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케빈 러브는 어디를 바라보고 있을까

신준수 기자 / 기사승인 : 2021-09-01 01:4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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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의 행방이 묘연해지고 있다.

미국의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최근 케빈 러브(32, 203cm)가 현 소속팀인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와의 바이아웃에 관심이 없다고 보도했다. 러브의 에이전트인 제프 슈워프의 발언을 ESPN에서 전한 것이다.

슈워츠는 지난달 26일(이하 한국시간) ESPN과의 인터뷰에서 러브가 2년 동안 6,000만 달러를 남겨두고 바이아웃 협상에 대한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 그는 “(러브가) 클리블랜드와 바이아웃에 대한 어떠한 협의도 없었으며, 러브의 관심도 없었다”고 말했다.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클리블랜드는 러브가 트레이드를 원했기에 여러 방향으로 탐색해 왔지만, 그들이 원하는 트레이드를 찾지 못했다고 전했다.

그렇다면 러브는 왜 트레이드를 원할까? 러브와 클리블랜드의 시계를 2018년으로 돌려보자.

2017-2018시즌을 준우승으로 아쉽게 마무리한 클리블랜드는 르브론 제임스라는 전력의 큰 기둥이 사라지고 말았다. 팀의 모든 공격이 르브론의 손끝을 거칠 정도로 의존도가 컸던 클리블랜드였기 때문에 많은 이들이 클리블랜드가 팀을 새롭게 개편하는 리빌딩 버튼을 누를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클리블랜드의 선택은 ‘갈아엎기’가 아닌 ‘수정하기’였다. 기존의 2옵션이었던 러브에게 4년 1억 2,000만 달러 규모의 재계약을 안겨주며 팀의 핵심 부품을 새롭게 갈아 끼웠다. 여기에 2018 NBA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8순위로 지명한 콜린 섹스턴까지 더해지면서 빠른 속도로 리툴링을 진행했다.

기대를 모으고 시작된 2018-2019시즌. 결과는 시작부터 처참했다. 시즌 초반, 러브가 발목 부상을 당하면서 준비했던 모든 것이 무너지고 말았다. 러브를 중심으로 돌아가야 할 팀엔 러브가 없었고, 신인 섹스턴이 이끌고 가기엔 경험이 턱없이 부족했다. 올스타전 이후 러브가 복귀하고 경기력이 조금 나아지긴 했으나 이미 너무 많은 시간이 흐른 뒤였다. 클리블랜드는 준우승 직후에 치른 시즌을 동부 14위로 마감했다.

이후의 스토리도 크게 달라진 건 없었다. 오히려 섹스턴이 점점 성장하면서 에이스로서 러브의 입지만 줄어갈 뿐이었다. 심지어 2020-2021시즌이 끝난 현재 클리블랜드의 프런트 코트 자원은 그야말로 포화상태다. 러브와 함께 재럿 앨런, 라우리 마카넨, 루키 에반 모블리까지. 30대 중반을 향해가는 포워드가 경쟁하기엔 클리블랜드의 빅 포워드들이 너무 젊고 유망했다.

이러한 뒷배경를 알고 나면 러브가 트레이드를 원하는 이유를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과연 러브와 클리블랜드의 미래는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까? 시즌 개막을 2달도 남기지 않은 시점에서 이들의 드라마의 결말을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많다. 한가지 분명한 것은 협의의 시간이 길어질수록 본인도, 팀도, 팬들도 지쳐갈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한편, 러브는 지난 2020-2021시즌 25경기 출전 평균 12.2점(FG 40.9%) 7.4리바운드 2.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사진_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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