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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용인 JJCLAN 김중길 & 석명준 "아이들 진심부터 챙기는 농구교실 만들고파"
김지용(mcdash@nate.com)
기사작성일 : 2018-06-25 09:30

[점프볼=김지용 기자] 농구 전문잡지 점프볼은 창간 18주년을 맞아 유소년 농구 저변 확대를 위해 ‘점프볼 유소년 농구 활성화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농구만을 전문으로 하는 매체로서 18년간 농구 팬들의 사랑을 받아온 점프볼은 2018년 1월부터 풀뿌리 농구의 저변 확대를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힘을 보탤 계획이다.

 

#본 기사는 2018년 점프볼 5월호에 게재됐던 내용입니다.

 

전국에는 유명 프로농구선수 출신들의 이름을 딴 유소년 농구교실이 많다. 농구에 대한 관심이 부족할 경우, 유명 선수의 이름은 부모님들의 선택 기준이 되기도 한다. 은퇴 후 새로운 삶에 도전하는 선수들 입장에서는 달콤한 유혹이 될 수밖에 없다. 그런데 여기 자신들의 이름은 버리고 본인들의 유소년 농구교실만을 위해 묵묵히 달려온 사람들이 있다. 원주 TG삼보 출신 김중길(42) 원장과 2005년과 2006년 2년 연속 KBL 올스타전 덩크왕을 차지했던 석명준(40)원장이 그 주인공이다.


경기도 용인시 동백지구에 위치한 JJCLAN은 2년여의 준비 기간 끝에 2015년 문을 열었다. 프로 은퇴 후 원주, 청주 등에서 10년 가까이 유소년 농구일에 매진한 김중길 원장과 2013년 프로무대를 떠난 석명준 원장이 의기투합해 JJCLAN을 개원했다. 경희대 출신으로 TG삼보에서 프로 무대를 밟은 김 원장과 2003년 중앙대 졸업 후 전체 5순위로 KBL에 입성한 석 원장은 선수시절부터 우정을 나눈 후 지금까지 함께 해오고 있다. 김중길 원장의 유소년 농구 지도 경력과 프로시절부터 유소년 농구에 관심이 많았던 석명준 원장의 추진력이 만나 JJCLAN을 탄생시켰다.


“처음에는 우리 둘 이름에 모두 ‘J’가 들어가 농구교실 이름에 ‘J’가 들어갔으면 했다. 하지만 ‘J’가 들어가는 좀 더 뜻 깊은 이름을 찾기 위해 더 고민을 했고, 결국 어린이들에게 기쁨을 준다는 의미로 ‘주니어 조이 스포츠’란 이름을 찾았다. 여기에 ‘모임’이란 영단어인 ‘CLAN’을 붙여 지금의 JJCLAN이 탄생하게 됐다.” 석명준 원장의 말이다.

 

 

 

# 전용체육관 건립으로 안정감 꾀하다
JJCLAN은 유소년 농구계에서 보기 드물게 시작 단계부터 전용체육관을 건립해 농구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농구와 축구교실을 운영하고 있는 JJCLAN은 2015년 개원과 동시에 용인시 동백지구인 기흥구 중동 근처에 전용 체육관과 풋살 경기장을 건립했다. 부담이 될 수도 있는 통 큰 투자였지만 김중길, 석명준 원장은 당시의 선택을 지금도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석 원장보다 먼저 은퇴해 줄곧 유소년 농구계에 헌신했던 김중길 원장은 석 원장의 추진력이 아니었다면 지금의 JJCLAN은 없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석 원장이 추진력이 좋다. 체육관 건립에 주저주저 할 때 ‘안 된다는 생각보다 우리부터 여기에 올인하고 열심히 하자. 무조건 된다는 보장도 없지만 무조건 망한다는 보장도 없다’고 독려해줬다. 덕분에 불안감을 버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프로 시절부터 유소년 클리닉이 있으면 빠지지 않고 참여했을 정도로 선수 시절부터 유소년 농구에 관심이 많았다던 석 원장 역시 “2013년 은퇴한 후 이 곳 동백지구에 자리를 잡고, 2년여 간 JJCLAN을 준비했다. 어려운 점도 많았지만 부모님들이 믿음을 보내주셔서 자신 있게 JJCLAN 체육관을 준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부모님들의 믿음이 있었다지만 통 큰 투자는 망설일 수밖에 없었을 터. 하지만 두 원장은 한 목소리를 내며 “대부분의 유소년 농구교실이 체육관을 대관해 사용한다. 현실적인 부분이 크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는 우리 학생들에게 안정감을 주고 싶었다. 그리고 매년 재계약을 해야 한다는 고충도 있었고, 재계약이 안 되면 많은 인원들을 수용할 수 있는 체육관을 찾아야한다는 어려움도 있다. 그러다 보니 망할 때 망하더라도 아이들의 안정적인 수업을 위해 좋은 장소를 제공하자고 의견을 모았다”라며 체육관 건립 배경을 설명했다.

 

 


개원 3년차에 접어든 JJCLAN은 농구 600명, 축구 300명 등 총 인원 900여 명의 학생들이 다니는 규모의 종합스포츠클럽으로 성장했다. 김중길 원장과 석명준 원장은 두 종목 모두 아이들에게 수준 높은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선수 출신의 강사들을 초빙했다고 말했다.


“선수 출신이라고 잘 가르친다는 보장은 없다. 그러나 아이들에게 자신 있게 농구와 축구를 가르칠 수 있는 강사가 필요했다. 그래서 선수 출신 강사들 중 종목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아이들에게 자신 있게 교육할 수 있는 후배들을 선별했다. 덕분에 지금은 아이들을 지도하는 강사님들이 JJCLAN과 아이들의 프라이드가 됐다. 우리로선 든든할 뿐이다.”

 

# 운동보다는 예의와 태도부터!
매해 가파른 성장을 해 부모님과 아이들에게 감사한 마음이지만 단 한 번도 자신들의 교육철학은 흔들린 적이 없다고 말한 김중길, 석명준 원장은 개원 초기부터 지금까지 아이들의 ‘예의와 태도’를 강조했다고 말했다.


“오해가 있을 수도 있지만, 우리는 부모님들의 눈치를 보지 않는다. 부모님들과 아이들이 돈과 시간을 투자해 농구를 배우는 만큼, 우리도 하나라도 제대로 배울 수 있게 해주려고 한다. 이곳을 처음 찾는 아이들은 백지 상태이기 때문에 첫 번째 선을 잘 그어야 좋은 그림으로 이어질 수 있다. 그러다 보니 처음에는 끈질기게 기본기와 태도를 교육 시킨다. 그러다 보면 슛을 던지고, 아이가 경기 뛰는 모습을 보고 싶어 하는 학생들과 부모님의 불만도 있지만 확실한 피드백을 통해 천천히 유대감을 만들어 간다. 그렇게 진심이 통하게 되면 아이는 체육관에 들어서자마자 선생님들에게 달려와 인사를 하고, 서서히 발전하는 모습을 보인다. 그리고 JJCLAN에서 ‘욕’은 절대 금지다. 아무 생각 없이 나오는 한 마디의 욕이 팀워크를 깨고, 실력이 떨어지는 아이들에게는 자신감을 잃게 한다. 아이들이 변화하고, 넘어진 친구에게 달려가 일으켜 세워주는 모습을 볼 때면 ‘이 일 하길 잘했다’는 뿌듯함이 든다.”


때론 흔들리지 않는 소신으로 인해 부모님들과의 문제가 있을 것 같다는 질문에 “감사하게도 JJCLAN을 찾는 부모님들이 우리의 교육 철학을 잘 이해해주신다. 그러다 보니 컴플레인이 없다. 그리고 우리도 아무리 사소한 문제라도 아이에게 문제가 생기면 바로 피드백을 드린다. 그러다 보니 부모님들도 JJCLAN을 믿어주시고, 아이들도 JJCLAN을 많이 좋아해주는 것 같다. 감사할 따름이다”라며 부모님과 학생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현재 JJCLAN은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1주일 내내 농구수업이 있다. 초등학교 3학년부터 중학교 3학년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학생들이 교육 받고 있는 JJCLAN은 팀 당 10명에서 12명으로 구성해 수업의 질을 떨어뜨리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학업으로 바쁜 중학교 3학년 학생들은 JJCLAN에 나오지 않아도 되지만 농구를 너무 좋아해 1주일 한 번씩은 꼭 체육관을 찾아 농구로 스트레스를 풀고 간다고.


JJCLAN의 수장 김중길, 석명준 원장은 프로까지 경험했기에 엘리트 선수들을 가르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10년 넘게 선수생활을 했었기에 엘리트 무대에서 성적을 내보고 싶은 욕심이 없을 수 없었다. 석 원장보다 먼저 은퇴한 김 원장의 경우 “은퇴하고 나서 두 군데 정도의 중학교에서 코치 제의가 있었다. 그런데 나 같은 경우는 완성된 엘리트 선수들보단 백지상태의 아이들을 가르치는 것에 더 희열을 느꼈다. 늦더라도 조금씩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이 참 좋았다. 그래서 엘리트 코치보단 유소년 농구교실이 더 잘 맞았다”라고 말했다.

 

# 유소년 농구계의 강자, 앞으로의 목표는?
JJCLAN의 차별화는 여러 곳에서 목격됐다. 대담한 투자로 건립된 전용체육관은 두말할 나위 할 것 없고, 타 유소년 농구교실과 다르게 다양한 연습 장비를 보유한 것도 눈에 띄었다. 그 중에서도 거의 매주 유소년 농구대회에 출전할 정도로 적극적인 경험을 쌓고 있는 JJCLAN은 뛰어난 성적으로 2016년부터 유소년 농구계의 강자로 자리 잡고 있다.

 

이에 대해 김 원장은 “지금 6학년이 된 아이들이 농구를 너무 좋아한다. 그래서 작년에는 5학년임에도 불구하고 6학년들이 나가는 대회에 나갔다. 덕분에 작년에는 참 많이 졌다(웃음), 그래도 아이들이 하고 싶어 하고, 나날이 발전하는 모습이 보여 올해도 꾸준히 대회에 참가하고 있다. 각자 상황이 다르지만 타 유소년 농구교실의 경우 외부 대회에는 참가하지 않는 팀들도 많다. 하지만 우리는 아이들이 경기를 통해 농구에 대한 시야도 넓어지고, 좋은 경험을 시켜주기 위해 적극적으로 대회에 참여하고 있다. 그리고 다른 선수들과의 경쟁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우기 때문에 될 수 있으면 최대한 많은 대회에 참가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중길, 석명준 원장은 3년여 간 JJCLAN을 운영하며 선수 출신들의 유소년 농구계 진출에 대한 부정적 시선을 조금이라도 바꾸고 싶다고 말했다.


“프로 출신들이 은퇴 후 유소년 농구를 한다고 하면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시선이 있는 것을 잘 안다. 하지만 우리 둘 다 아이들을 가르치는 것에 자부심이 크기 때문에 그런 것에 신경 쓰지 않았다. 오히려 우리의 노력으로 농구를 좋아하는 아이들을 성장시킬 수 있다는 것만 신경 썼다. 그리고 후배 선수들에게도 은퇴 후 삶에 대한 다양한 비전을 제시해주고 싶었다. 의지만 있으면 사회구성원으로서 충분히 성장하고, 잘 살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김중일 원장과 석명준 원장은 인터뷰 내내 아이들을 기준으로 모든 내용에 답했다. 진심이 아니라면 나오기 힘든 답변들이었다. 개원 3년 만에 질적, 양적 성장을 이뤘지만 앞으로 갈 길이 더 멀다고 밝힌 김중일, 석명준 원장은 “지금에 안주하면 안 된다. 우리의 욕심 때문에  외형적인 성장을 추진하진 않을 것이다. JJCLAN에 다니는 많은 아이들에게 좋은 교육과 경험을 전해주고 싶다. 더 탄탄해진다면 2호점, 3호점을 생각해볼 수 있지만 그 전에는 현재의 자리에서 우리를 믿고 와준 학부모님과 아이들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JJCLAN을 찾아주는 아이들은 직업 농구선수가 아니기 때문에 JJCLAN을 통해 즐겁게 성장하고, 농구를 사랑하게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우리는 선수 시절에 마냥 농구를 즐길 수 없었다. 그런 아쉬운 점을 알고 있기에 JJCLAN의 아이들이 진심으로 농구를 좋아하고, 이를 통해 훌륭한 사회의 일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JJCLAN에서의 인터뷰는 일요일이었다. 주말이었기에 빨리 집에 가서 쉬고 싶은 학생들이 많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연습을 마친 JJCLAN 학생들은 부모님들이 기다리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체육관에서 농구를 더 하면 안 되냐고 연신 두 원장들을 괴롭혔다. 이를 흐뭇하게 바라본 김중일, 석명준 원장은 “아이들의 농구에 대한 진심이 느껴지기 때문에 꾀를 필 수가 없다(웃음). 아이들의 진심을 배신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저희도 늘 긴장하고, 노력할 것이다. 전국의 많은 유소년 농구교실 선생님들께서도 한국 유소년 농구의 발전을 위해 더 열심히 함께 했으면 좋겠다”라며 인터뷰를 마쳤다. 

 

# JJCLAN 입상연혁
- 2016년
제14회 대전시장배 생활체육 농구대회  유저부 준우승
제14회 대전시장배 생활체육 농구대회 유고부 준우승
2016 수원시장배 전국클럽농구대회 초등부3위

 

- 2017년
제28회 인천광역시 농구협회장배 유중부 우승
2017 전국생활체육 유소년 농구대회 겸 학생농구대회 중등부1학년 준우승
제6회 수원시 농구협회장배 농구대회 유소년부 준우승
SA 5학년 농구대회 5학년부 우승
아산시 농구협회장배 유소년 농구대회 유중부 준우승, 유고부 3위
2017 스포츠클럽 농구리그최강전 유고부3위
제18회 국일정공배 농구대회 5학년부 준우승, 중1부 3위

 

- 2018년
용인시 농구협회장배 초등 엘리트 농구대회 준우승
수원시 생활체육대축전농구대회 유소년클럽부 준우승
제29회 인천광역시 농구협회장배 농구대회 유소년부 우승

 

# JJCLAN 문의처
주소 :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중동 1113 JJCLAN 체육관
TEL : 031-283 0979


#사진_ 김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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