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 김종규, “좋은 조건 이적한 김민구, 선택 존중”

이재범 / 기사승인 : 2020-05-18 02:33:38
  • -
  • +
  • 인쇄

[점프볼=이재범 기자] “김민구가 어떤 선택을 하더라도 존중하기로 했다. 좋은 조건으로 이적했다. 한편으로 아쉽지만, 기쁘게 생각한다.”

대학농구리그 무대에서 펄펄 날아다니던 경희대 3인방 김종규와 김민구, 두경민의 재회는 금세 끝났다.

김종규와 김민구, 두경민은 2010년 경희대에 입학해 4년 동안 대학농구리그에서 77승 5패, 승률 93.9%를 기록했다. 4년 연속 챔피언결정전 진출, 3년 연속 정규리그 우승, 2년 연속 챔피언 등극이란 경희대 전성시대를 이끌었다.

2013년 KBL 국내선수 드래프트에서 나란히 1~3순위에 뽑혀 뿔뿔이 훑어졌던 세 선수는 지난 시즌 DB에서 다시 뭉쳤다. 김종규와 김민구가 자유계약 선수 자격을 얻어 두경민이 몸담고 있던 DB로 이적한 것이다. 김종규와 김민구가 합류할 당시 두경민은 군 복무 중이었다.

두경민이 지난 1월 복귀해 경희대 3인방이 다시 힘을 합치자 경희대 시절처럼 승승장구 했다. DB는 세 선수가 함께 출전한 13경기에서 11승을 챙겨 승률 84.6%를 기록했다. 챔피언 등극까지 노려볼 수 있는 기세였다. 그렇지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함께 우승의 꿈을 이루지 못했다.

김민구는 다시 FA 자격을 얻어 역대 최고 보수 인상률 557.1%라는 기록을 세우며 현대모비스로 떠났다.

김종규는 다시 한 번 더 3인방이 함께하길 바랐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김종규는 17일 전화통화에서 “김민구가 어떤 선택을 하더라도 존중하기로 했다. 우리가 같이 하고 싶은 마음이 컸는데 정말 그 뜻대로 되면 좋았겠지만, 좋은 조건으로 이적했다. 한편으로 아쉽지만, 기쁘게 생각한다”고 김민구가 제대로 대우받은 걸 기뻐했다.

김종규가 김민구에게 다음 시즌에도 함께 하고 싶은 뜻을 전했을 듯 하다. 김종규는 “FA 협상을 시작하기 전에 ‘같이 했으면 좋겠다’는 말 정도만 했다. 민구에게 선택권이 있는 거라서 부담을 느끼지 않는 선이었다”고 했다.

김종규는 세 선수가 함께 뛸 때 승률이 굉장히 높았다고 하자 “재미있었다. 저에게 새로운 경험이었고, 앞으로 다시 만날지 모르겠지만, 특별한 경험이었다”며 “갑작스런 시즌 종료가 너무 아쉽다. 그래도 어쩔 수 없다”고 김민구와 함께 뛰었던 시간을 되돌아봤다.

김민구는 떠났지만, 두경민과 계속 호흡을 맞춘다. 김종규는 “두경민의 경기 템포와 제 경기 템포가 잘 맞는다”며 “경민이는 외곽 공격의 폭발력이 있어서 제가 안에서 플레이 하기도 좋고, 시너지 효과가 나온다”고 기대했다.

이어 “이제는 경민이와 처음부터 훈련하며 시즌을 준비한다. 상당히 기대감이 크다”며 “경민이가 돌아온 지난 시즌 후반기 때 좋은 모습을 보여드렸다. 다가오는 시즌에는 처음부터 좋은 플레이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준비를 잘 해야 한다”고 다짐했다.

두경민은 4라운드 MVP에 선정된 뒤 점프볼과 인터뷰에서 “저 말고 김종규가 (4라운드 MVP를) 받았어야 한다. 종규와 허웅이 잘해줬는데 제가 받아서 미안하다. 저나 웅이가 잘했던 이유가 종규가 스크린을 잘 걸어주고, 뒷받침을 잘 해줬기 때문이다”고 김종규를 치켜세운 뒤 “종규가 MVP, 김민구가 식스맨 상을 받는 것이 제 꿈이다. 올 시즌 목표가 그거다”라고 말한 바 있다.

경희대 3인방은 짧은 재회 속에 우정의 확인했다.

#사진_ 점프볼 DB(유용우 기자)

점프볼 / 이재범 기자 sinae@jumpball.co.kr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오늘의 이슈

점프볼 연재

더보기

주요기사

더보기

HOT PHOTO

JUMPBALL 매거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