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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 인 오프시즌] 르브론 제임스의 레이커스 전격 이적, 독일까? 득일까?
양준민(yang1264@hanmail.net)
기사작성일 : 2018-07-07 22:42
[점프볼=양준민 기자] ‘어차피 동부 컨퍼런스의 왕좌는 르브론 제임스’ 이제 이 말은 더 이상 현실이 아닌 추억으로 남게 됐다.

지난 2일(이하 한국시간), 많은 이들의 관심을 모았던 르브론 제임스(33, 203cm)의 차기행선지가 결정됐다. 제임스의 새로운 행선지는 다름 아닌 서부 컨퍼런스의 LA 레이커스. 제임스는 2003년 NBA 데뷔 후 줄곧 동부 컨퍼런스에만 머물며 동부의 최강자로 군림했다. 그 증거로 제임스는 마이애미 히트 시절부터 지난 시즌까지, 8년 연속으로 동부 컨퍼런스의 왕좌를 놓치지 않았다. 지난 시즌 주축 선수들의 노쇠화와 조직력의 와해 등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선수단의 전체적인 경쟁력이 떨어졌음에도, 플레이오프에서 고군분투하며 팀의 파이널 진출을 이끌기도 했다.

제임스의 영입과 함께 저베일 맥기(30, 213cm), 랜스 스티븐슨(27, 196cm)을 연이어 영입한 레이커스는 하루가 지난 3일, 라존 론도(32, 185cm)의 영입까지 확정지으며 많은 이들을 놀라게 했다. 론도의 경우, 친정인 보스턴 셀틱스를 떠난 지 오래 됐지만 보스턴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등 최전성기를 보낸 터라 보스턴의 색깔이 너무나도 강한 선수였다. 때문에 론도가 보스턴의 라이벌인 레이커스로 이적을 결정한 것은 많은 이들에게 충격을 주웠다. 레이커스는 론도의 커리어 6번째로 팀으로 “지난 시즌 볼 없는 움직임을 가져가고 싶다”는 말을 전한 제임스와 어떤 호흡을 보여줄지 벌써부터 많은 이들의 궁금증을 자극하고 있다. 

귓바람 사건으로 유명한 스티븐슨과 제임스의 재회도 많은 이들이 관심 있게 지켜보는 부분 중 하나다. 2016년 여름, 인디애나로 돌아온 스티븐슨은 지난 시즌 82경기에서 평균 9.2득점(FG 42.7%) 5.2리바운드 2.9어시스트를 기록, 벤치멤버로 쏠쏠한 활약을 보여줬다. 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에서 전성기를 열며 저비용 고효율의 대명사로 자리매김한 맥기도 레이커스에선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많은 이들이 궁금해 하는 관심사다.(*맥기와 스티븐슨 그리고 론도 모두 레이커스와 1년 계약을 맺었다)
 
이렇게 FA시장 개막과 함께 제임스의 영입을 시작으로 대대적인 팀 개편에 돌입한 레이커스는 새로 팀에 들어온 선수들과 브랜든 잉그램과 카일 쿠즈마 등 기존에 팀에 있던 유망주들의 성장을 앞세워 차기 시즌 플레이오프 진출을 진지하게 노릴 것으로 보인다. 레이커스는 2012-2013시즌 서부 컨퍼런스 7위로 플레이오프에 오른 이후 지난 시즌까지 서부 컨퍼런스 하위권을 맴돌며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 때문에 전력보강에 성공한 2018-2019시즌, 그 어느 때보다 간절히 플레이오프 진출을 바라고 있다.



▲서부 컨퍼런스로 건너온 르브론 제임스, 서부 컨퍼런스 왕좌도 차지할까?

2015-2016시즌 코비 브라이언트의 은퇴와 함께 리빌딩의 시작을 알렸던 레이커스는 이번 제임스의 영입으로 단숨에 유력한 서부 컨퍼런스 상위시드 진출 후보로 전력이 급상승했다. 다른 드래프트 동기들과 달리, 리그 15년차, 30대 중반으로 향해가고 있음에도 여전한 경쟁력을 보여줬던 제임스는 2017-2018시즌 82경기 전 경기를 출장하며 평균 27.5득점(FG 54.2%) 8.6리바운드 9.1어시스트를 기록, 제임스 하든(HOU)과 함께 정규리그 MVP 수상경쟁을 벌이는 등 젊은 선수들에게 전혀 뒤지지 않는 활약을 보였다. 제임스가 정규리그 82경기 모두를 출전한 건 데뷔 이래 지난 시즌이 처음이었다.(*제임스는 정규리그 통산 1,143경기에서 커리어 평균 27.2득점(FG 50.4%) 7.4리바운드 7.2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그러다보니 오프시즌 수많은 팀들이 제임스 영입전쟁에 가세, 이른바 제임스의 디시젼 3.0은 개봉 전부터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았다. 조엘 엠비드(PHI)와 디욘테 머레이(SAS)는 파이널이 끝나기가 무섭게 SNS로 제임스에게 구애를 보냈고, 크리스 폴(HOU)도 자신의 연봉을 깎는 한이 있어도 제임스와 함께 하고 싶다는 뜻을 내비치는 등 제임스 영입전은 수많은 팀들이 가세, 드라마의 재미는 점입가경으로 치달았다. 평소, 선수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았던 샌안토니오 스퍼스 역시 그렉 포포비치 감독이 직접 제임스와의 미팅에 나설 것이란 루머가 도는 등 제임스의 영입에 가장 적극성을 보였던 팀들 중 하나였다. 

이제는 제임스의 前 소속팀이 된 클리블랜드도 이미 제임스가 팀을 떠날 것을 감지하고 있었지만 끝까지 제임스의 잔류에 대한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는 후문. 제임스와 함께 클리블랜드로 건너온 케빈 러브도 “제임스와 끝까지 함께 하고 싶다”는 말을 여러 차례 언론에 전하는 등 클리블랜드는 제임스의 잔류에 총력을 기울였다. 이런 클리블랜드의 마음을 알고 있었던 제임스는 이적을 발표하기에 앞서 클리블랜드 구단에 이별의 뜻을 전했다. 이에 댄 길버트 구단주도 장문의 편지로 제임스에 대한 고마움을 표했다. 클리블랜드의 팬들도 제임스가 마이애미로 떠났을 때, 제임스의 유니폼에 화형식을 가했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제임스에게 감사의 메시지를 전하는 등 클리블랜드와 제임스의 2번째 이별은 아름다운 이별로 막을 내렸다.

그간 FA시장에서 빅네임의 영입보단 신인드래프트 상위지명권으로 리빌딩의 초석을 닦았던 레이커스는 대어들이 쏟아져 나온 올 여름, FA시장의 큰 손으로 떠오르며 제임스를 품에 안았다. 현재, 레이커스의 구단주를 맡고 있는 매직 존슨은 전화통화가 아닌 직접 제임스의 집으로 찾아가 제임스를 설득하는 등 제임스의 영입에 열과 성을 다했고, 결국, 제임스는 레이커스와 4년 1억 5,400만 달러에 계약을 맺었다. 올해를 포함, 향후 2년간 빅네임의 영입을 성사시키지 못하면 사임하겠다는 말로 당찬 각오를 드러냈던 존슨은 이번 제임스의 영입으로 계속해 구단주의 직위를 유지할 수 있게 됐다. 마찬가지 코비도 제임스의 설득에 나서는 등 제임스의 영입에 적극성을 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샐러리캡을 대거 비워놨던 레이커스는 제임스와 함께 폴 조지(OKC) 등 대어들의 영입을 추진, 이에 FA시장 개막 전부터 수많은 루머들이 리그를 강타하며 팬들을 혼란에 빠뜨렸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언제나 레이커스와 제임스가 함께 했다. 제임스와 조지가 올 여름 레이커스의 유니폼을 입을 유력한 후보로 꼽혔지만, 사람들의 예상과 달리 조지는 소속팀 잔류를 선언, 차기시즌에도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의 유니폼을 입게 됐다. 제임스의 영입으로 드마커스 커즌스(GSW)가 레이커스에 합류한다는 시나리오가 급속도로 퍼져나갔지만, 제임스의 레이커스 이적이 결정된 다음날, 커즌스가 골든 스테이트의 유니폼을 입는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사람들은 다시 한 번 큰 충격에 빠졌다.

美 현지에선 제임스의 레이커스 이적을 돈이나 우승이 아닌 온전히 가족들을 위한 결정이라 전망하고 있다. 그간 제임스의 이적과정을 보면 우승을 위해 움직이는 경우가 있다. 마이애미 이적 당시, 드래프트 동기인 크리스 보쉬, 드웨인 웨이드와 함께 빅3를 결성했고, 클리블랜드로 돌아오던 시절에는 카이리 어빙, 케빈 러브와 함께 빅3를 결성했다. 그러나 이번 레이커스 이적의 경우는 향후 좀 더 지켜봐야겠지만 슈퍼스타들의 결집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제임스가 우승을 원했다면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 등 자신이 합류하면 우승권에 근접한 팀들로 이적했을 것이다. 금전적으로도 레이커스에 남는 것보단 클리블랜드 잔류가 제임스에겐 더 큰 이득이었다.

제임스는 오프시즌이면 LA에 있는 집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낸다. FA시장 개장과 함께 제임스가 찾은 곳도 다름 아닌 LA였다. 이를 두고 사람들은 어느 정도 제임스의 레이커스 이적을 감지했다는 후문. 무엇보다 제임스의 가족들이 LA에서의 생활에 만족하고 있다. 특히, 자녀들의 교육적인 측면에서 LA만한 도시가 없다는 점이 제임스가 레이커스 이적을 결정한 결정적인 이유라는 것이 현지 언론과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제임스의 가족사랑은 이미 언론보도를 통해 잘 알려진 이야기다. 평소, 제임스가 엔터테인먼트 사업에 관심이 많았다는 점도 그가 올 여름 레이커스 이적을 감행한 또 다른 이유다. 전 세계적으로 LA와 할리우드는 엔터테인먼트 사업의 중심지로, 이는 전부터 제임스의 레이커스 이적설이 나올 때마다 빠지지 않고 등장했던 근거 중 하나였다.

이렇게 제임스의 레이커스 이적이 현실이 된 지금, 사람들의 관심은 온통 제임스가 서부 컨퍼런스에서도 동부 컨퍼런스 때와 같은 위용을 보여줄 수 있을지에 쏠려있다. 제임스의 영입과 함께 앞서 언급했듯 레이커스는 론도와 스티븐슨 등 롤 플레이어들까지 대거 영입, 전력재편에 성공했다. 이번 FA시장은 개장 30분 만에 5억 달러라는 거금이 사용되는 등 선수들의 이동이 활발했다. 당초, 제임스의 이적 후 다른 선수들의 행선지가 정해질 것으로 예상됐지만, FA시장의 흐름은 전문가들의 예상과 달리, 개막과 동시에 열기를 띠면서 선수들 대부분의 행선지가 결정된 상황이다. 그럼에도 레이커스는 레너드의 트레이드 영입 등 여전히 전력강화를 갈구하고 있는 모양새다. 

그도 그럴 것이 제임스의 이적 다음날, 골든 스테이트가 커즌스의 영입에 성공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리그는 또 한 번 혼돈에 빠졌다. 지난 시즌 아킬레스건 파열이란 예기치 못한 부상으로 시즌아웃이 됐던 커즌스는 올 여름 FA시장에서 큰 인기를 얻지 못했다. 커즌스의 몸 상태에 확신을 갖지 못했던 팀들은 커즌스에게 선뜻 거액의 계약을 제시하지 못했고, 이 틈새를 파고든 골든 스테이트가 우승을 미끼로 커즌스의 영입에 성공했다. 뉴올리언스도 지난 시즌 막판 커즌스에게 2년, 4,000만 달러에 재계약을 제시한 것 말곤 별다른 움직임을 취하지 않았다. 최근 두 시즌 연속 파이널 우승에 성공한 골든 스테이트는 커즌스의 영입으로 그간 약점으로 지적받던 인사이드 전력을 단숨에 강화하게 됐다.(*골든 스테이트와 커즌스는 1년, 530만 달러에 계약을 체결했다) 

제임스와 리그의 다른 팀들에겐 재앙이었지만 FA시장에서 보스턴과 골든 스테이트를 제외하곤, 다른 팀들의 영입제안서를 받지 못했던 커즌스에겐 골든 스테이트 이적은 여러모로 본인의 현 상황에서 내릴 수 있었던 최선의 선택이었다. 골든 스테이트는 밥 마이어스 단장이 직접 커즌스를 찾아가 설득작업을 벌이는 등 구단 전체가 적극적으로 나서며 커즌스의 마음잡기에 성공했다. 골든 스테이트가 높은 파이널 우승가능성과 함께 아킬레스건 파열이란 큰 부상을 당한 선수에게 회복시간을 여유 있게 보장할 수 있는 팀이란 점도 커즌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그간 리그의 역사를 살펴보면 아킬레스건 파열 부상 이후 성공적인 복귀를 알린 선수는 손에 꼽을 정도다.(*커즌스의 복귀일정은 올해 12월이나 내년 1월로 점쳐지고 있다)

그러다보니 리그 역사상 최고의 사기팀을 결성한 골든 스테이트에게로 쏟아지는 비난의 화살들은 제임스를 향한 응원들로 변모, 아이러니하게도 제임스의 레이커스 이적은 많은 이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올 여름 다시 한 번 선택을 보여준 제임스는 자신의 레이커스 이적이 결코, 틀리지 않았음을 우승으로 증명할 수 있을지, 올 여름 서부 컨퍼런스로 그 무대를 옮긴 제임스와 골든 스테이트의 맞대결이 벌써부터 많은 이들의 흥미를 자극하고 있다.



▲전력보강에 박차를 가하는 레이커스, 레너드마저 품을 수 있을까?

제임스의 영입에 성공한 레이커스의 다음 목표는 이제 카와이 레너드(27, 201cm)의 영입이다. 지난 시즌 부상으로 인해 시즌을 통째로 날리다시피 했던 레너드는 이 과정에서 샌안토니오 구단 측과의 관계까지 나빠졌다. 이에 레너드는 오프시즌 샌안토니오를 떠날 뜻을 강력하게 피력, 본인이 직접 차기행선지로 레이커스를 정하면서 샌안토니오를 난처하게 만들고 있다. 샌안토니오 역시 레너드의 트레이드 매물로 유망주와 다수의 신인드래프트 지명권을 원하는 등 가격표를 과하게 붙이면서, 레너드 드라마는 쉽사리 끝나지 않고 있다. 이미 샌안토니오는 필라델피아에게 레너드 트레이드의 반대급부로 3장의 신인지명권을 요구, 협상이 도중에 파토나기도 했다.

이미 샌안토니오의 팬들은 레너드에 대한 신뢰를 거두었다. 레너드도 본인의 레이커스 이적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태업까지도 불사하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치고 있는 상황인지라 레너드의 트레이드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다만, 레너드가 자신의 고향인 LA 이적만을 고수하다 보니 다른 팀들로선 선뜻 샌안토니오와의 협상에 적극성을 보이고 못했다. 美 현지 언론 블리처 리포트는 레너드 트레이드에 관심을 보이는 팀으로 보스턴 셀틱스, 필라델피아 등 7개의 팀을 제시했지만 그 수는 시간이 갈수록 점점 더 줄어들고 있다. 보스턴의 경우, 제임스가 동부를 떠나면서 자연스레 동부 컨퍼런스의 1강으로 급부상하자, 집안단속 및 롤 플레이어들의 영입에 집중하고 있다. 

그러나 본인이 팀의 중심이 되길 원했던 레너드는 제임스가 레이커스에 합류함으로써 본인이 레이커스의 1옵션으로 활약할 수 없는 상황이 되자, 레이커스 이적에 흥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오는 등 레너드 드라마는 또 다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 NBC Sports는 “레너드는 제임스가 있는 레이커스가 아닌 클리퍼스 이적에 더 큰 관심을 두고 있다”는 말과 함께 “이제 샌안토니오가 레너드 이적을 논의할 수 있는 팀을 점점 늘어날 것임을 알아야한다”는 말을 전하기도 했다. 이를 듣고 그간 상황을 관망하기만 하던 LA 클리퍼스까지 토비아스 해리스와 신인드래프트 지명권 등을 매물로 레너드 영입전에 가세, 레너드의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팀들은 계속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더해 샌안토니오까지 본격적으로 레너드의 마음 돌리기에 나서고 있다. 샌안토니오는 7일, 17년간 팀을 지켜왔던 토니 파커(36, 188cm)와 이별을 결정했다. 파커는 깜짝 이적을 통해 샬럿 호네츠로 둥지를 옮겼다. 파커 본인은 “좀 더 많은 활약을 맡기 위해 샌안토니오와 이별을 결정했다” 말하지만, 美 현지 일각에선 파커의 이적이 레너드의 마음을 돌리려는 샌안토니오의 승부수라 보고 있다. 지난 시즌 파커는 레너드의 부상에 대해 “똑같은 부상을 당했음에도 나는 긍정적인 마음으로 이를 이겨냈고, 카와이는 전혀 그렇지 못했다”는 말로 레너드의 기분을 상하게 하면서, 샌안토니오와 레너드의 관계를 불편하게 만든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고 있다. 파커의 이적으로 마누 지노빌리(40, 198cm)의 행보 역시 많은 이들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파커와 샬럿은 2년 1,000만 달러에 계약을 맺었다) 

지난 시즌 레너드의 가족과 에이전트가 레너드와 샌안토니오의 직접적인 소통을 막는 등 레너드와 샌안토니오의 갈등은 얽히고설킨 실타래처럼 커지면서 해소가 쉽지는 않아 보인다. 하지만 샌안토니오는 많은 시간이 걸리더라도 여전히 레너드의 잔류에 대한 희망을 놓지 않고, 설득작업을 이어갈 것이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샌안토니오 구단 측은 레너드를 배려해 부상회복에 관한 모든 것을 레너드에게 일임했지만 중간에서 소통의 오류가 발생, 레너드는 샌안토니오의 미래에서 응석받이로 전락했다.

이렇다보니 일각에선 “레이커스가 올 여름 레너드의 영입을 포기하고, 제임스를 중심으로 빠르게 전력을 재편할 필요가 있다” 주장하고 있다. 美 현지 언론 Forbes는 “레이커스에게도 선택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존슨과 펠린카는 이제 본인들의 노선을 확실히 할 필요가 있다”는 말과 함께 “레이커스에겐 두 가지 방법이 남아있다. 그들의 플랜 A는 레너드의 영입을 확고하게 밀고 나가는 것이고, 플랜 B는 올 여름 레너드의 영입의사를 철회하고, 영입한 롤 플레이어들과 영건들의 조직력을 다져 제임스를 중심으로 빠르게 팀을 재편하는 것이다”는 말을 전했다. 레이커스는 제임스의 영입과정에서 줄리어스 랜들(23, 206cm)을 비제한적 FA로 풀어주면서 인사이드 전력에 구멍이 생기는 등 아직은 전력보강에 박차를 가해야하는 상황이다.(*줄리어스 랜들은 올 여름 FA시장에서 2년 1,800만 달러에 뉴올리언스로 이적했다)

레이커스의 입장에선 이미 제임스의 영입에 성공했기에 굳이 올 여름 레너드의 영입에 사활을 걸지 않아도 된다. 더불어 골든 스테이트의 사기적인 라인업, 햄튼 6의 결성 역시 올 시즌이 처음이자 마지막일 가능성이 높기에 2019-2020시즌의 리그 대권을 노리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 것이다. 그러나 남은 시간 레너드가 극적으로 레이커스에 합류할 수만 있다면 다가오는 2018-2019시즌, 서부 컨퍼런스의 대관식은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제임스 떠나보낸 클리블랜드, 대대적인 리빌딩의 시작을 알리다

제임스와의 아름다운 이별을 맞게 된 클리블랜드는 2018-2019시즌, 대대적인 리빌딩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현재, 클리블랜드는 제임스의 이적에 이어 케빈 러브(29, 208cm)의 트레이드 역시 대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클리블랜드는 러브 이적의 반대급부로 잠재력이 뛰어난 유망주나 미래의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밝혔다. 러브가 시장으로 나올 기미가 보이자 리그 내 다른 팀들 역시 클리블랜드에 러브의 트레이드를 문의하는 등 러브와 클리블랜드의 이별의 시간도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인사이드의 보강이 필요한 레이커스도 러브의 트레이드 영입을 진지하게 접근하고 있는 팀들 중 하나다. 레이커스는 랜들의 뉴올리언스 이적과 함께 브룩 로페즈(30, 213cm)도 시장에 나가면서 센터자원의 수급이 시급해졌다. 당초, 영입목표로 정했던 선수들의 행선지가 속속들이 정해지면서 로페즈의 레이커스 잔류가능성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 레이커스는 제임스와 러브가 호흡을 맞춰본 경험이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SPN에 따르면 현재 러브의 영입에 가장 큰 관심을 표하고 있는 팀은 레이커스와 함께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 멤피스 그리즐리스 등으로 알려졌다. 

클리블랜드는 일단 러브의 이적논의에 문을 열고 다른 팀들의 제안을 기다릴 것을 기본 방침으로 정했다. 이와 함께 “아직은 리빌딩 노선이 젊은 선수들의 성장을 제외하곤 확실히 정해진 것이 없어 러브를 중심으로 팀 리빌딩에 들어갈 가능성도 없지 않다”는 말을 언론을 통해 전하기도 했다.(*러브는 클리블랜드에서만 정규리그 271경기 평균 31.3분 출장 17.1득점(FG 43.3%) 10리바운드 2.1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카일 코버(37, 203cm)와 조지 힐(32, 191cm) 등 트레이드 가치가 있는 노장선수들을 정리하겠다는 것도 클리블랜드의 또 하나의 방침이다. 클리블랜드의 팬들 입장에선 안타깝게도 J.R 스미스(32, 198cm)는 이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고 다음 시즌 클리블랜드와 함께 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클리블랜드는 올 여름 FA자격을 취득한 제프 그린(31, 206cm)과 호세 칼데론(36, 191cm)과의 재계약을 포기했다. 클리블랜드는 코버와 힐을 정리하면서 그 반대급부로 신인드래프트 지명권을 강력히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린과 칼데론은 올 여름 FA 이적을 통해 각각 워싱턴 위저즈, 디트로이트 피스톤스로 둥지를 옮겼다.  

그중 코버의 경우는 “제임스가 3점 슈터로 코버를 원한다”는 루머가 돌면서 레이커스 이적설이 돌고 있다. 247 Sports는 “클리블랜드가 트레이드 시장에서 철수할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 리빌딩은 젊은 선수들과 함께 노장선수들의 역할도 매우 중요하다. 클리블랜드가 시장에 내놓는 선수들은 시장가치가 높지 않다. 그나마 리그 내 다른 팀들이 영입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건 코버뿐이다. 클리블랜드가 가장 팔고 싶은 선수는 단연 조지 힐이다. 클리블랜드는 섹스턴에게 다음 시즌 주전 포인트가드를 맡겨야하고, 그러면 힐이 백업으로 가야하는데 그의 연봉을 생각하면 이는 너무 비효율적이다. 그러나 힐의 시장가치는 37살의 노장, 코버보다도 떨어진다”는 말을 전하며 상황이 녹록치 않음을 알렸다.(*힐과 클리블랜드의 계약은 2019-2020시즌까지 3,700만 달러가 남아있다)

또, 클리블랜드는 6월에 있었던 2018 NBA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8순위로 콜린 섹스턴(19, 188cm)을 지명, 팀의 미래를 얻었다. 앨라바마 대학출신의 섹스턴은 공격과 수비에서 모두 준수한 기량을 가지고 있고, 특히, 에너지가 넘치는 선수로 한때 ‘제2의 러셀 웨스트브룩’이란 평가를 듣기도 했다. 실제 섹스턴은 웨스트브룩처럼 운동능력을 활용한 돌파력은 뛰어나지만 3점슛 등 외곽슛에선 약점을 보이고 있다. 폭발적인 득점력에 반해 패스와 공격전개에서 실수들이 많다는 점도 웨스트브룩과 닮은 점이다. 이미 제임스의 이적에 대비해 올 여름 스킬트레이닝 코치진을 대거 확장한 클리블랜드는 올 여름 라스베가스에 섹스턴과 조던 클락슨(26, 196cm)만을 위한 미니캠프를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이키도 섹스턴의 가능성을 믿고 그와 스폰서 계약을 맺었다.



타이론 루 감독은 최근 美 현지 언론, Norwalk Reflector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2014년 드래프트 이후 신인드래프트에서 큰 재미를 보지 못했다. 그러나 올 여름은 섹스턴이란 거물급 신인을 지명했다. 비단, 섹스턴뿐만 아니라 클락슨, 로드니 후드, 세디 오스만, 안테 지치치 등 우리 팀에는 재능을 갖춘 선수들이 많다. 올 여름 우리는 젊은 선수들의 성장을 기반으로 새로운 팀을 만들어갈 계획을 가지고 있다. 우리는 이들과 함께 계속 성장해나갈 것이며 이들과 함께 도전을 만들어갈 수 있다는 사실에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는 말로 사실상 올 여름 클리블랜드는 젊은 선수들의 기량발전을 시작으로 대대적인 팀 리빌딩에 들어갈 것임을 밝히기도 했다.

그중 클리블랜드는 제임스의 뒤를 이을 클리블랜드의 새로운 프랜차이즈 스타로 섹스턴을 낙점, 그에게 카이리 어빙(BOS)의 등번호였던 2번을 맡김과 동시에 2018-2019시즌, 섹스턴의 성장을 위해 많은 기회를 보장할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코비 앨트먼 단장이 직접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우리의 목표는 항상 챔피언십이다. 그러나 이번에는 좀 더 장기적인 안목에서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우리는 올해 여름 젊은 선수들을 위주로 팀을 재편할 예정이고, 그 중심에는 섹스턴이 있을 것이다. 섹스턴은 재능이 매우 뛰어난 선수로 충분히 팀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는 선수다. 비록, 다음 시즌 이기는 날보단 지는 날이 더 많을 수도 있겠지만, 이는 훗날 더 많은 승리를 위한 과정으로 생각, 젊은 선수들이 자신감을 잃지 않도록 잘 지도할 것이다”는 말을 남겼다는 후문.

섹스턴은 5일에 있었던 워싱턴 위저즈와의 서머리그 첫 경기에서 15득점 7리바운드를 기록, 성공적인 데뷔전을 알렸다. 섹스턴은 과감한 돌파와 공격들로 클리블랜드의 공격을 이끌었다. 경기 종료 후 섹스턴은 “오늘은 긴장한 탓에 평소보다 더 많은 슛을 놓쳤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점점 더 안정감을 느꼈다. 내 플레이는 전혀 틀리지 않았고, 시간이 지날수록 좋아질 것이다”는 말을 전했다. 

클리블랜드의 서머리그를 지휘하고 있는 제임스 포지 코치도 섹스턴의 경기력에 대해 “섹스턴의 경기력은 매우 훌륭했다. 섹스턴의 플레이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것은 바로 넘치는 자신감이었다. 섹스턴은 올 시즌 벤치가 아닌 팀의 주전 라인업에 이름을 올릴 선수다. 오늘 섹스턴과 함께 뛴 선수들은 섹스턴보다 선배들이었다. 정규리그에 들어가면 선배들의 연차는 더 많다. 그러나 섹스턴은 그런 것에 전혀 압박감을 느끼지 않았고, 오히려 자신감 있게 선배들을 진두지휘하며 팀을 이끌었다”는 말로 섹스턴의 경기력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이렇게 올 여름 제임스와 클리블랜드 모두 각자의 행복을 위해 이별이란 선택을 맞이하게 됐다. 사실상 제로베이스에서 모든 걸 시작하게 된 제임스와 클리블랜드 모두 각자 해피엔딩을 맞이하며 지금의 선택이 옳았음을 증명할 수 있을지 이제 제임스의 클리블랜드의 동행은 현실이 아닌 추억으로 팬들에게 남게 됐다.
 
#사진-나이키, 점프볼 DB, NBA 미디어센트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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