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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FINAL] ‘절반의 성공’으로 끝이 난 루 감독의 후드 기용
양준민(yang1264@hanmail.net)
기사작성일 : 2018-06-07 23:21
[점프볼=양준민 기자] “3차전, 후드에게 기회를 줄 것이다”라는 타이론 루 감독의 말은 결코 거짓이 아니었다. 

지난 6일(이하 한국시간), Yahoo Sports와의 인터뷰를 통해 로드니 후드(25, 203cm)의 출격을 예고했던 루 감독은 자신의 말처럼 3차전 후드에게 많은 기회를 줬다. 후드는 3차전 25분여를 뛰며 15득점(FG 63.6%) 6리바운드 2블록을 기록, 공수에서 모두 제몫을 다하며 루 감독의 선택이 옳았음을 증명했다. 다만, 후드의 활약과는 별개로 경기는 케빈 듀란트(29, 206cm)가 43득점을 쓸어 담는 바람에 102-110으로 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에게 패배, 만일, 오는 9일에 있을 4차전에서도 패배한다면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의 선수들을 짐을 싸들고 오라클 아레나가 아닌 가족들이 기다리는 본인들의 집으로 돌아가야만 한다.

3차전을 앞두고 “과연 후드의 출전시간이 얼마나 될까?”라고 많은 이들이 관심을 보인 가운데 후드는 1쿼터 종료 4분여를 남기고 코트를 밟았다. 오랜만의 경기 출장이라 그런지 본인에게 찾아온 첫 공격을 실패했고, 급기야 수비에선 파울까지 범하는 등 경기감각이 쉽게 돌아오지 않는 듯 보였다. 하지만 후드의 진가가 드러나는 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2쿼터 초반 후드는 스테판 커리(30, 191cm)의 컷인 레이업을 공중에서 저지한 데 이어, 본인이 직접 공을 몰고 나가며 속공을 주도, 정확한 미드레인지 점퍼로 이날 경기 첫 득점을 신고했다.

이후 몸이 풀린 후드는 션 리빙스턴(32, 201cm)의 미드레인지 점퍼를 블록, 이어진 공격에선 날카로운 돌파에 이은 유로스텝으로 득점까지 올리는 등 2쿼터에만 야투 3개를 모두 성공시키며 6득점(FG 100%) 3리바운드를 기록, 클리블랜드 팬들에게 “어쩌면 3차전은 승리할 수도 있겠다”는 기대감을 갖게 만들기도 했다.

후드가 공격에서 르브론 제임스(33, 206cm)와 케빈 러브(28, 208cm)에 이어 3옵션의 역할을 맡아준 것도 의미가 있었지만, 후드의 합류가 클리블랜드에 가져온 긍정적 효과는 바로 수비력의 향상이었다. 대인수비는 물론, 협력수비와 2대2플레이 수비에도 능한 후드는 클리블랜드의 전체적인 수비력을 올려줬다. 루 감독은 제임스와 후드, 두 선수 모두가 게임운영이 가능하다는 점을 활용, 제임스와 후드를 백코트에 세우는 변칙적인 라인업을 가져가 수비를 굳건하게 만들기도 했다.

이런 후드의 활약을 두고, Sports Illustrated는 “로드니 후드는 올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오늘의 경기를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루 감독이 왜 빨리 후드를 기용하지 않았는지 의문점을 가졌을 것이다. 후드는 클리블랜드의 공격3옵션으로서의 역할을 완벽히 수행했고, 수비에서도 에너지를 발산, 클리블랜드의 수비력을 변화시켰다”는 말을 전했다. 후드도 경기 종료 후 인터뷰에서 “경기를 많이 뛴 것에 대해선 개인적으론 만족하지만, 팀이 져서 많은 아쉬움이 남는다. 우리는 항상 엘리미네이션 게임에 강한 모습을 보여 왔다. 지금 3연패를 당했지만, 팀 분위기는 여전히 자신감이 넘치고 좋다. 남은 이틀도 준비를 잘해 4차전에는 좋은 결과를 만들어낼 것이다”라는 말로 경기출전에 대한 소감과 함께 4차전을 맞이하는 각오까지도 함께 드러냈다는 후문.

비단, Sports Illustrated만이 아니라, 이날 SNS상에는 후드의 활약상에 대한 칭찬이 끊이지 않는 등 루 감독의 후드 기용은 비록, 팀의 승리로 이어지진 못했지만, 4차전 결전을 앞두고 팀에 보탬이 되는 자원을 얻었다는 점에선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

#로드니 후드 프로필
1992년 10월 20일생 203cm 93kg 슈팅가드 듀크 대학출신
2014 NBA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23순위 유타 재즈 지명
정규리그 248경기 커리어 평균 13득점(FG 41.9%) 3리바운드 2어시스트 기록 중  

#사진-NBA 미디어센트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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