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의 능력을 나눠가졌으면” 문성곤과 전성현 향한 김승기 감독의 바람

조영두 기자 / 기사승인 : 2021-03-02 10: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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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조영두 기자] “(전)성현이의 3점슛 능력을 (문)성곤이가 조금만 가져갔으면 좋겠고, 성곤이의 수비력을 성현이가 조금 가져갔으면 한다.”

김승기 감독이 전성현과 문성곤을 향한 애정 어린 바람을 밝혔다.

안양 KGC인삼공사는 1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와의 5라운드 맞대결에서 84-77로 승리했다. 이재도(18득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와 문성곤(11득점 7리바운드 4스틸)이 공수에서 활약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휴식기 이후 3연승을 달린 KGC인삼공사는 고양 오리온과 함께 공동 3위(23승 18패)로 올라섰다.

무엇보다 반가운 것은 문성곤의 공격력이 살아났다는 것이다. 문성곤은 휴식기 이후 3경기 중 2경기에서 두 자리 수 득점을 올렸고, 평균 2.3개의 3점슛을 꽂았다. 성공률 또한 38.9%로 정확했다.

경기 후 KGC인삼공사 김승기 감독에게 문성곤의 공격력에 대한 질문을 던지자 김 감독은 문성곤과 함께 전성현을 언급했다.

“성곤이의 슛과 성현이의 수비가 점점 좋아지고 있다. 성현이의 3점슛 능력을 성곤이가 조금만 가져갔으면 좋겠고, 성곤이의 수비력을 성현이가 조금 가져갔으면 한다. 그럼 팀이 더 좋아질 거다. 국내선수들이 계속 발전하고 있는데 성곤이와 성현이의 약점이 개선되면 팀이 더 높은 곳으로 갈 수 있다.”

문성곤과 전성현은 장단점이 뚜렷하다. 먼저, 문성곤은 지난 시즌 최우수 수비상을 수상한 리그 최고의 수비수이다. 196cm의 큰 신장, 뛰어난 운동신경과 수비 센스, 공을 향한 집념이 합쳐져 KGC인삼공사 수비의 핵으로 성장했다. 그러나 공격력, 그 중에서도 외곽슛이 흠이다. 그의 프로 통산 3점슛 성공률은 평균 28.9%.

반면, 전성현은 문성곤과 반대다. 이번 시즌 경기 당 평균 2.5개의 3점슛을 터뜨리며 KBL 최고의 슈터로 올라섰다. 이는 리그 1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부드러운 슛 폼과 빠른 슛 타이밍, 한 번 터지면 걷잡을 수 없는 폭발력까지 슈터로서의 모든 면모를 갖추고 있다. 하지만 정확한 외곽슛과 달리 수비가 큰 약점이다. KGC인삼공사가 올 시즌 3-2 지역방어를 즐겨 사용하는 이유 중 하나가 전성현 쪽에서 미스 매치가 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고무적인 것은 시즌이 거듭될수록 이들의 약점이 보완되고 있다는 것이다. 문성곤은 지난 시즌 평균 3점슛 1.5개, 3점슛 성공률 33.5%로 데뷔 후 가장 좋은 기록을 남겼다. 올 시즌 다시 외곽슛이 흔들렸지만 휴식기 이후 안정감을 찾아가고 있다. 전성현은 지난 시즌보다 약 2배 상승한 평균 0.8개의 스틸을 기록 중이다. 특히 적극적인 스틸 시도와 악착같은 리바운드 참여는 예전의 그에게서 찾아볼 수 없는 모습이었다.

그럼에도 김 감독은 이들이 좀 더 분발해 약점이 없는 완벽한 선수가 되길 원하고 있다. 앞서 그가 한 말은 장난 섞인 바람이었지만 분명 뼈가 있는 말이다. 문성곤과 전성현은 김 감독의 바람대로 자신들의 약점을 보완해 완벽한 선수가 될 수 있을까. 앞으로 문성곤의 외곽슛과 전성현의 수비를 지켜보는 것도 재밌을 것이다.

# 사진_점프볼 DB(홍기웅 기자)

점프볼 / 조영두 기자 zerodo9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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