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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직장인리그] 결과보다 과정에 주목한 KBL
권민현(gngnt2002@hanmail.net)
기사작성일 : 2018-07-09 14:40

개인보다 팀워크를 중요하게 여겼고, 승리를 따내기 위해 한 단계씩 밟아나갔다. 그들은 결과보다 과정에 집중했다.

 

KBL은 8일 서울 관악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대한직장인농구협회장배 2018 The K직장인농구리그(www.kbasket.kr) 2차대회 디비전 2 B조 예선전에서 3점슛 5개 포함, 30점을 합작한 이원석(19점 4리바운드, 3점슛 2개), 권민우(11점, 3점슛 3개) 활약에 힘입어 한국타이어를 54-40으로 꺾고 삼성SDS BCS에 당한 대패 충격에서 벗어났다.

 

득점이라는 결과물보다 득점을 올리기 위한 과정에 주목한 KBL이었다. 이재훈이 개인사정으로 인해 나오지 않은 대신, 이원석이 4쿼터 11점을 몰아치는 등 주포로서 역할을 멋지게 수행해냈다. 권민우는 강태진(3점 6리바운드 3스틸)과 함께 경기운영을 담당하면서 정확한 외곽포를 앞세워 활력을 불어넣었다. 노장 장준혁(9점)과 주전센터 김태현(5점 7리바운드 3스틸)은 골밑을 든든하게 지켜내며 이원석, 권민우 어깨를 가볍게 했다.

 

한국타이어는 노유석이 16점 3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올리며 활약했다. 박덕헌(2점 10리바운드), 유현석(6점 9리바운드), 이형근(3점 13리바운드)은 도합 32리바운드를 걷어내며 골밑을 장악했다. 하지만, 후반 내내 계속된 KBL 공세를 이겨내지 못하고 아쉽게 무릎을 꿇었다. 개인사정으로 인해 결장한 임민욱, 박찬용 트윈타워와 김동옥 부재가 치명타였다.

 

초반부터 서로 주고받는 치열한 접전이 진행되었다. KBL은 권민우가 3점슛을 꽃아넣었고 이원석이 돌파로 점수를 올렸다. 한국타이어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김환규, 유현석이 골밑에서 점수를 올렸고, 노유석은 돌파능력을 앞세워  상대 수비를 헤집었다. 이형근, 신윤수는 득점보다 궂은일에 집중하여 동료들에게 힘을 보탰다.

 

이같은 양상은 2쿼터에도 계속되었다. 한국타이어는 노유석이 안정적인 경기운영능력을 바탕으로 팀원들을 이끌었고, 동료들 입맛에 맞는 패스를 뿌렸다. 이를 받은 신윤수, 이형근, 유현석, 김훤규는 차례로 KBL 수비진을 적극 공략, 파울을 얻어냈고 점수를 올렸다. 박덕헌, 이태진도 동료들 체력안배를 해주는 동시에 궂은일에 집중했다.

 

KBL 역시 가만히 물러서지 않았다. 권민우가 1쿼터에 이어 다시 한 번 3점슛을 적중시켰다. 노장 이해건은 적극적으로 골밑을 공략했다. 김태현, 김시온, 이상훈은 득점보다 궂은일을 마다하지 않으며 동료들 어깨를 가볍게 했다. 이원석은 권민우와 함께 2쿼터 11점을 합작, 팀 공격을 이끌었다. 이에 힘입어 이원석이 종료 직전 던진 3점슛이 림에 쏙 빨려 들어가는 호재를 맞았다.

 

후반 들어 KBL이 팽팽한 줄을 잡아당기기 시작했다. 3쿼터부터 투입된 노장 장준혁이 선봉장 역할을 자처했다. 장준혁은 한국타이어 수비진을 적극 공략, 3쿼터에만 9점을 몰아넣었다. 장준혁 활약에 김태현이 골밑에서, 권민우가 3점슛을 적중시켜 한층 고무된 모습이었다. 기선을 빼앗긴 한국타이어는 연이은 실책과 슛 난조 속에 분위기를 돌려놓지 못했다. 3쿼터에 기록한 13개 리바운드 중 공격리바운드만 5개를 걷어냈음에도 점수를 올리지 못하는 부조화를 겪었다. 분위기를 잡은 KBL은 장준혁, 김태현이 나란히 득점을 올리며 35-26으로 차이를 벌렸다.

 

KBL 기세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3쿼터 후반까지 휴식을 취한 이원석이 4쿼터에 다시 나서며 득점에 본격 가담했다. 이원석은 4쿼터에만 3점슛 1개 포함, 11점을 몰아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젊은 에이스 이원석 활약에 강태진, 노장 이해건, 오원강도 힘을 보탰다. 김태현, 이상훈, 권민우는 득점보다 리바운드 등 궂은일에 집중하며 동료들 활약에 힘을 불어넣었다.

 

한국타이어는 노유석을 앞세워 분위기 반전을 위해 안간힘을 썼다. 노유석은 4쿼터 8점을 올리며 추격 선봉장 역할을 자처했다. 유현석, 이형근이 골밑을 공략했고, 신윤수도 정확한 중거리슛을 적중시켜 점수차를 좁히고자 했다. 하지만, 4쿼터 중반 노장 신윤수, 김훤규가 나란히 5개째 파울을 범하며 코트를 떠나는 악재가 발생, 추격 동력을 잃었다.

 

KBL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강태진, 이원석이 적극적으로 상대 수비진을 헤집은 끝에 4쿼터 중반 50-37까지 벌렸다. 한국타이어는 노유석이 속공을 연이어 성공시켜 KBL 기세에 맞섰으나 혼자 힘만으로는 역부족이었다. KBL는 이원석이 연속 4점을 몰아넣으며 사실상 승리를 확정지었다.

 

KBL는 이원석이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팀 승리에 일등공신이 되었다. 권민우는 첫 경기에서보다 높은 슛 성공률을 기록, 슈터로서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강태진, 김태현에 노장 장준혁, 이해건 등 신구조화가 잘 이루어진 모습을 보여주며 첫 경기에서 구겨진 자존심을 어느 정도 회복한 모습이었다.

 

한국타이어는 임민욱, 박찬용, 김동옥 등 주력선수들 공백 속에서도 노유석을 필두로 KBL과 대등하게 맞섰다. 하지만, 3쿼터 슛 난조가 그들 발목을 잡았다. 리바운드에서 50-30으로 크게 앞섰지만, 노유석 개인능력에 의존한 나머지 공이 제대로 돌지 않았다. 향후 출석률이 꾸준하게 유지된다면, 그들이 자랑하는 진흙탕 농구로 강팀들과 맞설 수 있을 것이다.

 

 

 

한편, 이 경기 인펄스(www.jumpmall.co.kr) 핫 플레이어에는 3점슛 2개 포함, 19점 4리바운드로 맹활약한 KBL 젊은 에이스 이원석이 선정되었다. 그는 “지난 경기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들을 보여주지도 못하고 패했다. 때문에 오늘 경기에서 초반부터 분위기를 잡고 가야겠다고 생각했다. 동료들이 전부 제 역할을 열심히 해줬다”고 첫 승리에 대한 소감을 말했다.

 

이날 KBL은 첫 경기와 사뭇 다른 모습을 보였다. 초반부터 집중력을 최대한 발휘했고, 개인플레이보다 팀플레이 위주로 공격을 전개했다. 이에 “수비에서부터 상대 공격을 제대로 막아보자 하고 경기에 임했다. 지난 경기와 달리 합이 잘 맞았다”며 “지금까지 50% 정도 호흡이 맞는 것 같다. 경기를 거듭하며 100%까지 올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원석은 4쿼터에만 11점을 몰아치며 사실상 승리를 확정짓는 데 일등공신 역할을 자처했다. 2쿼터에는 버저비터를 성공시켜 팀 분위기를 끌어올리기도 했다. 이에 대해 “득점보다는 궂은일에 집중하려고 했다. 그런데 동료들이 내 찬스를 잘 봐준 덕에 점수를 많이 올릴 수 있었다. 나 혼자 잘한 것이 절대 아니다. 패스가 잘 맞았고, 슛이 잘 들어갔다. 동료들이 많이 도와줬다”고 동료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KBL이 The K직장인농구리그 참가를 결정, 신청을 하여 주목을 끌었다. 다른 팀들에 비하여 부담감이 상당할 터. 첫 두경기동안 9~10명에 달하는 인원이 경기장에 나오며 벤치를 뜨겁게 달구었다. 이에 대해 “참가를 결정하기까지 팀원들과 많은 고민을 했다. 프로농구를 대표하는 단체로서 부담감이 상당했다. 첫 경기는 부담감을 떨쳐내지 못했던 탓에 우리가 잘 할 수 있는 농구를 보여주지 못했다. 경기를 거듭할수록 KBL이라는 것을 제대로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며 “팀원들끼리 출석하지 못할 시 밥을 한 끼 산다던지 하는 등 벌금제도를 시행하게 된다면 출석률이 더 높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웃음)”고 언급했다.

 

이날 승리를 바탕으로 KBL은 결과보다 과정에 주목하려는 의지를 보였다. 그는 “물론 목표는 우승이다. 하지만, 순위보다 경기장에 나왔을 때 단합된 모습으로 즐기는 것이 더 중요하다. 코트에 나왔을 때는 최선을 다하고 한국농구를 대표하는 조직이기 때문에 사람들에게 KBL이라는 팀을 제대로 보여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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