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3x3 BEST12④] 대체 멤버 김민섭, 박민수..양궁 농구로 월드컵 1승 견인

김지용 기자 / 기사승인 : 2020-09-22 00:0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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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김지용 기자] 대체 멤버 김민섭, 박민수의 소나기 2점슛은 세계무대에서 한국에게 승리를 안겼다. 두 선수는 세계무대에서 효율적으로 펼칠 수 있는 ‘양궁 농구’의 진수를 선사했다.

코로나19로 인해 뒤늦게 시작됐지만 가히 광풍이 불었던 2020년의 한국 3x3. 하지만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해 기약 없는 기다림에 들어간 한국 3x3는 7월 이후 다시 침묵의 시간에 빠져들었다.

기다림에 지친 팬들을 위해 점프볼에선 한국 3x3 팬이라면 반드시 봐야 하는 ‘점프볼 선정 한국 3x3 BEST 12’를 매주 화, 목, 토요일에 공개해 팬들의 기다림을 조금이나마 달래보고자 한다.

‘점프볼 선정 한국 3x3 BEST 12’ 네 번째 경기는 FIBA 3x3 월드컵 2019 터키와의 예선 첫 경기다.

2017년 초청팀 자격으로 한 차례 월드컵에 나섰던 한국은 당시 약체 인도네시아에게 1승을 거뒀지만 미국, 네덜란드 등에게 3연패를 당하며 많은 아쉬움을 남겼다. 당시만 해도 3x3 국가대표팀에 대한 관심이 전무했고, 선수나 협회조차 어떻게 월드컵에 임해야 할지 모르던 시기였다.

2018년 월드컵 출전이 무산된 뒤 절치부심한 한국은 2019년 다시 월드컵 출전 티켓을 따냈고, 2019년 6월18일부터 23일까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FIBA 3x3 월드컵 2019에는 이승준, 김동우, 장동영, 박진수의 출전이 예정돼 있었다.

하지만 직전 열린 아시아컵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인 장동영, 김동우는 경기력 저하의 이유로 대표팀에서 빠지게 됐고, 그 자리는 예비 엔트리 김민섭, 박민수로 교체됐다. 2019년 3x3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태극마크를 놓친 뒤 예비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고 있던 김민섭, 박민수가 합류한 대표팀은 네덜란드, 미국, 터키, 세르비아 등 세계 최강들과 함께 월드컵 A조에 편성됐다.

최악의 조 편성을 받아든 대표팀이었다. 20개 출전팀 중 최하위 시드를 받은 한국이었기 때문에 당연한 결과였다. 어느 팀을 상대로도 1승을 기대하기 어려웠다. 1승은커녕 망신만 당하지 않길 바라기도 했다.

그런데 예선 첫 경기부터 대이변이 일어났다. 대체 멤버로 합류한 김민섭, 박민수가 사고를 쳤다. 대표 선발전에서 탈락한 뒤 절치부심한 두 선수는 첫 상대 터키를 상대로 19점을 합작하며 22-12 대승의 주역이 됐다.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전개였다. 터키프로리그 출신들로 구성된 터키 대표팀은 절대 만만한 상대가 아니었다. A조 다른 팀에 비해 약체였을 뿐 한국에게는 언감생심 넘기 힘든 유럽의 벽이었다.

그래도 대표팀의 1승 타켓은 ‘터키’였다. 경기 전 정한신 감독을 비롯한 대표팀이 준비한 전략이 다 맞아떨어진 경기였다. 박민수는 터키 전력의 핵 오지구르 샤힌을 꽁꽁 묶었고, 김민섭은 대표팀의 첫 공격부터 3점 플레이를 만들어내며 상승세를 탔다.

김민섭, 박민수가 분풀이하듯 터키의 외곽을 폭격했다. 김민섭(5개)과 박민수(3개)가 외곽에서만 2점슛으로 16점을 올렸다. 터키 수비가 정신 차릴 틈을 주지 않았다.
 

경기 중반 터키에게 9-7로 추격을 당하기도 했지만 김민섭과 박민수가 6개의 2점슛을 더하며 터키의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대표팀은 경기 종료 4분30초를 남기고 10점 차 대승을 완성했다.

유럽의 터키를 상대로 월드컵 첫 경기에서 누구도 생각지 못한 완승을 거둔 대표팀은 네덜란드, 미국, 세르비아에게 연달아 패했지만 예전과 달리 무기력한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세계 최강 세르비아를 상대로는 마지막 순간까지 추격하는 모습을 보여 네덜란드 현지 팬들의 박수를 받기도 했다.

터키전 승리에는 숨은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다. 경기 전날 있었던 몽골, 프랑스와의 연습경기에서 발목 부상 중이던 김민섭은 극도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부상으로 제대로 뛰지 못했던 탓에 누가 봐도 크게 신경 쓰지 않아도 될 선수처럼 보였다. 

 

이 모습은 터키 대표팀도 지켜봤다. 내심 김민섭을 크게 생각하지 않았던 터키는 한국과의 맞대결에서 경기 초반 김민섭에 대한 수비에 신경쓰지 않았고, 이 판단 착오는 10점 차 대패로 이어졌다.

3x3 세계무대에서 한국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안겨준 FIBA 3x3 월드컵 2019 터키전은 한국 3x3 팬이라면 반드시 봐야 하는 경기다.

*FIBA 3x3 월드컵 2019 터키전 풀영상*
https://youtu.be/pgHIGzfxtGU 

 

#사진_점프볼DB(김지용 기자)

#영상_점프볼DB

점프볼 / 김지용 기자 mcdash@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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