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공유 페이스북공유
  • 글자크게
  • 글자작게
  • 인쇄하기
  • 스크랩하기
"국가대표 유니폼은 특별하다" 이승준, 그의 눈은 올림픽 3x3를 향해 있다
김지용(mcdash@nate.com)
기사작성일 : 2018-06-21 10:19

[점프볼=김지용 기자] "많은 유니폼을 입어봤지만 국가대표 유니폼은 여전히 특별하다. 반드시 다시 한 번 국가대표에 도전하겠다."

 

이승준이 돌아왔다. 한국 최초로 3x3 월드컵 국가대표에 선발돼 한국에게 3x3 국제대회 첫 승을 안겼던 이승준. 당시, 최고봉, 신윤하, 남궁준수와 함께 월드컵 국가대표로 선발돼 열악한 환경에서도 한국 3x3의 세계무대 데뷔를 이끌었던 이승준은 월드컵이 끝난 2017년 5월 이후 두문불출 했다.

 

좀처럼 소식을 접할 수 없었던 이승준은 지난 5월 프리미어리그 출범과 함께 한국으로 돌아왔고, 3x3 복귀 소식을 알렸다. 팬들의 반응은 여전히 뜨거웠다. 올해 한국  나이로 41세가 됐지만 여전한 꽃미모와 시원시원한 경기력은 팬들로부터 ‘역시 이승준’이란 찬사를 이끌어 냈다.

 

월드컵 이후 미국 시애틀로 떠나 동생 이동준과 거주하며 집을 짓는데 열중했던 이승준. 그렇게 농구를 떠난 것처럼 보였던 이승준 짧은 외유를 마치고 컴백했다.

 

“원래 3x3 활동을 계속하려고 했는데 시기가 맞지 않아 잠시 쉬었다. 그동안 미국(시애틀)에서 동생(이동준)과 함께 보냈다. 집을 리모델링하는 작은 프로젝트를 함께 했다. 그런데 농구하는 것보다 더 힘들었다(웃음). 어렵기도 했지만 동생과 함께할 수 있는 재미있는 경험이었다"라고 말했다.

 

팬들과 미디어의 큰 관심 속에 다시 농구 코트로 돌아온 이승준. 하지만 이승준의 복귀 후 행보는 순탄치 않았다. 복귀 경기에서 여전한 경기력을 자랑했지만 경기 도중 팔목과 발목에 부상을 입은 이승준은 이후 개인 연습 도중 손가락 미세골절까지 당하며 재활에 전념하고 있다.

 

3x3 관련 촬영 현장에서 만난 이승준은 퉁퉁 부은 손가락을 보여주며 "미군부대에서 개인연습하다 오른쪽 손가락이 미세 골절 됐다. 병원에 갔다 왔는데 3주정도 쉬었다가 경과를 봐야한다. 나이를 먹어서 그런지 이제는 회복이 느리다(웃음). 그래도 다행히 하체는 괜찮다(웃음)"라고 호쾌하게 말하며 빨리 재활을 마치고 코트로 돌아가고 싶다는 속내를 내비쳤다.

 

미국에서 동생과 집을 리모델링하는데 열중하던 이승준을 다시 코트로 복귀시킨 건 CLA 구단주 박기득 대표와 월드컵 동료 최고봉이었다. 당시, 미국을 방문한 두 사람 덕분에 아시아컵에 출전한 대표팀의 경기를 지켜봤다는 이승준은 “아시아컵에서 동생들이 뛰는 걸 봤다. 정말 잘해줬다. 요르단의 라심 라이트나 이란의 (모하메드) 잠시디도 출전했더라. 그런 모습을 보면서 농구가 하고 싶다는 의지가 생겼다. 특히, (박)민수가 좋은 플레이로 FIBA에 소개되는 것을 보고 정말 기분이 좋았다. 덕분에 다시 한국으로 돌아오게 됐다”고 전했다.

 

지난 4월 아시아컵에 나섰던 대표팀 선수들은 1년 전 자신들보다 먼저 국제무대에 나선 월드컵 대표팀 활약 덕분에 본인들이 조금 더 나은 환경에서 연습할 수 있는 것 같다고 고마움을 표한 바 있다. 이 이야기를 이승준에게 전하자 "정말 기분 좋다. 동생들이 그런 얘기해준 것 만해도 뿌듯하다. 그리고 동생들이 다 잘한 덕분이다. 물론, (김)민섭이는 빼고(웃음). 동생들이 시합도 잘 하고, 한국 3x3에 좋은 영향을 끼친 것 같아 나도 기분이 좋다"라고 흐뭇한 마음을 전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한국 3x3가 더 발전할 것 같다는 이야기를 전한 이승준은 "월드컵 땐 선수들끼리 나갔는데 이번 아시아컵에는 감독님도 생겼고, 진천선수촌에서 합숙훈련도 했다고 들었다. 월드컵 이후 한국 3x3가 조금씩 발전하고 있는 것 같아 진짜 기분 좋다. 그리고 이렇게 발전하는 게 좋은 거다. 아마 다음 3x3 대표팀은 더 나은 환경에서 훈련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2017년 5월 월드컵 국가대표로 선발되기 전 이승준은 아시안게임에도 국가대표로 출전하고 싶다는 속내를 내비친 바 있다. 하지만 아시안게임 3x3에 23세 이하로 연령제한이 생겨 아쉽게 꿈을 접어야 했던 이승준은 "조금 실망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아시아컵에서 동생들이 선전하는 걸 보고 다시 의욕이 불타올랐다. 하반기에 2번의 국제대회가 개최되는 걸로 알고 있다. 다시 국가대표에 도전할 거다. 들어갈 수만 있다면 국가대표에 꼭 들어가고 싶다. 아직도 가슴에 태극기만 생각하면 두근댄다"라며 국가대표 도전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여러 팀의 유니폼을 입어봤지만 국가대표 유니폼은 무언가 특별함 있다고 말한 이승준은 "내가 입었던 유니폼 중 대표팀 유니폼이 최고다. 뭔가 틀리다. 여러 프로팀의 유니폼도 입어봤지만 국가대표 유니폼은 느낌이 다르다. 가슴에 새겨진 KOREA가 주는 감동이 있다"라며 국가대표를 향한 여전한 애정을 드러냈다.

 

한국 최초의 3x3 국가대표로서 월드컵 출전에 큰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는 이승준은 "한국 농구의 마지막 올림픽 출전이 96년 애틀랜타 올림픽으로 알고 있다. 요즘 러시아에서 축구 월드컵이 열리고 있는 팬들의 응원 열기가 부럽다. 농구도 그런 큰 무대에 나서면 팬들이 분명 많이 응원해주실 거다. 농구에도 그런 열기가 생겼으면 좋겠다“라고 부러운 속내를 내비치며, “1년 전만 해도 나부터 3x3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져 어려움도 있었지만 지금은 다 파악했다. 그리고 팬들돋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열심히 하면 2020 도쿄올림픽에 한국 3x3가 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되면 대박일 것 같다"라고 말했다.

 

2020 도쿄올림픽을 이야기 하며 반드시 도전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이승준은 "나 역시 올림픽 국가대표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한국 3x3는 팬도 많고, 잘하는 선수들도 많다. 만약, 한국이 올림픽 3x3에 출전한다면 분명 국민들이 많은 응원을 보내 주실 거라고 생각한다. 아시안게임처럼 연령제한만 생기지 않는다면 반드시 2020 도쿄올림픽 3x3 국가대표에 도전하겠다. 이제는 중간에 쉬는 기간 없이 내가 할 수 있을 때까지 3x3에 도전할 생각이다"며 3x3와 국가대표를 향한 열정을 밝히며 올림픽 3x3 국가대표에 도전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사진_김지용 기자

<저작권자 ⓒ 점프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