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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공백 이겨낸 홍순규 “5분이든 10분이든 코트에 나서고 싶다”
민준구(minjungu@jumpball.co.kr)
기사작성일 : 2018-06-13 03:49
[점프볼=민준구 기자] “5분이든 10분이든 코트에 나서고 싶다.”

단국대 시절, 홍순규는 탄탄한 체격에 유연함을 갖춘 영리한 빅맨이었다. 가장 중요한 시기인 4학년 때, 잔부상에 시달리며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지만, 대학 최고의 빅맨을 거론할 때 항상 ‘홍순규’ 세 글자가 함께 했다. 삼성에 지명된 이후 제대로 된 훈련도 해보지 못한 채 부상을 당했던 그는 길었던 부상공백을 이겨내고 연습경기에서 연일 맹활약하고 있다.

홍순규는 12일 용인 삼성트레이닝센터에서 치른 고려대와의 연습경기에서 12득점 10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특히 하윤기, 박준영 등 고려대 빅맨들과의 승부에서 판정승하며 삼성 관계자들의 극찬을 받았다.

경기 후, 홍순규는 “지난 시즌 개막 이전에 발목 부상을 당해 수술을 받았다. 4학년 때부터 잔부상에 시달렸기 때문에 좋지 못한 평가를 받아왔다.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앞선 나머지 몸을 생각하지 못했다”며 “그래도 건강히 돌아왔기 때문에 증명하는 일만 남았다. 좋은 형들이 있기 때문에 많이 배우면서 경기에도 뛰고 싶다”고 말했다.

최근 삼성은 중앙대, 고려대와 연습경기를 가졌다. 비록 대학 팀이지만, 스파링 파트너로는 제격이다. 홍순규는 중앙대 전에서 25득점, 고려대 전에서 12득점을 올리며 활약했다. 팀내 센터 포지션의 선수가 없어 많은 출전시간을 얻으며 쌓아온 값진 기록이다.

홍순규는 “휴가 기간 때도 다른 선수들과 함께 개인운동을 해 나갔다. 사실 몸 상태가 100%라고 할 수는 없다. 천천히 끌어 올리는 중이고 연습경기를 통해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지금보다 더 잘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2017-2018시즌 막바지에 돌아온 홍순규는 드래프트 동기이자, 단국대 트윈타워를 형성했었던 하도현(오리온)의 플레이를 지켜봐야만 했다. 하도현은 32경기에 출전하면서 평균 2.9득점 1.3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눈에 띄는 기록은 아니지만, 신인이 32경기나 출전할 수 있었던 건 어느 정도 신뢰감을 안겨줬다는 것이다. 이를 지켜본 홍순규는 부러움을 나타내면서도 경쟁의식을 보였다.

“(하)도현이와는 단국대에서 같이 운동을 했지만, 이제는 다른 팀이다. 내가 더 잘할 수 있다는 생각도 있다. 대학 때도 크게 밀리지 않았고 도현이에게 없는 것이 내게는 있다고 생각한다. 정규리그에서 보여드리고 싶다.” 홍순규의 말이다.

현재 삼성 로스터에는 센터 포지션의 선수가 홍순규 뿐이다. 홍순규와 함께 유일한 센터였던 조한수는 은퇴했고 김준일은 내년 2월 7일에야 돌아올 수 있다. 팀에서 기대하는 바가 크기 때문에 부담도 될 터. 그러나 홍순규는 “운동을 하다 보면 형들이 ‘너가 잘해야 된다’고 말씀하신다. 어떤 뜻인지 잘 알고 있어 부담도 되고 기대도 된다. 5분이든 10분이든 코트에 나서고 싶다. 분명 내가 도움될 부분이 있을 것이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끝으로 홍순규는 “아직 부족한 점이 더 많지만, 열심히 한다면 결과도 좋을 거라고 생각한다. 이상민 감독님과 코치님들의 지도에 뒤처지지 않고 내 몫을 만들고 싶다”고 다짐했다.

# 사진_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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