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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서머리그 한 경기 40점‘ 퍼칸 코르크마즈는 누구?
이민욱(koreau72@hanmail.net)
기사작성일 : 2018-07-10 03:45

[점프볼=이민욱 칼럼니스트]7일(한국 시간) 네바다 주 라스베이가스에서 열린 보스턴 셀틱스와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와의 경기.

 

경기는 보스턴이 95-89로 승리했으나, 개인 활약만 놓고 봤을 때 스포트라이트를 받을만한 선수는 필라델피아에서 나왔다. 28분간 3점 슛 8개를 포함해 40점을 기록했다.

 

바로 터키 선수인 퍼칸 코르크마즈(201cm, G/F)였다. 그는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의 제디 오스만(203cm, F)과 함께 현재 터키 남자농구 대표팀의 간판이다.

 

2017-2018시즌이 개막한 이후 코르크마즈는 뒷방으로 밀렸다. 잠시 로테이션에 들어간 적도 있었으나 고작 14경기에만 모습을 드러냈다. 뿐만 아니라 이 시기에 부상까지 당하면서 3개월간 재활에만 매달리기도 했다.

 

1997년생인 코르크마즈는 유로리그에 나서는 터키리그(BSL) 명문팀, 아나돌루 에페스(2013-2016) 소속이던 지난 2016년 NBA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26순위로 필라델피아에 지명되었다.

 

이후 코르크마즈는 2016-2017시즌 아나돌루 에페스의 두터운 선수층에 밀려 출장 기회를 많이 얻지 못하게 된다.

결국 그는 2016년 12월, 임대 선수 신분으로 반빗(Banvit)에 입단하였고 여기서 ‘반전의 판’을 마련하게 된다.

 

코르크마즈는 터키리그와 FIBA가 주관하는 유럽 컵 대회인 챔피언스리그(Champions League)에서 꾸준히 경기에 나서며 팀의 주축으로 우뚝 올라섰고 개인 활약 부분에서 프로 데뷔 이후 커리어-하이를 맞이했다.

 

+2016-2017시즌 코르크마즈 챔피언스리그, 터키리그 기록+
터키리그(반빗 시절)_ 21경기, 평균 23.4분. 10.7점 3.8리바운드 2.2어시스트
챔피언스리그_ 8경기, 평균 24.6분 10.8점 4.7리바운드 2.1어시스트 1.0스틸

 

이렇게 환상적인 2016-2017시즌을 보낸 코르크마즈는 NBA로 눈을 돌렸다. 사실 그는 당장 NBA에서 뛰기엔 준비가 안 된 부분들이 많았다.

 

분명 터키리그, 챔피언스리그에서 유망주치고 잘했으나 팀 내 에이스는 아니었으며 아직 유럽의 실력자들이 모인 유로리그에서는 아직 검증되지 않은 영건이었다.

 

그러나 코르크마즈는 과감했다. 2017년 7월 4일 정식 계약을 맺으며 꿈에 그리던 NBA 입성에 성공했다.

 

곧바로 이어진 서머리그에서 좋은 경기력(평균 12.2점 3.2리바운드 2.1어시스트)을 보여준 그는 시카고 불스 전(7월 14일)이 끝난 이후 곧바로 그리스 크레타 섬에서 개막한 유럽 U20 선수권(7월 15일 - 23일)에 터키 U20 대표팀의 일원으로 참가했다.

 

그런데 서머리그에서 쌓인 피로가 아직 덜 풀렸던 탓일까? 코르크마즈의 몸은 무거웠고 결국 터키는 기대 이하의 성적(16팀 중 9위)을 거두게 되었다.

 

+코르크마즈의 유럽 U20 하이라이트+
https://www.youtube.com/watch?v=cDt8hZdjYGA

 

그러나 이후 코르크마즈는 실망할 틈도 없이 터키 남자농구 대표팀에 합류하여 유로바스켓 2017 본선에 나섰다. 여기서는 유럽 U20 대회의 아쉬움을 달랠만한 활약을 펼쳤다.

 

특히 스페인과의 16강전이 대단했다. 경기 결과만 보기에는 56-73, 17점 차로 패하며 터키가 크게 고전한 것 같지만 실제 상황은 매우 달랐다. 터키는 경기 종료 5분 46초 전, 6점 차(50-56)까지 추격하며 스페인 선수들의 가슴을 졸였다.

 

이날 터키가 강호 스페인을 상대로 선전할 수 있었던 주요 원인은 코르크마즈 덕분이었다.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 그는 27분간 20점 5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올리며 코트에서 스페인 선수들을 괴롭혔다.

 

+코르크마즈의 유로바스켓 2017 본선 개인 기록+
6경기 평균 21.6분 출장 10.5점 2.0리바운드 1.5어시스트

+코르크마즈의 스페인 전 하이라이트+
https://www.youtube.com/watch?v=OZOpEbVubec

 

이렇게 유로바스켓에서는 합격점을 받을만한 경기력을 보여준 코르크마즈는 정작 NBA에서는 크게 빛을 보지 못했다.

 

2017-2018시즌이 끝난 뒤, 열린 월드컵 유럽 1차 예선에 나서는 터키 대표팀에 합류한 코르크마즈는 스웨덴과의 경기에서 다시 매서운 손끝을 자랑했다.

 

단 22분 12초만 뛰고 3점 슛 3개(3/4)를 포함해 23점을 기록했던 것. 야투 성공률(8/14)도 좋았다.

기세를 탄 코르크마즈는 서머리그 셀틱스와의 경기에서 40점을 넣으며 코트에서 미친 존재감을 뽐냈다.

 

뛰어난 운동능력의 소유자인 코르크마즈는 2(슈팅가드), 3(스몰포워드)번을 볼 수 있다. NBA에서의 미래를 생각하면 2번으로 정착해야 한다.

 

그는 긴 슛 거리와 빠른 슛 릴리즈를 앞세운 3점 슛 능력이 장기이며 볼을 쥐고 있지 않을 시기에도 활발하게 움직이며 상대 수비수를 따돌릴 줄도 안다. 유럽 선수답게 패스 능력도 있다. 그러나 허약한 수비력과 공수에서 상대 선수와의 몸싸움에 약한 면모를 드러내는 부분은 개선이 필요하다.

 

참고로 코르크마즈가 가장 좋아하는 농구 선수는 NBA 선수가 아닌 유럽리그 선수로서 스페인리그(Liga Endesa) 레알 마드리드 소속의 루디 페르난데스(198cm, G/F)이다.


#사진=NBA 미디어센트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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