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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 인 FINAL] Adieu 2017-2018시즌 NBA, 리그 최강 팀의 자격을 증명한 GSW! - ②
양준민(yang1264@hanmail.net)
기사작성일 : 2018-06-09 23:07
[점프볼=양준민 기자] 2017-2018시즌 NBA, 그 대장정의 끝에는 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의 2연패가 있었다. 

골든 스테이트는 9일(이하 한국시간), 퀵큰 론즈 아레나에서 열린 파이널 4차전, 득점을 합작한 스테판 커리와 케빈 듀란트의 활약을 앞세워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를 – 로 물리치고 NBA 역사상 9번째 파이널 스윕과 함께 백투백 우승을 달성했다. NBA 역사상 백투백 우승을 달성한 팀은 골든 스테이트를 포함해 총 개 팀. 올 시즌 정규리그에선 부상악령에 시달리며 휴스턴 로케츠에 서부 컨퍼런스 1위 자리를 내줬지만, 전력을 재정비한 플레이오프에선 약진에 약진을 거듭, 끝내는 올 시즌 최후의 승자로 우뚝 섰다.

골든 스테이트 백투백 우승의 원동력은 분명, 판타스틱 4다. 하지만 판타스틱 4를 뒷받침한 롤 플레이어들의 활약이 없었다면, 올 시즌 왕좌의 주인공은 달라졌을지도 모른다. 골든 스테이트는 파이널 3차전, 스테판 커리(30, 191cm)와 클레이 탐슨(28, 201cm)의 스플래쉬 듀오가 야투 27개를 던져 20개를 실패하는 등 부진을 면치 못했다. 그러나 케빈 듀란트(29, 206cm)의 원맨쇼와 함께 저베일 맥기, 안드레 이궈달라 등 롤 플레이어들의 활약으로 위기를 극복, 3차전 역전승을 만들어내며 우승의 9부 능선을 넘고, 올 시즌도 파이널 우승을 달성할 수 있었다.


▲ PO 모드 안드레 이궈달라, 베테랑의 품격을 증명하다!

2014-2015시즌 파이널 MVP 수상에 빛나는 안드레 이궈달라(34, 198cm)가 올 시즌 파이널에서 자신의 진가를 발휘하는 데 필요한 시간은 단, 45분이면 충분했다.

올 시즌 노쇠화에 접어들었다는 비판을 받던 정규리그와는 달리, 플레이오프에선 PO 모드로 변신, 팀의 든든한 리더로 백투백 우승을 견인한 이궈달라는 지난 파이널 3차전이 돼서야 코트에 복귀할 수 있었다. 서부 컨퍼런스 파이널 3차전, 무릎과 다리에 부상을 입었던 이궈달라는 연속 6경기 결장 끝에 팀에 합류했다. 당초, 시즌 종료 후에 무릎수술이 필요하다는 루머가 도는 등 이궈달라의 상태는 심각한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3차전을 앞두고 정상적으로 팀 훈련과 개인훈련을 소화하는 등 쾌조의 몸 상태를 보인 이궈달라는 올 시즌 파이널 2경기에서 평균 22.3분 출장 9.5득점(FG 58.3%) 2리바운드 1.5스틸을 기록, 기록으로 두드러지진 않지만 보이지 않는 곳에서의 활약으로 베테랑의 품격을 증명했다. 

지난 3차전, 1쿼터 종료를 6분여 남기고 코트에 들어선 이궈달라는 들어섬과 동시에 클리블랜드의 패스길을 차단하며 패스의 흐름을 차단하는 등 수비에서부터 자신의 진가를 발휘했다. 공격에서도 패스게임의 윤활유 역할을 맡는 등 경기의 분위기는 이궈달라의 투입으로 급격히 요동치기 시작했다. 무엇보다 이궈달라의 합류는 듀란트의 수비적인 부담을 줄여주는 효과를 양산, 그 결과 듀란트는 3차전 43득점(FG 70%)을 기록,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이궈달라는 한때 다리에 이상을 느끼며 예방차원으로 라커룸에 들어가는 바람에 팬들과 동료들에게 불안감을 안겨주기도 했지만 이후 아무렇지도 않은 모습으로 코트에 돌아와 승부처인 4쿼터, 결정적인 활약으로 팀의 역전극을 만들었다.

이궈달라는 경기종료 3분여를 남기고 러브의 슛을 정확히 스틸로 저지했고, 이는 커리의 달아나는 3점포로 이어졌다. 수비 성공 후, 공격에선 듀란트와의 2대2 픽앤 롤 플레이로 만든 덩크슛으로 득점을 적립, 경기종료 15초를 남기고는 결정적인 수비리바운드까지 잡아내며 골든 스테이트의 승리를 지켜냈다. 경기초반 투입 당시에 이궈달라는 경기감각이 올라오지 못한 모습이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컨디션을 회복하기 시작했고, 3차전 본인의 건재함을 보여주기엔 단, 3분의 시간이면 충분했다. 당초, 스티브 커 감독은 이궈달라의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아 +20분 출전이 불가능할 것으로 바라봤지만, 예상보다 이궈달라의 컨디션이 좋은 것으로 보고 놀라움과 함께 흐뭇함을 감추지 못했다는 후문.

3차전을 통해 컨디션을 끌어올린 이궈달라는 4차전도 23분을 뛰며 3점슛 3개(3P 50%)를 포함해 11득점(FG 50%) 2리바운드 2스틸로 알토란같은 활약을 펼쳤다. 이날 이궈달라는 패스전개를 커리와 그린, 듀란트에게 맡기고 본인은 캐치 앤 슈터로 변신했다. 이궈달라는 듀란트와 커리가 안에서 밖으로 빼주는 패스들을 정확히 3점슛으로 연결하는 절정의 슛감을 보여줬다. 4차전을 앞두고 제임스의 앞을 본격적으로 가로막을 수비수로 많은 주목을 받았던 이궈달라는 전문가들의 예측대로 제임스의 수비를 전담, 제임스를 끈질기게 괴롭히며 동시에 전방위적인 협력수비로 그린을 도와 골든 스테이트의 수비조직망을 견고하게 만드는 등 34세의 베테랑은 올 시즌 파이널에서 다시 한 번 자신의 진가를 발휘, 본인의 3번째 NBA 파이널 우승을 거머쥐었다.


▲ 저베일 맥기, 저비용 고효율을 보여준 스티브 커 감독의 히든카드!

저베일 맥기(30, 213cm)의 커리어는 골든 스테이트 이적 전후로 나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골든 스테이트에서의 맥기는 ‘저비용 고효율’의 대명사로 불리며 쏠쏠한 활약을 보여줬다. 올 시즌 정규리그에선 케본 루니와 조던 벨의 성장세에 밀려 이전보다 팀 내에서의 입지가 줄어든 맥기였지만 이번 파이널에선 루니와 벨과의 경쟁에서의 승리, 골든 스테이트의 승리요정으로 활약하며 본인의 커리어에 두 번째 우승을 새겨 넣었다. 맥기는 파이널 4경기에서 평균 13.8분 출장 8득점(FG 80%) 2.3리바운드 1.8블록을 기록, 높이를 앞세워 골든 스테이트의 림을 든든히 지켜냄과 동시에 공격에서도 확실한 마무리능력으로 쏠쏠한 활약을 보여줬다. 평소와 달리 커 감독은 맥기에게 인사이드에서 공격을 마무리하는 역할인 피니셔를 맥기에게 맡겼고, 맥기는 이를 완벽히 수행했다.

특히, 1차전 3쿼터에 출전, 팀이 승기를 잡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맥기는 2차전부터 오는 4차전까지 모두 선발 센터로 출장해 골든 스테이트가 기선을 잡는 데 앞장섰다. 커리와의 2대2 픽앤 롤 플레이에서 완벽한 호흡을 자랑한 맥기는 폭발적인 덩크슛으로 클리블랜드 선수들의 기를 꺾어버렸다. 뿐만 아니라 빠른 발을 활용해 속공에도 적극적으로 가담, 트레일러의 역할까지 맡아 골든 스테이트 득점의 일부분을 담당했다. 평소, 공격력이 전무한 맥기였기에 클리블랜드 선수들은 맥기의 득점을 막기보단 커리와 듀란트 등 다른 선수들의 득점을 막는 데만 더욱 집중했고, 이를 역이용한 골든 스테이트의 선수들은 맥기에게 완벽한 찬스를 만들어주며 맥기의 활용도를 높였다. 여기에 더해 1차전, 노마크 상황에서 덩크를 시도하다 셀프 블록으로 경기를 지켜보던 팬들에게 웃음을 선사한 것은 덤이었다.

뿐만 아니라 맥기는 이번 파이널, 수비에서도 여러 차례 제임스를 완벽히 막아내며 많은 이들을 놀라게 했다. 클리블랜드는 득점을 위해 제임스의 수비수를 맥기를 비롯한 다른 선수들로 바꾸는 미스매치를 활용했다. 평소 같았다면 제임스의 돌파와 슛 페이크에 잘 속아 넘어갔을 맥기였지만 커 감독이 어떤 마법을 부렸는지, 맥기는 가로수비에서 제임스의 스텝을 정확히 따라갔고, 세로수비에선 높이를 활용해 제임스의 득점을 완벽히 저지했다. 4차전에선 인사이드에서의 적극적인 득점가담과 함께 J.R 스미스(32, 198cm)의 3점슛을 깔끔한 블록슛으로 저지하며 깊은 인상을 남기는 등 파이널에서 맥기가 보여준 성장세 역시 올 시즌 골든 스테이트가 2연패를 달성할 수 있었던 또 다른 원동력이었다.


▲ 미드레인지 점퍼 장인 션 리빙스턴, 골든 스테이트 벤치에 깊이를 더하다

2연패를 달성한 골든 스테이트의 장점 중 하나는 바로 ‘탄탄한 선수층’이다. 서부 컨퍼런스 파이널 4차전을 앞두고 이궈달라가 부상으로 빠지게 됐지만, 골든 스테이트는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골든 스테이트는 이궈달라의 부상공백을 루니와 션 리빙스턴(32, 201cm)의 활용으로 대체했다. 그중 골든 스테이트 내에서 듀란트와 함께 미드레인지 점퍼가 가장 정확하기로 소문난 리빙스턴은 올 시즌 PO, 골든 스테이트의 벤치득점을 주도하며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리빙스턴은 파이널 4경기에서 평균 16.2분 출장 7.5득점(FG 86.7%) 2.8리바운드 1.5어시스트를 기록, 기록에서 알 수 있듯이 정확한 야투성공률로 골든 스테이트 벤치에 깊이를 더했다.

리빙스턴의 진가가 드러난 것은 바로 2차전이었다. 커 감독은 파이널에서 리빙스턴을 다양하게 활용했다. 201cm의 장신 포인트가드인 리빙스턴은 가드임에도 2대2플레이에서 스크리너와 롤맨의 역할을 맡아 커리와의 2대2 픽앤 롤과 슬립 플레이를 통해 클리블랜드의 수비조직력을 무력화시켰다. 정확한 미드레인지 점퍼와 함께 빠른 공수 전환에 이은 속공도 에너지레벨이 떨어지는 클리블랜드들의 가드들이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또, 리빙스턴이 메인 볼 핸들러의 역할을 맡아주면서 커리가 슈터로서의 역할에만 전념할 수 있었다는 점도 코트에 리빙스턴이 들어섰을 때 나타나던 보이지 않는 효과였다. 타이론 루 감독은 리빙스턴의 수비수로 조지 힐(32, 191cm)과 카일 코버(37, 201cm) 등 다양한 선수들을 붙였지만 리빙스턴은 신장의 우위를 활용한 포스트업과 페이스업으로 이들의 수비를 무력화시켰다.

4차전, 리빙스턴은 자유투 2개로 만든 2득점에 4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이날은 커리와 듀란트의 득점포가 불을 뿜으며 리빙스턴에게 많은 득점기회가 돌아가지 못했다. 대신에 리빙스턴은 커리를 대신해 메인 볼 핸들러와 경기조율을 맡아 커리의 휴식시간을 벌어주면서 커리의 부담을 덜어줬고, 수비에서도 적극적으로 리바운드 싸움에 가담, 허슬 플레이로 팀의 사기를 올려주는 등 보이지 않는 곳에서 팀에 보탬이 되면서 골든 스테이트의 108-85, 23점차 완승에 기여, 동료들과 함께 우승의 기쁨을 누릴 수 있었다. 

    
▲ 성장하는 조던 벨, 제2의 드레이먼드 그린 될 수 있을까?

스테판 커리, 클레이 탐슨부터 드레이먼드 그린까지. 골든 스테이트 판타스틱 4의 주축을 이루는 세 선수들 모두 골든 스테이트의 리쿠르팅이 만든 작품일 정도로 골든 스테이트는 신인을 보는 데 있어 탁월한 감각을 가지고 있는 팀으로 평가되고 있다. 지난 시즌 파이널에선 패트릭 맥카우(22, 201cm)가 두각을 나타냈다면, 올 시즌 파이널에선 조던 벨(22, 206cm)이 매서운 성장세를 보여주며 경기를 지켜본 골든 스테이트의 팬들과 코칭스텝들을 흐뭇하게 만들었다.

2017 NBA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전체 38순위로 시카고 불스에 지명됐지만 현금 트레이드를 통해 골든 스테이트의 파란색 유니폼을 입게 된 벨은 정규리그 드레이먼드 그린과 케빈 듀란트 등 주전 선수들의 부상을 틈타 출전기회를 잡았다. 올 시즌 정규리그 57경기 평균 14.2분 출장 4.6득점(FG 62.7%) 3.6리바운드 1.8어시스트 기록한 벨은 대학시절 뛰어난 수비수로 고평가를 받았던 것과 달리, 시즌 초반 슛 페이크에 쉽게 속으며 반칙관리가 제도로 되지 않는 등 극심한 성장통을 겪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급격한 성장세를 보여주며 커 감독과 동료선수들의 신임을 두둑이 받는 등 제2의 드레이먼드 그린으로 많은 이들의 호평을 받았다. 

맥카우는 지난 시즌 탁월한 활약을 보여줬지만 올 시즌은 부상으로 안타깝게도 코트보단 벤치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았다. 벨 역시 시즌 중반 시카고와의 경기에서 발목을 크게 다쳐 시즌아웃이 될 위기에 처하기도 했다. 다행히 기적 같은 회복력으로 코트 복귀에 성공했지만, 벨은 당시의 상황에 대해 최근 EAST BAY TIMES와의 인터뷰를 통해 “그때의 일은 다시 생각하고 싶지도 않다. 내 농구인생에서 너무 아찔했던 사건이다. 처음 복귀했을 때 다칠까봐 두려워 제대로 플레이를 하지 못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경기에 집중하면서 경기를 즐기자는 마음을 먹었더니 저절로 경기가 잘 풀렸다”는 말로 본인의 성장세에 대해 설명을 전하기도 했다는 후문.

벨은 이번 파이널 4경기에서 평균 13.5분 출장 5.8득점(FG 71.4%) 3.3리바운드 1어시스트로 경쟁자인 케본 루니(22, 206cm)를 압도했다. 루니는 파이널 4경기에서 평균 9.7분을 출장했다. 백전노장인 데이비드 웨스트(37, 206cm)조차도 신인인 벨의 패기에 밀려 4경기 평균 7분에 출장에 그쳤다. 벨은 공격에서 맥기와 함께 피니셔의 역할을 맡았고, 수비에선 그린이 휴식을 취할 때 그린의 역할을 대신했다. 또, 그린처럼 하이포스트까지 나와 컨트롤타위로 변신하는 등 벨은 정규리그와 달리 한층 더 성숙한 경기력으로 호평을 받으며 올 시즌 골든 스테이트가 발굴한 또 다른 신인으로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올 시즌 백투백 우승을 포함, 지난 4시즌 간 3번의 우승을 달성하면서 명실상부 골든 스테이트는 2010년대 최강팀으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이들은 여전히 배가 고프다. 벌써부터 구체적이지 않지만 다음 시즌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밝히는 등 골든 스테이트의 목표는 단 하나, 바로 ‘리그 3연패’다. 그간 리그 2연패를 달성한 팀들은 많았다. 때문에 진정한 왕조의 건설을 위해선 3연속 우승은 필수조건. 

또, 골든 스테이트는 차기 시즌인 2018-2019시즌을 끝으로 오라클 아레나를 떠나 새로운 구장으로의 이전을 준비하고 있기에 오라클 아레나 시대의 마지막을 우승으로 마무리하고픈 마음이 더욱 클 것이다. 과연 올 시즌 2연패로 새로운 왕조건설에 주춧돌을 마련한 골든 스테이트는 차기 시즌 3연패에 성공할 수 있을지, 2017-2018시즌을 지켜본 모든 NBA팬 분들께 수고하셨다는 말을 남기며 이 글을 마무리하려한다.

*1편에 이어 2편까지 긴 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진-사운드 캣, NBA 미디어센트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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