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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JG의 농구용어사전] 덩크슛의 꽃 ‘인 유어 페이스’
민준구(minjungu@jumpball.co.kr)
기사작성일 : 2018-07-11 10:05
[점프볼=민준구 기자] 농구의 꽃은 덩크슛. 덩크슛의 꽃은 ‘인 유어 페이스(In your face)’다. 상대 면전에서 덩크를 내리 꽂는다는 의미의 인 유어 페이스는 뜨거운 코트에서 선수들이 뽐낼 수 있는 최고의 퍼포먼스다.

수비 입장에선 치욕적인 일이 될 수 있겠지만, 덩크를 한 선수나 지켜 본 팬들은 최고의 순간이다. 미국프로농구(NBA)에서 자주 볼 수 있지만, 국내에서도 기억에 남을 인 유어 페이스의 주인공들이 있다.

가장 먼저, 김성철 DB 코치가 서장훈(은퇴)을 앞에 두고 성공한 인 유어 페이스를 상기해 보자. 2006년 2월 25일, 김성철 코치는 서울 삼성과의 경기에서 ‘국보급 센터’ 서장훈을 넘어 환상적인 덩크를 선보였다. 그 때를 회상한 김성철 코치는 “안변 보호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을 때였기 때문에 아직도 기억이 난다(웃음). 사실 인 유어 페이스라고 하기 에는 조금 무리가 있다. 서장훈 선배가 동업자 정신으로 배려했기 때문에 가능한 덩크였다”라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2011-2012시즌 ‘동부산성’을 상대로 멋진 인 유어 페이스를 성공한 오세근(KGC인삼공사) 역시 빠질 수 없다. 2011년 11월 5일 오세근은 ‘동부산성’의 중심이었던 김주성(은퇴)을 제치고 멋진 원 핸드 덩크를 터뜨리며 신인의 패기를 마음껏 선보였다. 오세근은 “대학 때까지는 여러 선수를 앞에 두고 인 유어 페이스를 성공했다. 프로에선 자제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좋은 기회가 와 성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덩크를 자주 하는 선수가 아니기 때문에 인 유어 페이스에 대해 많은 말을 하기가 힘들다. 몸 상태가 좋았을 때여서 가능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국내 최고의 덩커를 꼽을 때 빠질 수 없는 선수가 있다. 신인 시절부터 가드임에도 폭발적인 스피드와 탄력을 이용해 자유자재로 덩크를 선보인 김선형 역시 멋진 인 유어 페이스를 성공한 주인공이다. 2014년 1월 19일 전주 KCC와의 경기에서 4쿼터 막판, 상대 에이스 강병현(LG)을 앞에 두고 인 유어 페이스를 꽂았다.



김선형은 “원래는 레이업을 하려 했다. 그런데 (강)병현이 형이 골밑 안쪽으로 들어간 걸 보고 덩크를 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될 것 같은데?’라는 생각이 들었고 점프도 평소보다 더 높게 되더라. 마음먹고 올라갔는데 멋진 장면이 나온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인 유어 페이스는 단순한 즐거움 이상의 효과를 나타낸다. 경기 분위기를 바꾸는데 있어 이보다 더 좋은 건 없기 때문. 김성철 코치는 “인 유어 페이스는 물론, 덩크를 시도한다는 것 자체가 사실 쉽지 않다. 체력이 많이 소모되고 실패했을 경우, 위험성도 크다. 그러나 경기 분위기를 바꾸는 데 있어 이보다 더 좋은 건 없다. 무리를 하더라도 한 번쯤 시도해 볼만한 가치가 있다”고 전했다.

김선형 역시 “인 유어 페이스를 성공했을 때, 체력이 회복된 느낌을 받았다. 1쿼터를 뛰는 것 같았고 선수들 역시 사기가 오르는 효과가 있었다. 결과적으로 동점을 이끈 3점슛도 성공했고 팀도 연장 끝에 승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성철, 오세근, 김선형 이외에도 국내농구에서 인 유어 페이스를 성공한 선수들은 많다. 피트 마이클부터 이승준, 데이본 제퍼슨, 찰스 로드, 조 잭슨, 키퍼 사익스, 마이클 크레익 등 하이라이트 필름 제조기들의 상징이기도 하다.

한편, KBL은 2014-2015시즌 당시, ‘역대 최고의 인 유어 페이스 뽑기’ 이벤트를 통해 특별한 영상을 제작했다. 김성철 코치부터 제퍼슨까지 무려 10명의 선수들이 뽐낸 화끈한 인 유어 페이스를 감상할 수 있다.

+ KBL 인 유어 페이스 Top10 영상 +

# 사진_점프볼 DB(문복주 기자),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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