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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환경에 적응한 고아라 “공격 안 한다고 혼난 건 처음이다”
민준구(minjungu@jumpball.co.kr)
기사작성일 : 2018-06-09 01:08
[점프볼=용인/민준구 기자] “농구를 하면서 공격을 안 한다고 혼난 건 처음이다(웃음).”

부천 KEB하나은행은 2017-2018시즌 이후 새 얼굴을 맞이했다. 시즌 내내 맹활약한 염윤아가 KB스타즈로 이적했지만, 프론트 코트의 핵심 자원을 영입하며 전력상승을 꿈꿨다. 그 주인공은 바로 고아라다.

KEB하나은행은 고아라의 합류를 두 팔 벌려 환영했고 그동안 약점으로 지적된 포워드 보강에 성공했다. 고아라 역시 “KEB하나은행에 오게 돼 굉장히 기쁘다. 삼성생명에 비해 훈련양은 많지만, 마음은 더 편하다”고 말하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적 후, 고아라는 일본 전지훈련에서 이환우 감독에게 예상치 못한 꾸중을 들었다. 다른 것보다 공격에 더 집중하라는 지적이 있었던 것이다. “다른 팀에서 뛰었을 때 공격을 안 한다고 혼난 적은 없었던 것 같다. 일본 전지훈련 때 볼 운반을 하고 동료를 살려주는 플레이를 하다가 (이환우)감독님께 많이 혼났다(웃음)”고 말한 고아라는 “감독님은 내게 공격에 대해 많이 이야기하신다. 우리 팀에서 내가 공격수라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고 하신다. 다가오는 시즌은 공격적인 걸 많이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전 소속팀인 삼성생명처럼 KEB하나은행 역시 유망주가 득실대는 팀이다. 고아라는 백지은과 함께 팀의 고참 역할을 맡게 됐다. 젊고 개성 강한 선수들을 하나로 뭉치는 것이 그들의 임무다. 고아라는 “삼성생명에선 (허)윤자 언니와 (김)한별 언니가 있었지만, 팀 분위기를 이끈 건 내 몫이었다. KEB하나은행은 (백)지은 언니가 있으니 믿고 따를 생각이다. 물론, 옆에서 도와줘야 한다”고 다짐했다.

그동안 자유로운 훈련을 해오던 고아라는 KEB하나은행의 엄청난 훈련양에 혀를 내둘렀다. 특히 젊은 선수들이 훈련에 임하는 자세를 보고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상대 팀의 입장에서 봐도 KEB하나은행은 젊고 유망한 선수들이 많아 보였다. 같이 훈련을 하다 보면 자만할 수도 있는 선수들이 정말 열심히 운동을 하고 있다. 다른 어떤 팀들과 비교해봐도 훈련을 해 나가는 자세는 최고다.” 고아라의 말이다.



고아라의 놀라움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선후배를 가릴 것 없이 언니, 동생처럼 지내는 KEB하나은행의 문화에 낯설어했다. 선수단 내 규율을 정확히 지키면서도 자유로운 분위기를 만들어낸 것에 대한 놀라움이었다.

고아라는 “훈련 시간에는 그 누구도 게으른 모습이 없다. 지은 언니가 분위기를 잘 잡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어린 선수들은 선배들에게 쉽게 다가가지 못한다. 그러나 KEB하나은행 선수들은 다르다. 지켜야 될 선을 넘지 않고 진짜 언니, 동생처럼 생활하고 있다. 이런 팀에 있어 행복할 뿐이다”라고 기뻐했다.

긴 휴가 기간 동안 손가락 수술로 인해 재활 운동에 매진했던 고아라는 조금씩 몸을 만들며 새 시즌 준비에 몰두하고 있다. “늙어서 회복이 더디다(웃음)”고 자책했지만, 모든 훈련을 소화하며 빠른 적응력을 보이고 있다.

고아라는 “일본 전지훈련 때 연습경기를 많이 했다. 손발을 맞춰 보지 않은 상황이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좋아지는 게 느껴졌다. 새 시즌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았기 때문에 훈련을 하면서 잘 녹아들 수 있을 것 같다”고 바라봤다.

#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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