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B전망대] 박 터지는 중위권 싸움…2위와 6위는 단 3게임차

김세린 기자 / 기사승인 : 2021-01-25 03:4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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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김세린 인터넷기자] 압도적인 1위 KCC의 질주는 12연승에서 막을 내렸다. 그 뒤를 6연승을 달리는 현대모비스가 20승 고지를 밟으며 매섭게 추격하고 있다. 여전히 중위권 싸움은 박 터진다. 2위와 6위는 단 3게임 차에 불과하기 때문에 연패는 곧 순위 하락과 직결된다. 반면 하위 4팀은 삼성-SK-LG-DB 순으로 동결되었다. 그렇지만 6위 전자랜드와 7위 삼성은 2게임 차로 방심은 금물이다. 촘촘한 순위표 때문에 조금만 삐끗해도 쭉 미끄러지기 십상이다.

 

여전히 돌파구를 못 찾은 삼성
안양 KGC인삼공사는 서울 삼성과 25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네 번째 맞대결을 펼친다. KGC인삼공사는 KT와 공동 4위(17승 15패), 삼성은 7위(15승 18패)다.

삼성은 시즌 초반 찾아온 4쿼터 악령에 이어 두 번째 위기를 맞았다. 3연패에 빠진 삼성의 최근 5경기 결과는 1승 4패다. 그리고 그 해결책을 아직 찾지 못했다.

이상민 감독은 부진의 원인에 대해 “(아이제아) 힉스가 아무리 잘해준다고 해도 우리에겐 확실한 득점원이 없다. 힉스도 포스트에서는 약점을 드러내기에 상대방의 견제가 심하다”라고 말하면서 “우리가 잘 될 때는 3점슛 성공률이 좋았는데 최근 (장)민국이와 (임)동섭이의 3점슛 성공률이 떨어졌다. 수비에서도 80점대 이상 실점을 줬던 게 원인이라고 본다”라고 설명했다.

이상민 감독은 원인으로 총 세 가지를 짚었다. 첫 번째 힉스를 제외한 확실한 득점원이 없다. 4라운드 삼성의 평균 득점순으로 5명의 선수를 나열하면 힉스(17점), 이관희(11.5점), 김현수(9.3점), 김준일(7.8점), 김동욱(7점)이다. 그러나 현대모비스전에서 이관희와 김준일은 도합 8득점에 그쳤다. 이날 이관희는 7번의 3점슛 시도가 모두 물거품으로 돌아갔다. 김준일은 6번의 슛 시도 중 1번만 성공했다.

두 번째와 세 번째는 3점슛 성공률과 수비력이다. 이번 시즌 삼성의 평균 3점슛 성공률은 3위(35.4%), 야투율 2위(46.3%)다. 그러나 4라운드 삼성의 평균 야투율(42.6%)과 3점슛 성공률(30.5%)은 8위로 추락했다. 이 감독이 언급한 장민국과 임동섭의 4라운드 3점슛 성공률은 1-3라운드에 비해 각각 20%, 12.5% 하락했다(45%▶25%, 36%▶23.5%). 또한 삼성은 4라운드 수비력 8위(80.3점), 공격력 9위(75.3점)로 공수 모두에서 최하위다.

총체적 난국인 삼성은 파울 트러블 중에도 꾸준히 득점을 넣어주는 복덩이 힉스, 알토란 같은 김현수 그리고 불혹의 에이스 김동욱이 알짜배기 역할을 해주는 것이 그나마 위안이다. 삼성은 KGC인삼공사를 상대로 연승 중이다. 강력한 한 방이 사라진 삼성은 과연 위기를 극복하고 연패를 끊어낼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공격력 1위 VS 2위
울산 현대모비스는 26일 부산 KT를 홈으로 불러들여 4라운드 맞대결을 가진다. 현대모비스는 6연승을 달리며 2위(20승 13패)로 치고 올라왔다. KT는 KGC인삼공사와 공동 4위를 유지하고 있다(17승 15패).

이번 시즌 KT는 공격력 1위(83.3점), 현대모비스는 2위(82.1점)를 기록 중이다. 그러나 두 팀은 수비력에서 확연한 차이가 드러났다. KT는 수비력 9위(83.4점)인 반면 현대모비스는 4위(79점)다. 현대모비스가 KT에 비해 공수 편차가 적다.

특히 현대모비스는 이번 시즌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3연패를 하지 않은 구단이다. 평균 득점(20점)과 리바운드(11.4개) 1위인 숀 롱을 앞세워 안정적인 경기력으로 승승장구 중이다. 롱은 4라운드 평균 30분 2초를 소화하며 23.7득점 13.5리바운드 2.2어시스트로 맹활약하고 있다.

유재학 감독은 6연승 이후 “계획 이상으로 가고 있다. 초반에 안 좋을 때 어떻게든 6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려고 했다. 각 팀들이 물고 물리니까 연승하면 (순위가) 올라가고, 연패하면 (순위가) 떨어진다”며 “우리가 2연패 이상 안 했다. 3연패에 빠질까 걱정할 때 이겼다. 그게 우리가 여기 올라와 있는 원동력이다. 지금 2위지만, 연패를 타면 중간이나 그 밑으로 내려갈 수 있다. 상승세를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라고 했다.

이번 시즌 상대 전적은 KT가 2승 1패로 앞선다. 또한 KT는 원정 5연승 중으로 홈보다 원정에서 강하다. KT가 시즌 초반과 달리 중상위권으로 도약할 수 있었던 이유는 KT의 원투펀치인 허훈-양홍석과 ‘영환의 시간은 거꾸로 흘러간다’라는 수식어가 붙은 김영환의 활약 덕분이다.

이번 시즌 국내선수 중 평균 득점 3, 4위를 허훈(14.9점)과 양홍석(14.8점)이 나란히 차지했다. 김영환은 10위(13점)에 올라있다. 10위 안에 3명을 올려놓은 팀은 KT뿐이다. 또한 허훈은 어시스트 1위(7.6개)로 2위 이대성과 1.7개 차이가 난다. 양홍석은 3점슛 성공률 2위(41.8%)로 3위 전현우와 2.1% 차이로 좋은 활약이 기록에서도 드러났다.

서동철 감독 역시 이들의 활약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허훈에 대해서는 “이제 거의 절정이라고 해도 되지 않을까 하는 정도다. 더 나은 모습을 보일 수도 있지만 자기가 보여줄 수 있는 건 다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농구를 알고 한다”라고 칭찬했다. 그리고 양홍석에 대해서는 “농구에 눈을 뜨는 과정이다. 나이를 감안하면 성장세가 빠르다. 좋은 신체조건으로 할 수 있는 게 많다. 지금보다 앞으로가 기대되는 선수다. 또한 노력을 정말 많이 하고 연습을 열심히 해서 슛이 많이 좋아졌다. 노력의 대가가 나왔다”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KT는 현대모비스전 연승 중이지만 브랜든 브라운은 롱에게 많이 밀리는 경기력을 보였다. 브라운은 이번 시즌 한 경기당 12.5개의 야투를 시도한다. 그러나 3라운드 맞대결에선 단 4번의 야투 시도에 그쳤다. 브라운은 이날 평소의 절반인 11분 32초만 소화하며 3득점 4리바운드로 분전한 사이 롱은 37득점 15리바운드로 KT의 골 밑을 폭격했다.

양 팀 모두 다른 이유로 승리가 간절하다. 현대모비스는 1위로 도약하기 위해, KT는 안정권인 3위 안으로 정착하기 위함이다. KT가 현대모비스의 7연승의 제물이 될지 말지는 브라운의 침착한 경기 운영에 달려 있다.


완전체인 듯 완전체가 아닌 DB

원주 DB는 27일 홈에서 전주 KCC와 4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10위(10승 23패)와 1위(23승 9패)의 매치다.

DB는 부상에서 복귀한 윤호영, 김태술 그리고 체력 문제로 약 한 달간 웨이트에 집중한 타이치의 합류로 더욱 단단해졌다. DB의 주축 선수들인 두경민-김종규-허웅 역시 부상을 달고 있기 때문에 이들의 합류는 반가울 수밖에 없다.

그러나 아직 합이 완전하지 않아서일까. DB의 득점력 편차가 심하다. DB는 20일부터 이틀 간격으로 세 게임을 소화했다. SK전에서는 63-57, 오리온전에선 92-90으로 승리했다. 그리고 전자랜드전에선 52-75로 참패를 당하며 홈 5연패를 기록했다.

DB의 두 외국선수는 22일 오리온전에서 총 49점을 넣었다. 그러나 24일 전자랜드전에선 체력 부담과 파울 트러블로 인하여 총 15점에 그쳤다. 이에 이상범 감독은 “(두 선수 모두) 며칠 사이에 많은 경기를 뛰었다. 아마 체력적으로 힘들었을 거다. 매 경기 잘할 수는 없다. 외국선수들의 페이스가 떨어졌을 때 국내선수들이 좀 더 힘을 냈으면 어땠을까 싶다”라고 말했다.

이 감독의 말대로 이날 국내선수들의 득점은 한 자릿수에 불과했다. 또한 DB는 3점슛 성공률 2위(35.8%)임에도 불구하고 이 경기에서는 23개의 3점슛 중 단 2개만 림을 통과했다. 이전 경기와 달리 국내선수와 외국선수 모두 경기력이 급하락했다. 49-36으로 제공권 우위를 보였으나 16개의 실책으로 득점과 연결 짓지 못했다.

얀테 메이튼과 저스틴 녹스는 전체 외국선수 중 평균 득점 3위(17.8점)와 5위(16.1점)다. 10위 안에 같은 팀이 모두 있는 경우는 DB와 KCC뿐이다. 외국선수 효율이 좋은 편이기에 이상범 감독 역시 만족감을 여러 차례 드러낸 바 있다. DB는 외국선수들이 잘 지탱해주고 있기 때문에 국내선수들이 보다 더 적극적인 플레이를 보여줘야 한다.

또한 김종규(족저근막염), 두경민(허리), 허웅(발목 인대)은 온전치 않은 몸상태로 경기력 기복이 있기 때문에 벤치 멤버들의 본인 몫 혹은 그 이상을 해내야 한다.

냉정해진 성리학자

인천 전자랜드는 고양 오리온과 4라운드 맞대결을 28일 인천삼산체육관에서 펼친다. 전자랜드는 17승 16패, 오리온은 18승 14패를 기록 중이다.

이번 시즌 상대 전적이 오리온이 2승 1패로 앞선다. 그리고 2-3라운드 경기 결과가 동일하다. 모두 68-63으로 오리온이 승리했다. 지난 3라운드 맞대결에선 제프 위디가 11득점 13리바운드 3어시스트 1스틸 2블록으로 좋은 활약을 보였다.

하지만 사라진 위디의 득점력은 돌아오지 않았다. 결국 강을준 감독은 결단을 내렸다.

강을준 감독은 연패 후 인터뷰에서 “다 열어놓고 변화를 줘야 할 거 같다. 여기까지 온 건 국내선수의 힘이 크다. 외국선수를 냉정하게 개선해야 한다. 국내선수들이 뛰는 시간이 많아서 후반에 지친다. 외국선수의 몫까지 커버해서 체력 문제가 나타난다. 지금 같은 상황에서는 외국선수를 함부로 바꿀 수 없지만, 바꿀 계획을 가지고 있다. 둘 다 (교체) 될 수도 있다. 수비가 강한 팀이 시즌 막판 유리하다”라며 외인 교체를 암시했다.

강 감독은 제프 위디라고 콕 집어 말하진 않았다. 그러나 위디일 수밖에 없다. 현재 오리온은 2옵션과 1옵션이 바뀐 채 운영 중이기 때문이다.

2옵션 디드릭 로슨은 평균 22분 20초를 소화하며 15.7득점 8.1리바운드 1.6어시스트로 활약 중이다. 이는 전체 외국선수 중 6위에 해당한다. 또한 로슨은 4라운드에 들어서 더 높은 고효율을 자랑한다. 로슨의 4라운드 평균 득점(21점)과 리바운드(11.2개) 모두 2위를 차지했다.

그에 반해 위디는 이번 시즌 평균 19분 23초 동안 8.4점 7.1리바운드 1.1어시스트 1스틸 1.8블록을 기록 중이다. 이는 전체 외국선수 중 뒤에서 네 번째에 해당하는 수치다. 게다가 위디는 4라운드에 들어서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적이 없다. 위디는 4라운드 평균 13분 33초를 소화하며 4.4득점 6.8리바운드에 그쳤다.

이번 시즌 오리온의 수비력은 2위(76.1점)를 기록 중이다. 그러나 4라운드를 한정으로 본다면 6위(80.2점)에 자리한다. 국내 선수 득점 1위(15.1점)이자 어시스트와 스틸 2위(5.9개, 1.9개)인 이대성과 이승현(12위, 12.5점) 그리고 허일영(19위, 10.1점)이 굳건히 버티고 있는 오리온의 4라운드 공격력은 2위(83.8점)다. 그렇기 때문에 공수에서 제 몫을 다 하는 외국선수가 새로 합류한다면 오리온은 2위 탈환 및 유지가 훨씬 수월해진다.

이번 경기의 관전 포인트는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위디가 과연 강 감독의 마음을 돌릴 수 있는지다. 다른 하나는 전자랜드의 주축인 김낙현-정효근의 활약이다. 김낙현은 저번 3라운드 맞대결에서 11개의 야투 시도 중 1개만 들어가며 4득점 5어시스트에 그쳤다. 높이의 위력이 상당한 오리온을 상대하기 위해서는 김낙현의 활약이 필수인 가운데 새로 합류한 정효근이 어떤 활로로 득점을 창출할지가 중요하다.


#사진_점프볼DB(문복주, 정을호, 홍기웅, 윤민호기자)

점프볼 / 김세린 인터넷기자 waho_greige@kaka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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