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3x3 BEST12⑫] '만신창이' 하늘내린인제의 눈물겨웠던 우승

김지용 기자 / 기사승인 : 2020-10-15 00:27:11
  • -
  • +
  • 인쇄

[점프볼=김지용 기자] ‘만신창이’라는 표현이 딱 맞는 팀 상황이었다. 대회 참여가 걱정될 정도였지만 기어코 정상에 서며 눈물겨운 우승을 거머쥐었다.

코로나19로 인해 뒤늦게 시작됐지만 가히 광풍이 불었던 2020년의 한국 3x3. 하지만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해 기약 없는 기다림에 들어간 한국 3x3는 7월 이후 다시 침묵의 시간에 빠졌었다.

하지만 12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조정되며 오는 24일부터는 KXO와 코리아투어의 일정이 재개된다.

그동안 기다림에 지친 팬들을 위해 점프볼에선 한국 3x3 팬이라면 반드시 봐야 하는 ‘점프볼 선정 한국 3x3 BEST 12’를 매주 화, 목, 토요일에 공개했었고, 오늘은 대망의 마지막 시간이다.

‘점프볼 선정 한국 3x3 BEST 12’ 시리즈의 마지막이 될 열두 번째 경기는 2019 KXO리그 파이널 하늘내린인제와 한울건설&쿠앤HOOPS의 결승전이 선정됐다.

2019년 10월6일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월드컵경기장 특설코트에서 열린 2019 KXO리그 파이널은 FIBA 3x3 제주 챌린저 2019와 동반 개최돼 만원 관중 앞에서 치러졌다. FIBA 3x3 제주 챌린저 2019 결승전을 앞두고 열린 2019 KXO리그 파이널은 2019년 최고 3x3 팀을 가리는 진검 승부였다.

장동영, 석종태, 김상훈, 한재규로 팀을 꾸린 한울건설&쿠앤HOOPS는 예상을 뒤엎고 결승까지 올랐다. 한울건설&쿠앤HOOPS의 결승 상대는 국내 최강이라고 불리는 하늘내린인제였다. 평상시라면 하늘내린인제의 우세가 점쳐졌겠지만, 이 당시에는 그렇지 못했다.

파이널을 앞둔 하늘내린인제는 방덕원(팔꿈치 골절)과 하도현(허리 부상) 2명의 빅맨이 부상으로 신음했고, 주장 김민섭은 파이널을 앞두고 교통사고를 당해 경기 출전 자체를 걱정해야 할 처지였다.

팔꿈치 골절이 완치되지 않았던 방덕원은 정상적으로 슛을 쏠 수 없어 ‘강백호 자유투’를 쏘는 등 고군분투했고, 대회가 열리기 5일 전에 교통사고를 당한 김민섭은 의사로부터 대회 출전은 고사하고 비행기만 타도 어지러울 것이라고 경고를 받기도 했다.

 

직전 대회에서 허리를 다친 하도현까지 제 컨디션이 아닌 상황에서 발목 부상을 안고 있던 박민수가 그나마 가장 정상적인 몸 상태였을 만큼 하늘내린인제의 컨디션은 최악이었다.

예선부터 물오른 경기력을 과시한 한울건설&쿠앤HOOPS는 결승에서 석종태가 하도현, 방덕원과의 매치업에서 뒤지지 않았고, 장동영이 바스켓카운트 득점을 올리는 등 효율적으로 하늘내린인제를 공략하며 6-6으로 팽팽한 경기를 펼쳤다.

김상훈이 2개의 2점슛을 터트리며 외곽에서도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인 한울건설&쿠앤HOOPS는 경기 중반 장동영의 돌파로 10-7까지 리드했다.
 

위기에 빠진 하늘내린인제는 박민수의 2점포와 골밑 득점에 힘입어 10-10으로 따라붙었다. 경기 종료 1분38초 전까지도 11-11로 팽팽히 맞서는 두 팀이었다.

경기 종료 1분여를 남기고 장동영의 2점포로 한울건설&쿠앤HOOPS가 한발 앞서자 박민수와 방덕원의 활약을 내세워 14-13으로 경기를 뒤집는 하늘내린인제였다

그러나 마지막 순간 패배의 위기를 맞는 하늘내린인제였다. 경기 종료 40초 전 장동영에게 돌파를 내줘 동점을 허용한 하늘내린인제는 경기 종료 직전 박민수가 패스미스를 범하며 역전패의 위기를 맞았다. 마지막 순간 장동영의 돌파가 무위로 끝나며 어렵사리 경기는 연장전으로 넘어갔지만 패배가 코앞까지 왔던 하늘내린인제였다.

14-14로 팽팽히 맞선 양 팀의 연장전 승부는 한순간에 끝이 났다. 승부는 김민섭의 손끝에서 갈렸다. 선공에 나선 하늘내린인제는 김민섭을 활용한 외곽 패턴으로 승부수를 던졌고, 김민섭은 보란 듯이 연장전 첫 공격에 2점포를 성공시키며 16-14로 길었던 혈투에 종지부를 찍었다.

2019년 7월부터 시작된 줄부상에 급격한 부진에 빠졌던 하늘내린인제는 ‘이제는 하락세’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유종의 미를 거두고,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마지막 대회에서 몸을 던진 하늘내린인제는 기어코 우승을 차지했다. 부진의 끝에서 다시 한번 4명이 모였을 때의 하늘내린인제는 강하고, 굉장한 시너지 효과를 낸다는 것을 증명해냈다.

2019년 제주도를 3x3의 열기로 몰아넣었던 2019 KXO리그 파이널 하늘내린인제와 한울건설&쿠앤HOOPS의 경기는 한국 3x3 팬이라면 반드시 봐야 하는 경기다.

 

#사진_점프볼DB(김지용 기자)

#영상_점프볼DB

점프볼 / 김지용 기자 mcdash@nate.com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후원합니다.

점프볼 연재

더보기

주요기사

더보기

HOT PHOTO

JUMPBALL 매거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