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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FINAL] ‘4경기 평균 19득점’, 꾸준해서 더 아쉬웠던 케빈 러브의 활약!
양준민(yang1264@hanmail.net)
기사작성일 : 2018-06-09 23:01
[점프볼=양준민 기자] 2017-2018시즌 파이널 개막을 앞두고, 사람들은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와 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의 맞대결이 아닌 르브론 제임스(33, 203cm)와 판타스틱 4의 맞대결로 구도를 몰고갔다. 

그도 그럴 것이 올 시즌 플레이오프에서 케빈 러브(28, 208cm)가 보여준 경기력은 팀의 2옵션이란 명함이 창피할 정도로 참담했다. 러브는 파이널 개막 전까지 평균 13.9득점(FG 38.8%)을 기록하는 데 그치는 등 클리블랜드가 파이널에 오를 수 있었던 것은 모두 제임스가 멱살 잡고 팀을 끌고 왔기 때문이었다. 더욱이 러브는 동부 컨퍼런스 파이널 6차전, 경기시작 5분 만에 제이슨 테이텀(20, 203cm)과 충돌하는 바람에 뇌진탕 부상을 입으며 파이널 1차전 출전까지 불투명했다. 설령, 경기에 나서더라도 제프 그린(32, 206cm)이 선발 파워포워드로 출장할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일 정도로 러브의 몸 상태에 대한 사람들의 시선은 불신으로 가득했다(*러브는 2017-2018시즌 PO 21경기에서 평균 31.4분 출장 14.9득점(FG 39.2%) 10.2리바운드 1.6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는 모두 기우였다. 우여곡절 끝에 1차전 선발로 복귀한 러브는 21득점(FG 45%) 13리바운드를 시작으로 지난 3차전까지 3경기 연속으로 더블 더블을 작성하는 등 올 시즌 파이널 4경기에서 평균 33.2분 출장 19득점(FG 40.6%) 11.3리바운드 1.8어시스트를 기록, 지난 3시즌동안의 파이널 중에서 가장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1차전과 2차전, 러브는 인사이드보단 외곽에서의 미드레인지 점퍼와 페이스업을 통해 득점을 적립했다. 그러다보니 골든 스테이트의 빅맨들은 외곽까지 나와 수비범위를 넓힐 수밖에 없었고, 이는 제임스에게 공간을 만들어주는 효과를 가져왔다. 1차전 말을 듣지 않던 3점슛 감각도 점점 더 회복, 그 결과 러브는 평균 32.1%(평균 2.3개 성공)까지 3점슛 성공률을 끌어올리며 시리즈를 마쳤다.

#2017-2018시즌 파이널 케빈 러브 야투성공률 분포도(*9일 기준)


특히, 러브는 3차전과 4차전, 인사이드에서의 적극성까지 보여주며 역전우승에 대한 강렬한 의지를 보여줬다. 러브는 앞선 2경기와 달리 3차전부터는 거친 몸싸움도 마다하지 않는 등 높이가 낮은 골든 스테이트의 림을 직접적으로 공략했다. 파워가 있지만 높이가 낮은 드레이먼드 그린(28, 201cm)과 반대로 높이는 높지만 파워가 약점인 케빈 듀란트(29, 206cm)는 러브의 저돌적인 인사이드 공격을 막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러브는 리그 정상급 리바운더답게 리바운드 장악도 확실히 해주는 등 모처럼만에 클리블랜드 팬들이 원하던 그 모습 그대로를 보여줬다. 4차전도 13득점(FG 30.8%) 9리바운드에 그치긴 했지만, 골든 스테이트가 러브를 막기 위해 도움수비를 가는 모습들이 여러 차례 나오는 등 이번 파이널에서 보여준 러브의 경기력은 분명, 호평을 받기에 충분했다.

이렇게 올 시즌을 준우승으로 마무리한 클리블랜드는 오프시즌 제임스와의 재계약 진행을 포함, 대대적인 팀 개편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美 현지에선 러브 역시 이 칼날을 피해가지 못하고 클리블랜드를 떠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2014년 여름, 트레이드를 통해 클리블랜드로 이적한 러브는 2015년 연장계약을 통해 2019-2020시즌까지 클리블랜드 소속이다. 그러나 올 여름 클리블랜드가 제임스를 잡기 위해선 막대한 자금이 필요하기에 팀 내의 고액 연봉자인 러브를 트레이드할 것이란 전망과 함께 반대로, 제임스가 팀을 떠난다면 본격적인 팀 리빌딩을 위해 러브의 트레이드로 유망주의 영입에 착수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등 어쩌면 이번 파이널 4차전은 러브가 클리블랜드와 함께 하는 마지막 게임이 됐을지도 모른다.

#사진-점프볼 DB, NBA.com(*슛 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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