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BEST3] 박래훈이 말하는 잊지 못할 나의 3x3 게임들

김지용 기자 / 기사승인 : 2020-12-19 01:4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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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김지용 기자] “내 목표는 3x3 국가대표다. 프로에서 은퇴했다가 재미로 3x3을 하는 게 아니다. 나에게 3x3는 새로운 기회다.”

점프볼에선 코로나19로 점철됐던 2020년을 보내며 한국을 대표하는 3x3 선수들이 직접 뽑은 'MY BEST3' 3x3 경기를 이야기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MY BEST3를 이야기할 세 번째 선수는 3x3 국가대표 슈터 경쟁에 불을 붙인 DSB 박래훈이다.

대학리그 챔피언결정전 MVP를 차지하고, 창원 LG에서 맹활약을 펼쳤던 박래훈은 생각보다 이른 30대 초반에 프로 무대를 떠나게 됐다. 경희대 시절부터 발군의 활약을 펼치며 창원 LG에서도 알토란같은 활약을 펼쳤던 박래훈은 은퇴 후 곽희훈, 남궁준수가 활약하는 DSB에 합류하며 새롭게 3x3 선수로의 길을 걸었다.

2019년부터 3x3 선수로 활약한 박래훈은 DSB를 단숨에 강팀으로 끌어올리며 한국 3x3의 판도를 바꿨고, 팀 동료였던 김훈(원주 DB)이 프로에 진출하는 데 큰 도움을 줬다.

누구보다 진심으로 3x3에 임하고 있는 박래훈은 지난 2년간 자신이 펼쳤던 3x3 경기들 중 가장 기억에 남는 ‘MY BEST3’를 선정했다.

1. 하늘내린인제 꺾고 거둔 첫 우승! 2019 KBA 3x3 코리아투어 광주대회 결승


2019년 5월11일과 12일 이틀간 광주종합터미널 유스퀘어광장에서 열린 ‘KB국민은행 리브(LiiV) 2019 KBA 3x3 코리아투어 2차 광주대회’ 코리아리그 결승전은 이변이었다. 올해 21연승을 거두고 있는 하늘내린인제는 당시에도 우승 행보를 이어가고 있었고, 코리아투어 광주대회에서도 결승에 올랐다. 상대는 박래훈이 속한 DSB였다.

박래훈은 곽희훈, 김훈과 함께 경기에 나섰다. 하지만 교체선수가 없었던 DSB는 전력의 열세 속에서 경기에 나서야 했다.

출발부터 3-0으로 끌려가는 DSB였다. 그러나 박래훈이 3개의 2점포를 터트린 DSB는 하늘내린인제와의 간격을 2점 차로 유지했다.

박래훈의 활약으로 간격을 유지하던 DSB는 경기 중반 하늘내린인제가 심판 판정에 불필요한 항의로 테크니컬 파울을 선언 받으며 행운이 따르기 시작했다.

상대 실수를 놓치지 않는 DSB였다. 곽희훈의 2점포로 추격의 흐름을 만든 DSB는 뒤이어 김훈의 2점포까지 터지며 역전에 성공했다. 그리고 경기 종료 22초 전 하늘내린인제를 상대로 10번째 팀파울을 얻어낸 DSB는 20-18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코리아투어 첫 우승을 거머쥐었다.

박래훈은 “이 경기는 저와 (곽)희훈이 형, (김)훈이가 나서서 거둔 첫 우승이었다. 힘든 경기였지만 하늘내린인제를 잡고 우승해서 그 어떤 승리보다 짜릿했던 좋은 기억이 있다”며 기분 좋은 회상을 밝혔다.

2. 해변에서 당한 패배를 해변에서 설욕! 2019 KBA 3x3 코리아투어 강릉대회 결승전


2019년 8월17일과 18일 강릉 경포대해수욕장 특설코트에서 열린 ‘KB국민은행 리브(LiiV) 2019 KBA 3x3 코리아투어 4차 강릉대회’ 코리아리그 결승전은 박래훈에게 설욕의 한 판으로 기억되고 있었다.

2019년 7월 부산 광안리에서 열린 KXO리그 부산대회 결승전에서 불의의 일격을 당한 DSB는 마지막 순간 아쉬운 파울 판정에 2점 차 패배를 당했었다. 이 당시 결승전에서 패배를 안겼던 팀과 코리아투어 강릉대회 결승전에서 다시 맞붙게 된 DSB는 ‘해변에서 당한 패배는 해변에서 설욕하고 싶다’며 코리아투어 강릉대회 결승을 벼르고 있었다.

DSB 선수들의 투지는 결승에서 경기력으로 나타났다. 부산대회에서 부상으로 결장했던 김훈이 복귀한 DSB는 거칠 것이 없었다. DSB의 맏형 곽희훈은 상대 슈팅을 바닷가로 날려버리는 시원한 블록슛을 선보였고, 박래훈과 김훈 쌍포는 연속 2점슛을 터트리며 일찌감치 5점 차 리드에 성공했다.

일찌감치 승기를 잡은 DSB는 경기 종료 2분22초 전 주포 박래훈의 시원한 2점슛이 터지며 15-9로 우승을 차지했다.

자신들에게 준우승의 패배를 안겼던 팀을 상대로 설욕에 성공해 너무 짜릿한 우승으로 이 경기를 기억하고 있는 박래훈은 “직전 부산대회에서 너무 아쉽게 결승에서 패했었다. 그런데 같은 팀을 상대로 다시 한번 해변에서 열린 결승전에 맞붙게 되니 전의가 불타올랐던 기억이 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러면서 “두 번은 실수하고 싶지 않아 정말 집중했던 기억이 있다. 그리고 5대5 농구에선 경험할 수 없는 해변에서 농구를 한다는 자체도 신선했고, 준우승의 아픔을 줬던 상대에게 설욕을 했던 경기라 여전히 짜릿한 기억으로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3. 김훈이 빠지고도 우승! 위플레이 3x3 윈터리그 결승전

2019년 12월. DSB는 큰 전력손실을 겪어야 했다. 2019년 내내 팀의 주포로 활약했던 김훈이 KBL 드래프트를 통해 원주 DB에 입단한 것.

김훈의 공백은 DSB에게 큰 손실이었지만 DSB는 서울 SK에서 활약했던 강창모를 영입해 2019년 12월 강원도 인제에서 열린 ‘위플레이 3x3 윈터리그 1라운드’에 출전했다.

과연 김훈의 공백이 메워질까 싶었지만 1년 내내 손, 발을 맞춘 곽희훈, 박래훈, 남궁준수의 호홉은 대단했고, 결승에서 하늘내린인제와 맞붙었다.

경기 초반부터 박래훈의 2점포가 터지면서 기선을 잡는 DSB였다. 기선제압에 성공한 DSB는 곽희훈의 돌파로 4-1로 리드했다. 감을 잡은 박래훈은 경기 중반 다시 한번 2개의 2점슛을 터트렸던 DSB는 라이벌 하늘내린인제를 13-9까지 따돌렸다.

경기 후반 동점을 허용하기도 했지만 다시 한번 박래훈의 2점포가 터졌고, DSB는 경기 종료 3분여 전 우승을 확정하는 2점슛을 터트리며 DSB의 21-20, 승리를 견인했다.

지금도 당시의 감을 잊지 못한다는 박래훈은 “그 당시 (김)훈이가 프로에 진출하면서 전력의 타격이 컸다. 어렵게 선수를 보강해 윈터리그에 나섰는데 운 좋게 결승까지 올랐다. 그런데 결승 상대가 또 하늘내린인제였다. 그래도 정말 이기고 싶어 강하게 집중했던 기억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상대 홈인 인제에서 경기가 열려 더욱 부담이 컸다. 그런데 그날은 슛 컨디션이 정말 좋았고, 하늘내린인제를 상대로 좋은 경기를 해 여전히 잊지 못할 경기로 남아있다. 특히, 당시에 (강)창모 형이 처음 합류했는데도 정말 열심히 뛰어준 기억이 있어 지금도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록, 지난해에는 3x3 국가대표 도전에 실패했지만 여전히 3x3 국가대표를 꿈꾼다는 박래훈.

 

자신은 올해 3x3 2년 차로 이제 시작이기에 포기하지 않고, 올해도 3x3 국가대표에 도전할 생각이라는 박래훈은 “장난으로 3x3를 하는 게 아니다. 3x3 국가대표라는 확고한 목표가 있다. 지난해에는 발탁되지 못했지만 올해 다시 국가대표 선발전이 열린다면 반드시 도전해 가슴에 태극마크를 달고 싶다”며 3x3 국가대표를 향한 확고한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사진_점프볼DB(유용우, 김지용 기자)

#영상_점프볼DB(김남승 기자)

점프볼 / 김지용 기자 mcdash@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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