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3x3 BEST12⑤] '바람'이 흔든 2019년 3x3 국가대표 선발전

김지용 기자 / 기사승인 : 2020-09-24 00: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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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김지용 기자] 역대급 ‘강풍’이 태극마크의 주인공을 바꿨다. 2019년 3x3 국가대표 선발전은 바람이라는 변수가 승부의 분수령이 됐다.

코로나19로 인해 뒤늦게 시작됐지만 가히 광풍이 불었던 2020년의 한국 3x3. 하지만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해 기약 없는 기다림에 들어간 한국 3x3는 7월 이후 다시 침묵의 시간에 빠져들었다.

기다림에 지친 팬들을 위해 점프볼에선 한국 3x3 팬이라면 반드시 봐야 하는 ‘점프볼 선정 한국 3x3 BEST 12’를 매주 화, 목, 토요일에 공개해 팬들의 기다림을 조금이나마 달래보고자 한다.

‘점프볼 선정 한국 3x3 BEST 12’ 다섯 번째 경기는 FIBA 3x3 아시아컵&월드컵 2019 국가대표 최종 선발전 결승전이다,

2019년 4월13일 서울신문앞 특설광장에서 열린 국가대표 선발전에는 하늘내린인제(박민수, 김민섭, 방덕원, 하도현)와 BAMM(이승준, 장동영, 박진수, 김동우)이 결승에 진출해 있었다. 당시만 해도 선수 개개인을 선발하는 것이 아니라 대표 선발전에서 우승한 팀 전원을 국가대표로 발탁했기에 국가대표를 향한 팀의 운명은 이 단판 승부에 걸려 있었다.

서울에서 열린 최종 선발전에 앞서 성남과 인제에서 1, 2차 선발전을 치른 두 팀은 좋은 성적을 거뒀다. 하늘내린인제는 1, 2차 선발전에서 모두 우승을 거뒀고, BAMM은 2차 선발전에서 준우승을 차지했었다.

많은 관중 앞에서 치러진 결승전은 두 팀의 실력을 떠나 예상치 못한 변수에 의해 승패가 갈렸다. 봄바람이 시작되는 4월에 치러진 결승전에선 ‘강풍’이 두 팀의 운명을 갈랐다.

비 예보와 함께 불기 시작한 바람은 제대로 된 경기를 치르기 힘들 만큼 강하게 불었다. 선수들의 슈팅이 바람에 흔들려 좌, 우로 휘어서 날아갈 정도였다. 바람으로 인해 코너에서 던진 2점슛이 백보드 옆면을 맞고 라인아웃 되는 일도 벌어졌었다. 강한 바람으로 인해 경기는 알 수 없는 양상으로 전개됐다.

허리 부상 중이던 방덕원을 선발로 내세운 하늘내린인제였지만 방덕원은 제 컨디션이 아니었다. 골밑에서 힘을 쓰지 못했고, 이 사이 김동우의 선제 2점슛으로 분위기를 올리는 BAMM이었다.

강풍으로 인해 외곽에서의 득점이 전혀 나오지 않던 상황에서 이승준과 박진수가 골밑에서 경쟁력을 보인 BAMM은 경기 중반까지 한 차례도 리드를 뺏기지 않고 1점 차 리드를 이어갔다.

하늘내린인제는 3점 차로 끌려가던 경기 중반 박민수의 영리한 플레이와 하도현의 자유투로 10-10 동점에 성공했다. 종료 2분36초 전에는 박민수의 자유투로 역전에 성공하기도 했다.

하지만 승리의 여신은 BAMM을 향해 미소 지었다. BAMM은 박진수의 돌파와 이승준의 블록슛으로 리드를 이어갔다. 뒤이어 방덕원이 골밑에서 노마크 찬스를 놓치는 행운까지 겹치는 BAMM이었다.

종료 1분17초 전 김동우가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한 BAMM은 종료 40여초 전 하늘내린인제 하도현이 공격자 파울을 범하며 승기를 잡았다. 승운이 따른 BAMM은 이어진 공격 상황에서 12초 공격 제한 시간에 걸렸지만 종료 6.2초 전 마지막 공격권을 잡았던 하늘내린인제 하도현이 실책을 범하며 천금 같은 18-17의 1점 차 승리를 거뒀다.

이승준을 제외한 나머지 세 선수는 이 경기 승리로 인해 자신들의 농구인생에 있어 첫 번째 태극마크를 달게 됐고, 경기 종료 버저와 함께 세상 누구보다 기쁜 환호성을 지르며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극적으로 태극마크를 달게 된 BAMM 선수들은 ‘온몸에 소름이 돋는다’, ‘너무 좋아서 미칠 것 같다’는 격한 기쁨을 드러냈고, 관중들 역시 이들의 포효에 큰 박수로 화답했다.

 

바람이 만든 변수를 잘 활용한 끝에 언더독의 반란에 성공한 FIBA 3x3 아시아컵&월드컵 2019 국가대표 최종 선발전은 한국 3x3 팬이라면 반드시 봐야 하는 경기다.

#사진_점프볼DB(홍기웅 기자)
#영상_점프볼DB 

점프볼 / 김지용 기자 mcdash@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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