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공유 페이스북공유
  • 글자크게
  • 글자작게
  • 인쇄하기
  • 스크랩하기
[줌 인 FINAL] Adieu 2017-2018시즌 NBA, 리그 최강 팀의 자격을 증명한 GSW! - ①
양준민(yang1264@hanmail.net)
기사작성일 : 2018-06-09 23:14
[점프볼=양준민 기자] 2017-2018시즌 NBA, 그 대장정의 끝에는 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의 2연패가 있었다. 

골든 스테이트는 9일(이하 한국시간), 퀵큰 론즈 아레나에서 열린 파이널 4차전, 57득점을 합작한 스테판 커리와 케빈 듀란트의 활약을 앞세워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를 108–85로 물리치고 NBA 역사상 9번째 파이널 스윕과 함께 백투백 우승을 달성했다. 근래에 들어선 마이애미 히트가 2012년과 2013년, 2연패를 달성한 이후 처음 있는 일이었다. 올 시즌 정규리그에선 부상악령에 시달리며 휴스턴 로케츠에 서부 컨퍼런스 1위 자리를 내줬지만, 전력을 재정비한 플레이오프에선 약진에 약진을 거듭, 끝내는 올 시즌 최후의 승자로 우뚝 섰다. 르브론 제임스(33, 203cm)는 2007년 파이널 샌안토니오 스퍼스에 4-0으로 우승을 내준 데 이어 올 시즌도 스윕으로 골든 스테이트에 우승을 내주며 두 번이나 파이널 스윕을 당하는 굴욕을 맛봤다.

4차전 골든 스테이트는 유기적인 패스게임으로 클리블랜드를 압도했다. 골든 스테이트는 무리하지 않고 빈 곳에 위치한 동료들에게 공을 건네며 득점을 만들어냈다. 이날 골든 스테이트는 3점슛 38개를 던져 14개(3P 36.8%)를 성공시키는 등 효율적인 공격을 보여줬다. 수비에서도 협력수비와 끊임없는 로테이션수비를 통해 클리블랜드의 화력을 저지하는 등 One Team의 모습으로 구단 역사상 6번째 파이널 우승이자 첫 백투백 우승에 성공했다. 골든 스테이트는 코트를 밟은 선수들 전원이 제몫을 다해줬다. 듀란트와 커리 등 리그를 대표하는 슈퍼스타들이 뭉쳤음에도 본인들의 욕심을 먼저 챙기는 것이 아닌 이타적인 플레이를 보여주며 우승으로 올 시즌을 마무리, 자신들이 왜 2010년대 최강팀인지를 증명했다.(*최근 4년간 골든 스테이트는 411경기에서 328승을 기록, 승률 79.8%를 기록 중이다)

반대로, 클리블랜드는 제임스와 케빈 러브(28, 208cm)가 분전했지만 다른 선수들의 활약이 뒷받침되지 못하면서 2년 연속 준우승에 만족해야했다. 전반전, 강력한 압박수비로 골든 스테이트의 리드를 위협했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힘에 부치는 모습을 보이며 골든 스테이트에 완패했다. 3쿼터 리드가 벌어지자 클리블랜드의 선수들은 리바운드 경합과 수비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는 등 스스로 경기를 포기한 인상을 줬다. 이에 경기장을 찾은 클리블랜드 팬들을 선수들을 향해 험한 야유를 보내는 등 클리블랜드는 시즌 마지막 경기, 내용과 결과 모두를 잡지 못하고 마무리했다. 올 여름, 제임스의 이적설이 끊임없이 제기되는 등 제임스와 함께 하는 마지막 경기가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무기력한 경기를 이어간 선수들을 바라보는 클리블랜드 팬들의 아쉬움은 더욱 클 수밖에 없었다.


▲ 리그 최고의 1on1 플레이어 케빈 듀란트, 백투백 파이널 MVP에 등극하다!

2017-2018시즌이 골든 스테이트의 2연패로 마무리된 데 이어 파이널 MVP 수상의 영예도 케빈 듀란트(29, 206cm)의 2연패로 끝났다. 듀란트는 파이널 MVP 투표에서 총 7표를 획득, 커리를 3표 차이로 제치고 파이널 MVP를 품에 안았다. 듀란트는 파이널 4차전, 20득점(FG 41.2%) 12리바운드 10어시스트로 트리플더블을 작성한 것을 포함해 4경기 평균 41.3분 출장 28.8득점(FG 52.6%) 10.8리바운드 7.5어시스트를 기록, 공격과 수비에서 모두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며 팀의 2연패를 견인함과 동시에 본인은 백투백 파이널 MVP에 선정되는 기쁨을 누렸다. NBA 역사상 파이널 MVP 2연패를 달성한 선수는 듀란트를 포함해 총 6명. 그 6명의 주인공들은 듀란트(17,18)와 함께 마이클 조던(91,92,93/96,97,98), 하킴 올라주원(94,95), 샤킬 오닐(00,01,02), 코비 브라이언트(09,10), 르브론 제임스(12,13)다.

사실상 듀란트는 지난 3차전을 기점으로 파이널 MVP 수상을 굳힌 상태였다. 3차전, 골든 스테이트는 스플래쉬 듀오의 부진과 클리블랜드의 압박수비에 가로막혀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하지만 골든 스테이트에는 現 리그 최고의 1on1 플레이어, 듀란트가 있었다. 듀란트는 전반에만 24득점(FG 70%)을 올리며 자칫 가비지로 끝날 수 있었던 게임을 접전으로 몰고 갔고, 후반에 들어와서도 득점사냥을 멈추지 않았다. 듀란트는 경기종료 50초를 남기고 J.R 스미스(32, 198cm)와의 1대1 상황에서 장거리 3점포를 작렬,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스미스의 수비가 결코 나쁘지 않았지만 듀란트는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거침없이 득점을 올라갔다. 이날 듀란트는 골든 스테이트의 다른 선수들이 원정 팬들의 야유와 클리블랜드의 예상치 못한 거친수비에 말려 주춤했던 것과 달리, 시종일관 냉정함을 유지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3차전, 듀란트가 경기 기록지에 남긴 숫자는 43분간 3점슛 6개(3P 66.7%)를 포함해 43득점(FG 65.2%) 13리바운드 7어시스트. NBA 역사상 파이널 무대에서 40득점-10리바운드-5어시스트를 기록한 건 마이클 조던, 르브론 제임스, 샤킬 오닐에 이어 듀란트가 4번째였다. 또, 오닐과 제임스에 이어 NBA PO 역사상 3번째로, 30세 이전에 3,000득점-1,000리바운드를 달성한 선수에도 이름을 올리는 겹경사를 맞았다. 이런 듀란트의 활약에 한국 국내와 美 현지는 물론, 전 세계가 들썩였고, 前 NBA 선수이자, 현재 CBS Sports에서 분석가로 활약 중인 라자 벨은 “지난밤 파이널 3차전은 역사에 길이 남을 명승부였다. 특히, 듀란트의 활약이 매우 눈부셨다. 듀란트는 분명, 마이클 조던을 제치고 NBA 역사상 최고의 1on1로 기억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선수다”는 말을 전했다는 후문.

올 시즌의 마지막 경기였던 4차전에서도 듀란트의 활약은 이어졌다. 4차전 듀란트는 본인의 득점보단 커리의 매서운 화력에 보조를 맞추며 리바운드와 어시스트 등 궂은일에 더 집중했다. 수비에선 빠른 발을 활용한 협력수비로 클리블랜드의 림을 든든하게 지켜냈다. 그럼에도 결정적인 순간엔 본인이 직접 득점을 올리며 기세를 올렸다. 특히, 듀란트는 3쿼터에만 6득점(FG 40%) 4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 클레이 탐슨과 함께 다시 한 번 약속의 3쿼터를 만들어냈다. 듀란트는 스미스와 로드니 후드(25, 203cm)의 거친 수비에도 흔들리지 않았고, 전반까지 팽팽하던 이날의 경기는 3쿼터에 급격히 기울어졌다. 클리블랜드와 골든 스테이트 모두 경기 종료 3분여를 남기고 주전 선수들을 벤치로 불러들였고, 올 시즌의 마지막 경기는 이렇게 마무리됐다.

경기 종료 후 파이널 MVP에 선정 된 듀란트는 “이번 시즌의 여행은 뛰어난 동료들과 함께 했기에 좋은 결과가 있을 수 있었다. 올 시즌은 유난히 많은 어려움들이 따랐지만 동료들의 희생과 도움이 있어 모두 극복하고 이 자리에 오를 수 있었다. 이번 파이널에서 제임스를 상대한 건 내 생애에 있어 가장 재밌는 순간이었고,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이다. 지난해에 이어 다시 한 번 우승을 하게 돼 정말 기쁘다. 동료들과 함께 라커룸에서 이 기쁨을 나누고 싶다”는 말을 전하며 백투백 MVP과 파이널 MVP 2연패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듀란트와 제임스는 경기 종료 4분을 남기고, 제임스가 벤치로 들어갈 때 잠시 동안 얘기를 나누며 서로에 대한 격려를 이어가는 등 지난 시즌에 이어 올 시즌에도 펼쳐진 두 선수의 맞대결은 듀란트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올 시즌을 우승으로 마무리한 듀란트는 곧 있으면 골든 스테이트와 새로운 계약을 체결하기 위해 협상테이블에 앉는다. 이미 지난 3차전 종료 직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잔류의사를 밝힌 만큼 골든 스테이트와 듀란트의 재계약은 순조롭게 이루어질 전망. 조 레이콥 구단주는 4차전을 앞두고 오프시즌 계획에 대해 묻는 언론의 질문에 “오프시즌에는 보다 젊은 팀을 만드는 데 중점을 둘 것이다”는 말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그도 그럴 것이 골든 스테이트의 주축인 판타스틱 4도 점점 나이를 먹어가고 있고 분명, 어느 순간에는 경기력의 정점에서 내려오게 될 것이다. 이제 막 2017-2018시즌이 끝났음에도 더 큰 미래와 다음 시즌 파이널 3연패를 바라보고 있는 골든 스테이트의 중심에는 여전히 듀란트가 자리 잡고 있고, 듀란트가 있는 골든 스테이트는 다음 시즌 역시 강력한 우승후보 중 한 팀이다.

 
▲ 또 다시 아쉬움으로 막을 내린 스테판 커리의 4번째 파이널!

파이널 개막을 앞두고 스테판 커리(30, 191cm)에게 가장 많이 쏟아진 질문은 다름 아닌 파이널 MVP 수상에 관한 것이었다. 이에 커리는 “팀이 우승할 수만 있다면 내가 굳이 파이널 MVP를 타지 않아도 상관이 없다”는 말을 남겼지만, 실상은 전혀 그렇지 않았다. 커리는 올 시즌 파이널 4경기에서 평균 40.6분 출장 27.5득점(FG 40.2%) 6리바운드 6.8어시스트를 기록, 본인 커리어의 3번째 우승이자 팀의 6번째 우승에 일조했다. 2007년 토니 파커(SAS) 이후 처음으로 포인트가드의 파이널 MVP 수상을 노렸지만 아쉽게도 파이널 MVP의 영예는 듀란트에게로 향했고, 커리는 올 시즌도 우승트로피와 반지획득에만 만족해야했다. 커리는 이번 우승으로 NBA 역사상 2번의 MVP 수상&3회 이상 우승을 달성한 8번째 선수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커리가 어깨를 나란히 한 선수들은 마이클 조던, 매직 존슨, 래리 버드, 카림 압둘자바, 빌 러셀, 팀 던컨, 르브론 제임스다)  

비록, 파이널 MVP 수상의 영예는 듀란트에게로 돌아갔지만 올 시즌 파이널에서 보여준 커리의 경기력은 눈부셨다. 커리는 3차전 11득점(FG 18.8%) 5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부진한 것을 제외하곤, 매 경기 +25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공격을 진두지휘했다. 골든 스테이트는 커리의 돌파와 2대2플레이로 파생되는 핸즈 오프, 기브 앤 고 등 패스게임과 함께 듀란트의 1대1 공격옵션, 두 가지를 베이스로 클리블랜드를 공략했다. 클리블랜드는 이번 파이널, 골든 스테이트의 2대2플레이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며 시리즈를 무기력하게 내줬다. 클리블랜드는 2대플레이 시 메인 볼 핸들러로 나선 듀란트와 커리를 협력수비로 강하게 압박했지만, 골든 스테이트 선수들은 클리블랜드 선수들보다 한 박자 더 빠른 움직임과 판단으로 클리블랜드의 2대2플레이 수비를 무력화시켰다. 

3차전, 골든 스테이트가 고전을 면치 못했던 것도 커리에게 강력한 압박수비를 가하며 커리의 손끝에서부터 파생되는 공격들을 처음부터 차단했기 때문. 커리는 경기력이 좋지 않았음에도 계속해 자신감을 갖고 슛을 올라갔고, 이를 두고 듀란트는 “슛감이 좋지 않음에도 자신감 있게 슛을 쏘는 커리의 자세는 본받을만하다”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이번 파이널에서 평균 41.5%(평균 5.5개 성공)의 3점슛 성공률을 기록, 고감도의 슛감을 자랑한 커리는 3점슛에 관한 파이널 기록들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며 생애 첫 파이널 MVP 수상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내비쳤다. 실제로 커리는 지난 2차전에서 9개(3P 52.9%)의 3점슛을 성공, 종전에 레이 알렌이 보유하고 있던 기록을 1개 차이로 경신하며 역대 파이널 한경기 최다 3점슛 성공기록을 갈아치웠다.

이를 두고 美 현지 언론 FAN SIDED는 “커리는 아마 NBA 역사상 가장 뛰어난 슈터다. 커리의 슛은 수비의 상황, 거리 등 어떠한 것에도 영향을 받지 않는다. 수비가 아무리 타이트하게 붙더라도 커리는 슛을 성공시킬 수 있는 선수다. 오늘 3점슛에 관해서 또 한 번의 기록을 써내려갔지만 이는 시작일 뿐이다. 커리는 이미 플레이오프 87경기 만에 당대 최고의 슈터라고 할 수 있는 레지 밀러와 레이 알렌의 기록을 갈아치웠다. 아마 커리는 리그 역사상 최고의 선수와 함께 3점 슈터로 기록될 것이고, 그가 은퇴할 때쯤이면 3점슛에 관한 기록들은 모두 그의 이름으로 바뀔 것이다”는 말로 커리가 보여준 퍼포먼스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기도 했다.(*커리는 플레이오프 90경기에서 통산 378개의 3점슛을 성공, 이 부문 1위인 레이 알렌과 7개의 격차를 보이고 있다) 

#2017-2018시즌 NBA 파이널 스테판 커리 3점슛 성공률 분포도(*9일 기준)


오는 4차전에서도 커리는 폭발적인 득점력을 이어갔다. 커리는 4차전 전반에만 3점슛 4개(3P 66.7%)를 포함, 20득점(FG 53.8%) 4어시스트를 올리며 3차전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커리는 이날 총 37득점(FG 44.4%) 6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 양 팀 선수들을 통틀어 가장 많은 득점을 올렸다. 반칙으로 불리지 않았지만 스미스에게 머리를 맞고도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3점슛을 성공시키는 등 3점슛 역시 7개(FG 46.7%)를 터트렸다. 여기에 더해 코트 곳곳을 휘저으며 과감한 원핸드 패스들을 찔러주며 골든 스테이트의 유기적인 패스게임을 지휘하는 등 파이널 MVP를 향한 강한 의지를 보여줬다. 하지만 공격력에 반해 수비적인 영향력에서 듀란트에게 밀리는 바람에 파이널 MVP 수상의 영예는 다음으로 미뤄야했다.

그럼에도 커리는 “올해는 정말 흥미로운 한해였다. 유독, 동료선수들의 부상도 많았고, 많은 것들이 힘든 한 시즌이었지만 모두가 합심해서 이를 이겨낼 수 있었다. 이는 모든 선수들의 희생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스티브 커 감독 역시 지휘자로서 많은 역할을 했다. 커 감독에게 가장 고맙고, 수고했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무엇보다 지난 시즌 3연승을 만들고도 스윕에 실패한 경험이 있었다. 때문에 올 시즌은 지난 시즌의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4차전, 48분 동안 최선을 다했다. 이를 위해 자신감을 갖고 경기에 임했고, 내 페이스대로 경기를 하려 노력하다보니 좋은 결과가 있었다. 생애 3번째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어서 매우 기쁘다. 지금은 그저 이 순간을 즐기고 싶을 뿐이다”는 말과 함께 올 시즌 함께 한 모든 동료들의 이름을 언급하며 일일이 감사인사를 전하는 등 파란만장했던 올 시즌을 마무리했다.  


▲ ‘괴짜’ 드레이먼드 그린, 적에겐 가혹하지만 아군에겐 든든한 동료!

지난 서부 컨퍼런스 2라운드 종료 후, 드레이먼드 그린(28, 201cm)은 “나는 PO를 위해 농구를 한다. PO 무대는 매우 재밌는 곳이다”는 말을 전했다. 그도 그럴 것이 올 시즌의 그린은 정규리그와 플레이오프에서 완벽히 다른 경기력을 보여줬다. 정규리그 70경기에서 평균 32.7분 출장 11득점(FG 45.4%) 7.6리바운드 7.3어시스트를 기록, 겉으로 보여준 기록은 오히려 지난 시즌보다 좋았지만 실제 경기장에서 보여준 영향력은 급격히 감소, 그 결과 그간 꾸준히 이름을 올리던 올해의 수비수상 최종 후보에도 탈락하는 등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의 그린은 팬들의 칭찬보단 비난을 더 많이 듣던 선수였다. 정규리그, 그린은 승부처에서의 집중력이 흐트러진 모습과 함께 수비에서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그린은 정규리그에서의 부진이 거짓말인 것처럼 올 시즌 PO 전 경기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골든 스테이트의 2연패를 이끌었다. 올 시즌 파이널 4경기에서 평균 41.4분 출장 9.3득점(FG 51.7%) 6리바운드 8.5어시스트를 기록, PO 전체로 보면 21경기 평균 10.8득점(FG 43.2%) 10.6리바운드 8.1어시스트를 기록지에 남긴 그린은 골든 스테이트의 수비와 패스게임의 중심으로 활약하며 팀의 살림꾼 역할을 맡았다. 그린의 경기력이 살아나면서 이른바 햄튼 5로 불리는 골든 스테이트 스몰라인업의 위력까지 되살아났다. 그린은 외곽에서 컨트롤타워의 역할을 맡아 동료들의 슛 찬스를 봐줬고, 스크린플레이를 통해서 슈터들의 외곽찬스를 많이 살려줬다. 또, 평소처럼 활력이 넘치는 모습으로 팀 분위기를 주도하는 등 분위기 메이커로서의 역할에도 충실했다.

그린은 이번 파이널도 평소의 본인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그린은 파이널에서 공격보단 자신이 잘할 수 있는 것들에 집중, 다른 선수들을 지원했다. 그린은 커리와 함께 골든 스테이트의 패스게임을 주도했고, 수비에선 인사이드와 외곽을 넘나들며 골든 스테이트의 조직적인 수비로테이션과 스위치수비를 진두지휘했다. 트리스탄 탐슨(26, 206cm)과 러브는 그린의 세로수비에 가로막혀 인사이드에서 득점을 올리는 데 다소 어려움을 겪었다. 그린은 4차전도 좋은 타이밍에 블록을 시도, 3개의 블록을 기록했다. 더불어 평소의 성격대로 동료들과 클리블랜드 선수들간의 마찰이 생기면 가장 먼저 뛰어나가 신경전을 벌이는 등 싸움닭의 면모도 그대로 보여줬다. 그러다보니 올 시즌도 골든 스테이트에서 가장 많은 테크니컬 파울을 수집한 선수는 다름 아닌 그린이었다. 

다만, 그린은 평소보다 파이팅이 넘친 나머지 1차전 고의적인 반칙으로 제임스의 눈을 다치게 만들며 경기를 지켜보던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제임스의 충혈 된 눈이 화면에 잡히면서 많은 이들이 안타까움을 전했고, 경기 종료를 앞두고는 괴기한 춤으로 벤치에 앉아 있는 켄드릭 퍼킨스를 조롱하는 등 이날 경기 스포츠맨답지 않은 모습을 여러 차례 보였다. 한 마디로 그린이란 선수는 팀원들에겐 가장 든든한 아군이지만 상대팀의 입장에선 얄미우면서도 가혹한 선수. 그러나 과유불급(過猶不及)이라는 사자성어가 말해주듯, 모든 것은 과하면 화가 되기 마련이다. 같은 팀에 소속되지 않았을 뿐, 클리블랜드의 선수들 역시 함께 코트를 누비는 동료들이다. 프로선수라면 모름지기 그들에게도 최소한의 예의를 갖추는 것이 맞았지만 그린에겐 그런 동업자 정신이 부족한 모습을 보이며 아쉬움을 남겼다.  


▲슈팅기계 클레이 탐슨, 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의 든든한 3옵션!

“클레이 탐슨(28, 201cm)은 슈팅기계 같은 선수다” 올 시즌 탐슨의 활약이 빛날 때마다 어김없이 스티브 커 감독의 입에서 나온 칭찬이다.

탐슨은 이번 파이널 4경기에서 평균 16득점(FG 48%), 3P 42.9%(평균 3개 기록)를 기록, 1,2차전을 제외하곤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올 시즌도 골든 스테이트가 2연패를 차지하는 데는 탐슨이 보여준 희생과 공헌도 역시 적지 않았다. 지난 시즌 듀란트의 합류로 2옵션에서 3옵션으로 밀린 탐슨은 바뀐 역할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했다. 그러나 올 시즌은 스스로 많은 노력을 한 결과, 커리-듀란트와의 호흡에서 완벽함을 자랑, 팀의 든든한 3옵션으로 자리매김했다. 

탐슨은 정규리그 73경기에서 평균 20득점(FG 48.8%) 3.8리바운드 2.5어시스트를 기록, 이전과 달리 돌파옵션을 줄이고 캐치 앤 슛과 컷인 득점 등 볼 없는 움직임을 통한 득점의 비중을 더욱 높였다. 그 결과, 올 시즌 3점슛 성공률 44%(평균 3.1개 성공)를 기록, 본인의 커리어 하이를 경신했다. 그간 약점으로 경기운영능력도 눈에 띠게 발전한 모습을 보였다. PO에 들어와서도 들쭉날쭉한 경기력을 보였지만 1라운드, 듀란트와 원투 펀치를 이루며 팀의 2라운드 진출을 견인하는 등 제 역할을 다했다. 대부분의 리듬슈터들이 그렇듯, 경기 중에도 기복이 심한 탐슨이지만 한 번 터지기 시작하면 무서운 특유의 몰아치기 능력을 발휘, 이 폭발력은 올 시즌 PO에서 여러 차례 팀을 구한 든든한 버팀목이었다.

지난 3차전과 4차전에서도 전체적으로 부진했지만 탐슨은 결정적인 순간, 득점을 몰아치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이번 4차전에서도 탐슨은 전반전 3개의 파울로 파울 트러블에 걸리며 일찍이 벤치로 들어가 휴식을 강요당해야했다. 그 결과, 탐슨은 전반전 10분여를 뛰고 무득점에 그쳤다. 그러나 코트를 다시 밟은 3쿼터와 4쿼터, 탐슨은 공격에서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고, 듀란트, 커리와 함께 팀 득점을 주도했다. 탐슨은 승부처인 3쿼터에만 3점슛 2개(3P 50%)를 포함, 10득점(FG 50%)을 몰아쳤다. 리그 최고의 공수겸장으로 불리며 올 시즌 정규리그와 PO에서도 상대 에이스의 수비를 맡았던 탐슨은 일선에서 제임스의 수비를 전담하는 등 다시 한 번 결정적인 순간, 본인의 진가를 발휘하며 올 시즌 팀의 2번째 우승이자 본인의 3번째 우승반지를 손에 쥐었다.

*긴 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2편에서 계속

#사진-스탠스 코리아, NBA, 언더아머, 나이키, NBA.com(*슛 차트) 
#일러스트-광작가 제공
<저작권자 ⓒ 점프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최신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