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뚫고 다시 미국으로 떠난 이현중 “자신감은 충분, 긍정적 마인드 유지할 것”

민준구 기자 / 기사승인 : 2020-08-03 01:3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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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민준구 기자] 데이비슨 대학의 이현중(201cm, F)이 다시 전장으로 떠났다.

이현중은 지난 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떠났다. NCAA 디비전Ⅰ 애틀랜틱 10(A10) 컨퍼런스에서의 2번째 시즌은 물론 가을 학기 수강을 위해 다시 전장으로 향한 것이다.

코로나19로 인해 NCAA 디비전Ⅰ의 2020-2021시즌 개막이 불투명한 상황 속에서도 이현중은 웃음을 잃지 않았으며 여름 내내 한국에서 성공적인 비시즌을 보낸 만큼 큰 기대를 품고 돌아갔다.

이현중은 “미국 내 상황이 불안하다 보니 언제 돌아가야 할지 쉽게 정하기 힘들었다. 아직 정확하지는 않지만 NBA, WNBA가 성공적으로 열리고 있는 만큼 NCAA에서의 새 시즌도 충분히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 일단 미국에 먼저 돌아가 수강 준비를 마쳐야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성공적이었던 이현중의 NCAA 디비전Ⅰ 데뷔 시즌. 팀의 핵심 식스맨으로서 활약한 그는 28경기에 출전, 평균 20여분 동안 8.4득점을 기록했다. 3점슛 성공률은 37,7%로 A10 컨퍼런스 전체 11위. 자유투 성공률도 85.7%로 준수했다.

비록 목표로 했던 올해의 신인에 선정되지는 못했지만 2차례 금주의 신인으로 선택받았고 A10 컨퍼런스 올 루키팀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으로 돌아온 이현중은 긴 휴식을 스스로에게 허용하지 않았다. 가족, 그리고 친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면서도 강도 높은 훈련을 통해 몸 상태를 끌어올렸다. 주말을 제외하면 오전과 오후를 가리지 않고 코트에서 보냈으며 약점으로 지적된 얇은 신체를 보완하는 데 신경 썼다.

이현중은 “첫 시즌을 소화하면서 힘이 부족하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그래서 근육량을 늘리면서도 현재의 순발력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다. 그래도 수비 전환 시 방향을 바꾸는 것에 있어 느리다는 지적을 받았는데 지금은 개선된 것 같아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2번째 시즌을 바라보는 이현중에게 밥 맥킬롭 감독은 어떤 조언을 전했을까. 다행히도 첫 시즌보다 더 많은 출전시간과 역할을 보장했다.

“아마 다음 시즌은 30분 이상 출전할 수 있을 거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지금껏 해온 준비가 잘 되었다면 이미 가지고 있는 자신감은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또 최대한 긍정적인 마인드를 유지하려고 노력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잃은 것보다 얻은 것이 더 많다는 생각으로 다음 시즌을 준비했다.” 이현중의 말이다.

해외 진출 사례가 적은 한국농구에 있어 이현중의 도전은 많은 이들의 관심사로 자리했다. 결과를 떠나 NBA라는 높은 벽에 홀로 도전한다는 것만으로도 긍정적인 부분이 크기 때문이다. 큰 부담이 될 수 있는 상황 속에서도 이현중은 희망적인 메시지를 던졌다.

“많은 분들이 기대해주시고 있다는 걸 잘 알고 있다. 100% 보답하고 싶다. 그렇게 되려면 내가 가진 모든 힘을 쏟아부어야 한다. 후회하지 않는 시간을 보내고 오려 한다. 정말 최선을 다하고 돌아올 테니 좋은 결과를 기다려주셨으면 한다. 그리고 지금의 도전을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하다.”

한편 NCAA 디비전Ⅰ의 개막은 11월 10일(현지시간)으로 예정되어 있다. 댄 가빗 부회장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전 세계 농구가 건강히 다시 진행될 수 있다면 NCAA의 각 컨퍼런스 일정과 토너먼트 모두 성공적으로 열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안전하고 책임감 있는 방법으로 다양한 계획과 대안을 준비하고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나 NBA, WNBA와 같이 한 곳에서 집중적으로 시즌이 치러질 수 없는 대학농구의 특성상 가빗 부회장의 말이 현실로 이어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올 가을 학기에 100% 온라인으로만 수강하는 신입 유학생들에게 비자 발급을 허용하지 않을 방침이다. 지난 7월 초까지만 하더라도 모든 유학생들을 범위 내로 두었지만 각계 반발로 인해 제한을 낮춘 상황이다. 다행히 이현중의 경우에는 이와 큰 상관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현중은 “데이비슨 대학은 온라인 강의가 아닌 100% 대면 수업을 하는 것 같더라. 나와는 크게 상관이 없는 문제인 것 같다”라고 밝혔다. 한 가지 우려스러운 부분은 대면 수업을 통한 코로나19 확산이다. 미국 현지에서도 NCAA의 정상 일정 진행이 불가능할 것으로 예상하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대면 수업으로 인한 코로나19 확산이다. 이현중의 상황이 과연 긍정과 부정 중 어떤 것인지는 확실하게 판단하기 쉽지 않다.

# 사진_점프볼 DB(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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