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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에는 3x3 국가대표 커플이 있다
김지용(mcdash@nate.com)
기사작성일 : 2018-06-22 09:31

[점프볼=김지용 기자] 3x3 강국 네덜란드에는 FIBA 3x3를 상징하는 커플이 나란히 국가대표로 활동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FIBA 유튜브 공식계정은 지난 19일 사랑스러운 러브 스토리 한 편을 공개했다. 네덜란드 3x3 국가대표인 제스퍼 잡스와 샤런 벨드 커플의 이야기를 화면으로 구성한 것.

 

세계 랭킹 37위인 네덜란드의 제스퍼 잡스는 자국 랭킹 1위에 올라있는 실력자다. 2m4cm의 장신임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스피드를 보유하고 제스퍼 잡스는 매주 전 세계에서 열리는 3x3 대회에 참여해 승승장구 하고 있다. 프로선수 출신인 제스퍼 잡스는 네덜란드 내에서 3x3를 통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는 중이고, 월드컵에서 네덜란드에게 2년 연속 준우을 선물하기도 했다.

 

샤런 벨드 역시 자국 여자 랭킹 1위 선수로 188cm의 장신에 긴 팔을 가진 스페셜한 선수다. 그녀는 여자부 대회가 드문 까닭에 남편처럼 매주 3x3대회에 참여하진 않지만 출전한 대회에선 우승을 차지하며 여자 선수 중 실력자로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그녀는 3x3 선수 뿐 만 아니라 네덜란드에서 운동 역학 분야 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지난해 샤런 벨드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FIBA 3x3 유럽컵에서 3위를 차지한 후 뒤이어 벌어진 월드컵에선 제스퍼 잡스가 은메달을 땄다. 네덜란드 3x3 스타이기도 한 이 커플은 국제무대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며 일과 사랑 모두에서 성공한 커플이 됐고, FIBA 역시 'FIBA 3x3를 상징하는 커플'로 이들을 소개하고 있다. 

 

제스퍼 잡스와 샤런 벨드는 4살 차이의 커플로 10대 시절 만나 사랑을 이뤘다. 샤런 벨드는 독일에서 5대5 농구선수로 활동했지만 만족할만한 성과를 내지 못했고, 농구를 포기할 수 없었던 그녀는 3x3로 전향해 지금에 이르렀다.

 

꾸준한 활동 속에 네덜란드를 대표하는 3x3 선수로서 입지를 다진 두 선수는 비슷한 플레이 스타일을 지녔다. 샤런 벨드는 "우린 비슷한 스타일의 플레이를 펼치는 것 같다. 성별을 떠나 누가 더 나은 선수인지 비교하는 건 힘든 일이다"라고 말했고, 제스퍼 잡스 역시 "우린 둘 다 올라운드 플레이어다. 진지하게 1대1을 한 적은 없지만 한다면 재미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같은 직업을 가진 동반자로서 많은 장점을 지닌 두 선수는 "서로를 잘 이해하는 것 같다. 그리고 같은 일을 하기 때문에 코트에서 필요로 하는 것을 이야기 해줄 수 있다. 경기가 안 풀릴 때 냉정을 잃고, 흥분할 때도 있지만 코트 옆에서 내 편인 누군가가 지켜보고 있다는 걸 생각하면 금세 진정이 된다. 서로에게 '자신감을 가져라'라고 소리쳐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 커플의 3x3 사랑은 대단해서 최근 암스테르담에 8개의 3x3 코트를 건립했다. 새로운 코트의 탄생을 기뻐한 이 커플은 "새로 지어지는 3x3 코트는 우리 집에서 가깝다. 내년부터 좋은 코트에서 뛸 수 있다는 생각에 무척 설렌다. 지금까지도 좋았지만 앞으로도 3x3를 통해 같은 기억을 공유하고, 지금같은 열정으로 함께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지난 8일 개막해 12일 세르비아(남)와 이탈리아(여)의 우승으로 막을 내린 FIBA 3x3 월드컵 2018에도 두 선수는 출전했다. 제스퍼 잡스는 결승까지 올라 준우승을 차지했지만 샤런 벨드는 아쉽게도 예선에서 탈락했다.

 

하지만 샤런 벨드는 제스퍼 잡스의 슈퍼팬으로 그리고 경기 해설자로 남아 그의 도전에 힘을 보탰고, 제스퍼 잡스는 지난해에 이어 다시 한 번 네덜란드를 월드컵 준우승으로 이끌었다. 

 

*제스퍼 잡스, 샤런 벨드 인터뷰 영상
-https://youtu.be/py-zTPeNEzY

 

#사진_FIB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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