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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농구사랑이 3x3 후원으로! 한울건설 김수영 대표
김지용(mcdash@nate.com)
기사작성일 : 2018-06-27 09:31

[점프볼=김지용 기자] "농구 이야기를 할 때가 가장 즐겁다."

 

지난 5월 시작된 3x3 프리미어리그는 한국 최초의 3x3 프로리그를 표방하고 있다. 엄청난 자본이 투입되는 프로농구만큼은 아니지만, 프리미어리그에도 농구에 뜻이 있고 관심이 많은 기업들이 구단 창단 및 후원을 도우며 시작을 빛내고 있다. 인펄스(Inpluse)를 후원하고 있는 한울건설도 그 중 하나다.

 

한울건설 김수영(34) 대표는 “농구 이야기를 할 때가 가장 즐겁다”는 사람이다. 그와 농구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왜 3x3 팀을 후원하게 되었는가”라는 질문은 할 이유가 없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본 기사는 2018년 점프볼 6월호에 게재됐던 내용입니다.


부천에서 중, 고등학교를 다니고 강원대에서 학,석사 과정을 마친 김수영 대표는 인하대 대학원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한 뒤 한울건설 대표로 취임했다. 30대 중반의 젊은 나이지만 아버지가 이어오신 사업을 동생과 물려받아 나날이 발전시키고 있었다. “아버님이 부천 지역에서 건설회사를 오랫동안 경영하셨다. 그걸 우리 형제가 이어받아 현재는 시행사(대창산업개발)와 시공사(한울건설)로 나눠 열심히 성장시키고 있다. 내가 대표로 있는 한울건설은 ‘지표에 있는 모든 공간’이란 순 우리말로 직원들의 공모로 회사 이름이 지어졌다”고 설명했다.


이른 나이에 중견기업 대표가 됐지만 부단히 노력하며 눈 코 뜰 새 없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김 대표는 “인터뷰가 낯설다”며 멋쩍게 웃었지만 농구 이야기가 나오자 이내 표정이 바뀌었다.


“농구를 정말 좋아한다. 아버님이 태권도 국가대표 상비군 출신이시고, 나 또한 어린 시절부터 슬램덩크, 농구대잔치 등을 자주 접해 농구에 관심이 많았다. 초등학교 6학년 때 크게 교통사고가 난 적이 있다. 교통사고 전에는 축구와 육상을 좋아했는데 교통사고가 난 뒤 목발을 짚고 농구공을 던지면서 농구에 빠지게 됐다. 퇴원 후 취미로만 농구를 하다 선수가 너무 하고 싶어 아버님께 농구부가 있는 ‘안양으로 전학 가서 농구 선수를 하겠다’고 말씀 드릴 정도였다(웃음). 아쉽게도 집 안의 반대로 농구 선수는 못 됐지만 지금까지도 농구에 파묻혀 살고 있다.”

 

 

 

# 나도 모르게 외쳤던 그 이름 “지원이형!”
농구공이 림도 스치지 않고 깨끗하게 그물을 통과하는 소리를 제일 좋아한다는 김 대표는 우지원의 광팬이라고 한다. 학창시절 친구들은 서장훈, 현주엽, 전희철 등 크고 선 굵은 플레이를 하는 선수들을 좋아했지만 자신은 잘생긴 외모에도 출중한 슈팅 실력을 가진 우지원이 유독 좋았다고 말한다.


“어린 시절 헤어스타일이 우지원 선수와 흡사했다. 부끄럽지만 동네 누나들이 우지원 닮았다고 이야기를 해줘서 더 관심을 갖기도 했다(웃음). 우지원 선수의 출중한 3점슛 실력을 보며 ‘저렇게 잘 생긴 사람이 농구도 잘하네’라고 느꼈다. 지금도 우지원 선수를 가장 좋아한다”며 우지원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비록 은퇴했지만 우지원에 대한 관심은 여전했다. 그는 지금까지도 농구와 관련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는 것이 인상적이라 말했다. “결혼해서 일산에 살고 있다. 몇 년 전 우지원 선수가 해설위원으로 고양체육관에 온다는 소식을 듣고 아내 손잡고 경기장을 찾았다. 경기가 끝날 때까지 기다려 중계석 근처로 갔다. 그리고 정말 정신 나간 사람처럼 일면식도 없는데 ‘지원이 형’하고 큰 소리로 불렀다. 그런데 우지원 위원이 날 봤고, 영광스럽게도 중계석에 앉아 핸드폰에 사인도 받고, 함께 사진도 찍을 수 있었다. 지금도 그 때 사인 받은 핸드폰은 잘 포장해서 금고에 보관 중이다”라며 우지원과의 잊지 못할 만남에 대해서도 이야기 했다. 

 

 

 

# 뜨거운 농구사랑, 후원으로 이어지다
김수영 대표가 3x3에 관심을 갖게 된 건 김상훈(인펄스) 덕분이었다. 농구팀에서 만난 인연으로 그는 김상훈에게 개인 트레이닝(P.T)도 받고 있었다. 이러한 인연이 인펄스 후원으로 이어졌다.

 

“원래는 3x3 구단을 운영해보고 싶었다. (김)상훈 씨한테 3x3에 관한 소식들을 꾸준하게 듣다보니 관심이 많아졌다. 병적으로 농구를 좋아하다 보니 내가 구단주가 되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런데 아쉽게도 인연이 닿지 못해 팀을 창단하진 못했다. 아무래도 회사 대표로 취임한 지 4년밖에 되지 않았고, 회사와 구단 모두를 운영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던 와중 상훈 씨의 소개로 인펄스 박우람 구단주와 만나게 됐고, 인펄스 후원 이야기가 오가게 됐다.”


고양에서 열린 고양 3x3 챌린저 대회는 그가 후원 결심을 굳히는 결정적 계기가 됐다.


“워낙 농구를 좋아해 나를 대신해 객관적인 판단을 해줄 사람이 필요했다. 그래서 어머님과 아내를 모시고 고양을 찾았다. 어머니와 아내 모두 3x3에 대한 정보가 많이 없었기 때문에 객관적으로 이야기 해 줄 것으로 기대했다. 그런데 고양에서 성황리에 대회가 치러지는 것을 보고는 ‘5대5보다 재미있는 것 같다. 박진감 넘치고, 경기장 분위기도 훨씬 좋다. 선수와 관중 사이에 거리가 좁아 기존 체육관보다 훨씬 재미있다’라고 말씀해주셨다. 그 말씀을 듣고 인펄스를 후원하기로 결정했다.”


회사의 대표가 된 지금, 학창시절보단 농구를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줄었지만 어떻게 해서든 농구장을 가기 위해 노력 중이라는 김수영 대표는 자신을 ‘병적’으로 농구를 좋아하는 사람이라고 소개했다. 5살 난 아들을 두고 있는 김 대표는 “대학원을 다닐 때까지만 해도 농구가 생활이었다. 시간이 생기면 당연히 농구장에 갔다. 심하면 주말에 10시간씩 농구를 했다. 이제는 가정도 생기고, 회사도 챙겨야 해서 그렇게는 못하지만 지금도 짬이 나면 아들과 함께 농구장을 찾는다”라고 말했다. 농구는 그에게서 스트레스를 해소할 확실한 탈출구였다. 농구장에 가거나, 농구공을 잡으면 묵었던 스트레스가 확 풀리는 느낌이라고. 심지어 아들 덕분에 농구관련 상품에 대해서도 관심이 생겨 무척 기쁘다고 말할 정도다.


그는 이제 막 출범해 초반 일정을 치르고 있는 프리미어리그와 농구에 대해서도 한 마디를 전했다.

 

“꽤 오래 전부터 ‘소통’이 사회적인 단어가 됐다. 나 역시 회사를 이끌면서 소통의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 그런데 농구장에서도 소통의 어려움이 있으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팬이 없는 리그는 존재가치가 없기 때문이다. 5대5 뿐 아니라 새롭게 시작하는 3x3도 팬을 우선으로 생각하는, 소통이 잘 되는 컨텐츠로 성장하길 바란다.”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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