 삼성(2승 2패) vs 원주 DB(2승 2패)


CHECK POINTS
-‘6위와 2경기 차이’ 삼성 vs ‘삼성과 2경기 차이’ DB
-김시래 합류 이후 1승 2패, 이제는 보여줄 차례
-4연승의 DB ‘아직 끝나지 않았다’


두 팀 모두 플레이오프 진출권에 이름이 없지만 두 팀 모두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다. 바로 삼성과 DB의 이야기이다.

플레이오프 진출의 턱밑인 7위에 위치한 삼성과 그런 삼성을 뒤쫓고 있는 DB가 맞대결을 펼치게 된다.
 

 

삼성은 휴식기 전에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한 승부수를 던졌다. 바로 이관희와 케네디 믹스를 내주며 김시래와 화이트를 데려오는 것이었다. 탄탄한 포워드진에 비해 항상 빈약한 가드진을 보유해 왔던 삼성은 리그를 대표하는 포인트가드 중 한명인 김시래를 영입하며 이를 단숨에 해결하는 듯했다.

트레이드 이후 곧바로 성사된 LG와의 경기에서 승리하며 ‘김시래 효과’를 누리는가 싶었지만 이는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 이후 치러진 2경기에서 연패를 당하며 아직까지는 트레이드의 의미를 찾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었다.

김시래는 이적 후 3경기에서 평균 4.7득점 2.3리바운드 7.7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본래 장점인 어시스트에서는 여전히 위력적이었지만 극심한 야투 난조(23,8%)를 보이며 정상적인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LG에서 4시즌 연속 두 자릿수 평균 득점을 기록했던 김시래이기에 이러한 수치가 더욱 아쉽게 느껴질 것이다.

특히 가장 최근에 치러졌던 전자랜드 전에서는 4득점 4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이적 후 가장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빈약한 득점에도 번뜩이는 패스를 뿌렸던 모습마저 없어진 경기였기 때문에 전자랜드 전 한정으로 ‘무색무취’의 가드가 된 셈이다.

휴식기가 길었던 만큼  ‘김시래 활용법’에 대한 연구도 이뤄졌을 것이다.

 

과연 삼성이 준비해온 김시래 활용법은 무엇일지 주말 경기를 통해 확인할 수 있을 예정이다.

DB는 현재 리그 9위에 위치해 있지만 최근 경기를 기준으로 봤을 땐 10개 구단 중 가장 뜨거운 팀일 것이다.

상위권 팀들과의 맞대결을 싹쓸이하며 4연승을 달리고 있고 부상으로 신음하던 주축 선수들도 정상 궤도에 들어서고 있다. 6위와 4경기가 차이 나긴 하지만 아직 경기가 많이 남아 있어 DB의 질주는 멈추지 않을 듯하다.

녹스와 메이튼으로 구성된 외국 선수 라인업은 폭발적이진 않지만 안정감을 더해주고 꾸준한 두경민의 활약은 여전히 건재하다. 부진했었던 허웅과 김종규도 최근 경기에서는 살아나는 모습을 보여주며 아쉽게 공동 1위에 그친 전 시즌의 아쉬움을 올 시즌에 풀려 하고 있다.

DB의 상승세가 이어질지 삼성의 6위 추격이 성공할 지는 남은 정규리그에서 이루어질 플레이오프 경쟁에 큰 영향을 끼칠 것이다.

전주 KCC(27승 12패) vs 안양 KGC(21승 18패)


2월 27일, 토요일, 오후 5시
전주실내체육관/SPOTV


2020-2021시즌 맞대결 전적: 전주 KCC(3승 1패) vs 안양 KGC(1승 3패)


CHECK POINTS
-상위권 싸움에 불을 지필 1위와 4위의 대결
-존슨에게 내려진 특명 ‘라건아와 데이비스의 짐을 덜어라’
-교체 외국 선수 미정인 KGC인삼공사, 절실함이 승리를 만든다

정규리그도 어느새 5라운드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상층부의 두 팀이 만났다. 물론 상층부의 꼭대기층과 1층인 1위와 4위의 맞대결이다.

상층부의 꼭대기층, KCC는 2연승을 달리며 1위 굳히기에 나섰다. 리그 중반 12연승을 달리며 무서울 것이 없어 보였지만 현대모비스에게 맹추격을 당해 어느새 2위와의 격차가 2.5경기 밖에 나지 않는다.

KCC도 휴식기에 쉬기만 하지는 않았다. A매치 브레이크 이후 라건아의 공백을 위해 디제이 존슨을 영입했지만 코로나 19로 인해 국가대표 차출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그러나 라건아를 제외한 외국 선수 2명을 보유할 수 있는 KCC는 존슨의 영입을 철회하지 않았다. 

 

존슨은 작은 신장(195.8cm)에도 불구하고 왕성한 활동량과 근성 있는 골밑 싸움을 할 줄 아는 선수다. 시즌 초반 부상 이후 꾸준히 20분 내외의 출전시간을 가지고 있는 데이비스와 라건아의 짐을 조금이나마 덜어줄 수 있다면 그것 만으로도 존슨의 가치는 충분하다.

더불어 2018-2019시즌 현대모비스에서 라건아와 동료로 지낸 적이 있기 때문에 적응 문제는 걱정할 필요가 없을 터. 라건아의 공백을 메꾸기 위해 왔지만 오히려 셋이서 플러스 효과를 만들어낼 수도 있다.

뜻밖의 상황을 맞은 KCC에서 존슨의 활약은 주말 경기에 더 많은 재미를 더해줄 것이다.

이에 맞서는 상층부의 1층, KGC인삼공사는 곤란한 상황에 놓여 있다.

KBL 역사상 가장 화려한 스펙의 외국 선수인 자레드 설린저를 영입했지만 크리스 맥컬러와 라타비우스 윌리엄스 중 누구와 교체될 지가 정해지지 않은 것이다.

항간에는 맥컬러가 설린저의 교체 대상이라는 소문이 돌았지만 김승기 감독은 이를 부인했다. 25일 SK와의 경기를 마친 후 “아직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아마 5라운드 삼성 전(3월 11일)부터 뛸 수 있을 것 같다. 그 전에는 결정을 내려야 한다”며 대상을 확정 짓지 않았다.

그렇다면 남은 경기에서의 활약이 두 선수의 운명을 바꿔 놓기 충분한 상황.

주말 경기에서 리그 선두인 KCC와의 맞대결이 있기 때문에 플레이오프 대비를 위해서라도 이번 경기가 중요하다. KGC인삼공사도 결국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기에 두 선수가 어느 정도의 활약을 펼치냐, 혹은 우승을 위해 넘어야할 산인 KCC를 상대로 어떠한 이점이 있는 지도 교체 대상 결정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

과연 맥컬러와 윌리엄스의 교체되지 않기 위한 간절함이 팀을 승리로 이끌 지는 주말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 할 것이다.

부산 KT(19승 20패) vs 인천 전자랜드(21승 19패)


2월 28일, 일요일, 오후 3시
부산사직체육관/SPTOV


2020-2021시즌 맞대결 전적: 부산 KT(2승 2패) vs 인천 전자랜드(2승 2패)


CHECK POINTS
-여전히 불안한 위치의 5위와 6위의 맞대결
-허훈이 ‘북 치고 장구 쳐도’ 진 KT
-나쁘지 않았지만 임팩트도 부족했던 모트리와 스캇

일단은 봄 농구를 즐길 수 있는 구역에 있지만 그렇다고 안심할 수 없는 두 팀이 5번째 만남을 가진다.

휴식기 이후 첫 경기부터 분패를 당하고 시작한 KT는 휴식기 전과 후에 여전히 같은 문제가 나타났다. 시즌내내 지적 받았던 ‘허훈 의존도’에 대한 문제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것이었다. 

 

 

허훈은 올 시즌도 마찬가지로 MVP급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38경기 출전 평균 15.4득점 7.5어시스트 1.5스틸을 기록하며 전체 득점 7위, 어시스트 1위, 스틸 6위에 올라있다.

각종 지표에서 상위권에 올라있는 허훈이지만 웃지 못할 1위 기록이 하나 더 존재한다. 바로 경기당 평균 출전시간 1위 기록(33분 54초)이 그 주인공이다. 물론 많은 시간을 소화할 수 있을 정도로 허훈은 좋은 체력을 가지고 있다. 허나 허훈의 체력은 무한하지 않다. 정규리그보다 더욱 타이트한 플레이오프를 위해서 잠시라도 허훈의 대체 자원이 필요한 것은 선택이 아닌 필수일지도 모른다.

사실 허훈을 ‘대체’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다. 허훈은 자타공인 리그를 대표하는 가드고 허훈만큼 하는 가드를 찾기 힘든 것이 현실이다. 문제는 그런 존재의 허훈이 무리한 의존도로 인해 혹사당한다면 혹시나 그러한 상황이 플레이오프에 찾아온다면 현 상황에서 KT에게 해답이 존재할까?

KT가 당장 직면한 문제는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한 순위싸움 뿐만 아니라 허훈의 체력안배와 백업 가드진의 분발 또한 해결해야할 것이다.

그나마 KT보다 한 단계 높은 위치에 있는 전자랜드는 이번 휴식기 최대의 이슈를 던진 팀이다. 두 명의 외국 선수들을 모두 교체하며 승부수를 던진 것이다.

G리그 폭격기로 불리는 조나단 모트리와 해외 리그 경험이 풍부한 데본 스캇은 나란히 26일 오리온 전에서 오렌지 색 유니폼을 입고 데뷔전을 치렀다.

데뷔전의 결과는 애매했다. 나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기대치를 충족한 것도 아니었기 때문이다. 

 

모트리는 이미 데뷔 전부터 많은 주목과 기대를 받으며 한국에 들어왔다. 좋은 신체조건(203cm, 104kg)과 훌륭한 골밑 스킬까지 갖춘 역대급 외국 선수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였다.

모트리의 데뷔전 활약은 26분 49초 출전 26득점 8리바운드 2스틸 2블록을 기록하며 나쁘지 않은 기록을 만들었다. 분당 1득점을 기록하며 좋은 효율을 보인 듯했으나 쉬운 찬스를 놓치고 지나치게 오른손으로 치우친 골밑 마무리가 기대치를 조금씩 깎아 내렸다.

물론 기술적인 부분과 득점력, 신체 능력 같은 부분에서는 기대했던 만큼 좋은 모습을 보였다. 그저 너무 많은 기대가 모트리의 평가를 낮춘 걸지도 모른다. 이제 첫 경기를 치른 것이기 때문에 주말 경기에서 이런 평가를 뒤집을 지도 관전 포인트다.

스캇의 데뷔전 활약도 나쁘지는 않았다. 13분 11초 출전하며 10득점 2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 1블록을 기록했다. 스캇 역시 아직 팀에 녹아들지 못하며 적응할 시간이 필요해 보였으나, 그래도 유도훈 감독은 스캇의 체력에 합격점을 주며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두 선수 모두 순위권에 맞닿아 있는 KT와의 경기에서는 이전보다 발전된 모습을 보이는 것이 더욱 중요해졌다.

#사진_점프볼DB
점프볼/신준수 인터넷기자 sonmyj03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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