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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짐승남’ 배강률, 승리의 덩크슛을 꿈꾸다
민준구(minjungu@jumpball.co.kr)
기사작성일 : 2018-06-13 06:23
[점프볼=민준구 기자] “지금 코트에 서 있는 것만으로도 설렌다.”

2014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 9순위로 삼성에 지명된 배강률은 동기생 김준일의 그림자에 그려져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데뷔 시즌 13경기에 출전해 평균 기록은 미미한 수준이었다. 주목 받지 못했던 그는 결국 현역 입대를 하게 됐고 그대로 잊혀지는 듯 했다. 그러나 2018-2019시즌 삼성의 히든카드가 되기 위한 그의 노력은 점점 빛을 보이고 있다. 엄청난 탄력은 물론, 그동안 갈고 닦은 점프슛까지 선보이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고려대와의 연습경기 이후 만난 배강률은 아직은 팀 분위기 적응에 어색해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도 그럴 것이 2016년 5월에 현역으로 입대한 배강률은 올해 2월 전역 후, 오랜만에 팀 훈련에 참가하고 있다.

배강률은 “아직은 모든 게 어색하다(웃음). 현역으로 입대한 뒤, 프로무대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을 보면서 부러웠고 저 자리에서 뛰고 싶다는 마음이 간절했다. 앞으로 보여줘야할 게 더 많지만, 지금 코트에 서 있는 것만으로도 설렌다”고 말했다.

196cm의 배강률은 탄탄한 체격과 엄청난 탄력을 지닌 선수다. 고려대와의 연습경기에서도 2M 신장의 선수들 틈으로 파고들어 수차례 리바운드를 걷어내기도 했다. 덩크슛 찬스를 얻기도 했지만, 아쉽게 실패하기도 했다. 배강률은 “내 장점을 살리면서 농구를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덩크 실패는 조금 창피하다(웃음). 정말 오랜만에 덩크를 해본다고 생각해 설레기도 했다. 근데 튕겨져 나오더라. 다음에는 반드시 성공 하겠다”고 자신했다.

제대 직후, 배강률은 친한 형들과 함께 나선 코리아투어 광주대회에서 3위 입상 및 덩크 콘테스트 1위에 올랐다. 농구를 계속 하고 싶었던 그에겐 코리아투어는 또 하나의 기회가 된 셈이다. 배강률은 “친한 형들과 나가게 됐는데 생각보다 성적이 좋았다. 그래도 내가 있을 곳은 프로무대라고 생각했다. 3x3 농구도 재밌지만, 정식 코트에서 뛸 때가 더 행복하다”고 밝혔다.

오랜만에 돌아온 배강률은 동포지션에 걸출한 선수들이 있어 경쟁이 불가피하다. 현실적으로 본다면 경기에 출전하는 것도 힘들 수 있다. 하지만 배강률은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마음을 조급하게 먹을 생각은 없다. 그러나 이번 시즌이 끝나면 자유계약선수(FA)가 되기 때문에 내가 어떤 선수인지에 대한 인식을 남겨드려야 한다”며 “지금도 (이규섭)코치님한테 많이 혼나면서 배우고 있다. 프로무대는 준비된 자만이 뛸 수 있는 곳이다. 언제 어디서든 코트에 나설 수만 있다면 죽을 힘을 다해 뛰고 싶다”고 굳게 다짐했다.

# 사진_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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