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공유 페이스북공유
  • 글자크게
  • 글자작게
  • 인쇄하기
  • 스크랩하기
올해도 계속된 정재홍의 재능기부, 농구 향한 열정으로 똘똘 뭉쳤다
김용호(kk2539@hanmail.net)
기사작성일 : 2018-06-10 19:18
[점프볼=양지/김용호 기자] ‘재능기부왕’ 정재홍이 농구팬들에게 뜻 깊은 추억을 선사했다.

서울 SK 정재홍은 10일 SK 양지체육관에서 세 번째 농구캠프를 개최했다. 지난 2016년 4월 9일, 정재홍은 처음으로 자신의 이름을 건 농구캠프를 열었다. 당시 천여 명의 팬들이 참가 신청을 했고, 선발된 100명이 모여 즐거운 시간을 보낸 바가 있다. 

올해는 30명의 팬들이 양지체육관을 찾았다. 애초 20명 정도를 예상했지만, 여전히 수백 명의 참가 신청이 쇄도해 더 이상 인원을 줄이지 못하고 30명을 초대했다는 게 정재홍의 설명. 이날은 정재홍의 개인 동호회 회원들을 비롯해, SK의 주장 김선형까지 깜짝 방문해 캠프 진행을 도왔다.

정재홍은 “이번에도 재능기부를 이어가게 돼서 정말 뿌듯하다. 모두 안 다치고 열심히해줘서 고맙다. 참가자들의 열정 때문에 되려 내가 더 열심히 하게 된 것 같다. (김)선형이가 한국농구를 대표하는 선수고, 우리 팀의 주장이지 않나. 그래서 국가대표팀에 가있음에도 부탁을 해봤는데, 선뜻 와줘서 정말 고마웠다”며 여전히 많은 관심에 놀라움을 표했다.

주말을 이용해 한 걸음에 양지로 달려온 김선형도 “(정)재홍이형이 이런 행사를 여는 게 정말 좋아보였다. 팀 행사 말고는 비시즌에 팬들을 만날 기회가 적어서 나도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마침 재홍이형이 연락이 와서 흔쾌히 승낙했다. 농구 인기를 올리기 위해선 선수와 팬이 많이 소통해야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런 점에서 정말 기분이 좋은 행사인 것 같다”며 함께한 소감을 전했다.



농구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프로선수들의 방식으로 시작된 몸 풀기. 다소 어색한 분위기에서 주춤하는 느낌도 있었지만, 농구공을 손에 들자 코트는 순식간에 달아올랐다. 기초적인 드리블 및 레이업을 시작으로 다양한 수비 상황을 활용한 슈팅 연습, 각도별 3점슛 등 알찬 구성으로 트레이닝이 진행됐다. 

정재홍은 참가자 한 명, 한 명에게 칭찬과 격려를 아끼지 않으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다소 움직임이 느려진 듯한 참가자가 보이자 “벌써 다리풀렸네!”라고 농담을 던지며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2시간 동안 휴식 없이 부지런히 달린 농구캠프는 질문시간으로 마무리됐다. 정재홍과 김선형은 마지막까지 참가자의 질문 하나 하나에 성심 성의껏 답하며 궁금증을 해결해주는 모습이었다. 공식적인 행사는 끝났지만 참가자들은 아쉬움에 두 선수와 포토타임까지 가지고 난 뒤 체육관을 떠났다. 

이날 캠프 내내 선두에 서서 가장 먼저 트레이닝을 받은 이득규(36)씨는 “정재홍 선수가 캠프를 열어준 것만으로도 고마운데, 김선형 선수까지 와줘서 너무 좋았다. 농구를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어서 좋았다”며 참가 소감을 전했다.

이어 “농구는 일주일에 한 두 번은 꼭 한다. 이전에는 기회가 안돼서 못 왔었는데, 이번에 와이프가 내가 농구 좋아하는 걸 알고 먼저 해보라고 알려주더라. 신청하고 바로 다음날 연락이 와서 너무 놀랐다. 기회를 받아서 정말 좋았다”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동호회 농구 경기에서 만나 이 씨와 인연을 맺은 표주연(35)씨는 이날 캠프를 찾은 참가자 중 가장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표 씨는 “좋은 기회를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기본기가 많이 부족하다보니 줄을 기다리면서도 계속 다른 분들을 보며 더 연습했다. 오늘 많은 걸 알았기 때문에 실천에 옮겨 연습을 하는 게 중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두 참가자는 다음시즌 정재홍과 김선형의 더 큰 활약을 기원하며 “항상 SK를 응원하고 있다. 다가오는 시즌에도 부상 없이 잘 했으면 좋겠고, 또 우승하길 바란다”고 응원의 메시지를 건넸다.

아직 프로선수가 개인적으로 팬들을 초대하는 행사는 흔하지 않다. 이날 행사를 마치고 정재홍과 김선형은 프로농구의 활성화를 위해 이런 자리가 지속되야함을 거듭 강조했다. 팬들에게 받은 사랑을 돌려주기 위한 챔피언들의 바람직한 행보. 하루 빨리 선수와 팬의 소통의 장이 더욱 넓어지길 기대해본다.

# 사진_김용호 기자
<저작권자 ⓒ 점프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최신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