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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직장인리그] 경기도 교육청, 정상에서 '올레‘를 외치다
권민현(gngnt2002@hanmail.net)
기사작성일 : 2018-06-04 13:02

새로운 출발선에 서서 마치 100m 경주하듯 빠르게 달리고 또 달렸다. 모든 선수들이 코트에 서면 자신이 부여받은 역할을 제대로 해냈다. 그리고 2년 4개월여만에 정상에서 올레를 외쳤다.

 

경기도 교육청은 3일 서울 관악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대한직장인체육회 농구협회장 배 2017 The K직장인농구리그(www.kbasket.kr) 1차대회 디비전 2 결승에서 33점 17리바운드를 합작한 허대혁(18점 9리바운드 3어시스트), 김대승(15점 8리바운드)과 이희영(11점 4리바운드), 김익호(10점 11리바운드) 활약에 힘입어 삼성전자 SSIT를 79-67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모든 선수들이 코트에 나설 때마다 제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팀 내 정신적 지주 장세호가 벤치에서 동료들을 독려했고 남윤철을 필두로 최고참 김진환에 막내 김익호, 김동희, 허대혁까지 일치단결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 2015년 2차대회에서 디비전 1 정상에 올랐을 때 주역이었던 이태성, 권영준도 관중석에서 동료들 활약을 눈으로 지켜보았다.

 

삼성전자 SSIT는 에이스 조남주가 3점슛 2개 포함, 16점 6리바운드로 팀을 이끌었고 2017년 디비전 3 리바운드 왕이었던 이민철이 15점 13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골밑을 든든히 지켰다. 김관식도 12점 5리바운드를 올리며 이민철을 뒷받침했다. 하지만, 3쿼터 경기도 교육청 파상공세를 이겨내지 못한 채 우승컵을 눈앞에 두고 물러나야만 했다.

 

결승전답게 경기도 교육청이 14명, 삼성전자 SSIT에서 10명이 출석, 양팀 모두 벤치를 꽉 채우며 열기를 뜨겁게 달구었다. 우승을 향한 열망을 여과 없이 보여줬다. 경기도 교육청은 맏형 김진환을 비롯, 남윤철, 김익호, 김동희, 허대혁을 선발로 내보냈다. 삼성전자 SSIT는 이에 맞서 에이스 조남주와 황인근, 김관식, 한재영에 이번 대회 처음으로 모습을 보인 이민철을 선발로 내보냈다. 예선전 맞대결에서 대패를 당한 원인이 리바운드 다툼에서 밀렸기 때문이라고 판단, 이를 감안한 선택이었다.

 

실제로 삼성전자 SSIT는 결승전을 앞두고 많은 준비를 했다. 지난 4월 22일에 펼친 예선전 맞대결과 사뭇 다른 움직임을 보여줬다. 더하여 시작하자마자 이민철 효과가 드러났다. 적극적으로 리바운드 다툼에 가담했고 동료들 움직임을 원활하게 도왔다. 이민철 덕분에 삼성전자 SSIT는 경기도 교육청에게 속공을 좀처럼 허용하지 않게 되었다. 경기도 교육청은 김동희, 김진환이 연이어 점수를 올렸고 남윤철이 3점슛을 꽃아넣었다. 김익호도 이희영 패스를 받아 이를 득점으로 연결했다.

 

수세에 몰린 삼성전자 SSIT는 곧바로 타임아웃을 신청, 재정비에 나섰다, 이민철과 김관식이 골밑에서 호흡을 맞췄고 에이스 조남주가 득점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급기야 조남주가 3점슛을 꽃아넣어 팀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조남주는 팀 내 주포답게 1쿼터에만 10점을 몰아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삼성전자 SSIT는 이에 힘입어 1쿼터를 18-17로 앞선 채 마쳤다. 

 

경기도 교육청은 2쿼터 초반 남윤철, 김진환, 허대혁, 김익호에게 휴식을 주는 대신 이량, 이희영, 김대승을 투입했다. 김대승은 2쿼터에만 6점을 올리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하지만, 잇따른 실책 탓에 좀처럼 분위기를 돌려놓지 못했다. 공을 차분하게 돌리지 못하고 한 방에만 의지하다 가로채기당하기 일쑤였다.

 

삼성전자 SSIT도 애써 잡은 분위기를 살리지 못했다. 조남주가 2쿼터 시작하자마자 3점슛을 적중시켰고 김관식이 골밑에서 힘을 냈지만 둘만으로 경기도 교육청 강한 수비를 뚫어내기엔 역부족이었다. 경기도 교육청이 흔들리고 있었기에 더 아쉬울 터. 그나마 2쿼터 후반 전현중이 3점슛을 성공시켜 슛 감을 찾은 것이 위안거리였다. 이렇게 줄다리기하듯 팽팽한 분위기가 전반 내내 이어졌다.

 

후반 들어 경기도 교육청이 줄을 먼저 잡아당겼다. 허대혁이 왕성한 활동량을 보여주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골밑에서 적극적으로 리바운드를 걷어냈고 득점을 올리는 등 3쿼터에만 18점을 퍼부어 선봉장 역할을 자처했다. 김대승도 3쿼터 3점슛 1개 포함 7점을 올렸고 이량, 김진환, 남윤철이 외곽에서 허대혁을 뒷받침했다. 경기도 교육청이 3쿼터에만 올린 점수는 31점. 전반에 비해 공이 잘 돌았다는 증거다.

 

더욱 고무적인 부분은 수비조직력이 다시 오른 것이다. 철저한 박스아웃을 통하여 상대에게 공격리바운드를 허용하지 않았다, 여기에 가용인원이 풍부한 점을 이용, 선수들을 고루 기용하며 맨투맨 수비를 통한 압박이 위력을 발휘했다. 3쿼터에 확실히 우위를 점하려는 경기도 교육청 의지가 여과 없이 드러났다.

 

삼성전자 SSIT는 전반에만 14점을 몰아친 조남주와 노장 황인근이 경기도 교육청 수비에 고전했다. 대신 이민철, 김관식이 골밑에서 11점을 합작했고 장승국, 전현중이 연달아 3점슛을 적중시켰다. 하지만, 1-1로 상대를 뚫어내며 에이스 역할을 자처하던 조남주가 침묵한 탓에 공격전개가 원하는 대로 되지 않았다. 분위기를 잡은 경기도 교육청은 허대혁, 남윤철, 김진환 득점에 힘입어 3쿼터 후반 62-47로 달아났다.

 

4쿼터 들어 경기도 교육청이 승기를 잡기 시작했다. 3쿼터 대활약을 보여준 허대혁, 김대승을 필두로 이희영이 4쿼터에만 3점슛 1개 포함 8점을 몰아넣었다. 4쿼터 중반 김대승, 허대혁 대신 남윤철, 김익호, 김진환을 투입하여 수비조직력을 보다 강화했다. 삼성전자 SSIT는 황인근이 1~3쿼터 부진을 털어내고 4쿼터 6점을 집중시켜 슛 감을 찾았다. 정진혁도 김관식 대신 투입되어 이민철과 함께 골밑에서 힘을 보탰다.

 

하지만 주전 포인트가드 한재영이 4쿼터 중반 5개째 반칙을 범해 코트를 떠난 것이 치명타였다. 상대 수비에 고전을 면치 못하던 터에 한재영 공백은 무엇보다 치명타였다. 조남주도 체력이 소진된 탓인지 후반에 활동량이 떨어진 모습이었다. 승기를 잡은 경기도 교육청은 강민, 김대승 연속득점으로 승리를 거의 확정지었다.

 

경기도 교육청은 이번 1차대회 우승으로 많은 이득을 챙겼다. 성적과 함께 매 경기마다 평균 13명이 출석하여 벤치를 뜨겁게 달구었다. 새로운 멤버들이 그들 스스로 가진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The K직장인리그에 눈도장을 확실히 찍었다. 김대승은 다리가 불편했음에도 여타 다른 선수들에 비해 전혀 뒤지지 않는 기량을 보여주며 모든 선수들에게 귀감이 되었다. 모든 선수들이 한데 모여 화합을 이루는 과정을 몸소 보여준 경기도 교육청. 많은 팀들에게 귀감이 되는 모습이었다.

 

삼성전자 SSIT는 3쿼터에 분위기를 내준 탓에 우승 문턱에서 아쉽게 무릎을 꿇었다. 그럼에도 디비전을 거듭할수록 실력, 출석률 등 모든 면에서 향상된 모습을 보여주었다. 여기에 노장 황인근부터 한재영, 장정우, 전현중, 정진혁이 새로 합류하여 좋은 활약을 보여준 덕에 에이스 조남주 부담감을 덜어줄 수 있었다. 차기대회에서 팀을 2개로 나누어 성적과 나머지 선수들 기량향상 등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으려는 삼성전자 SSIT 행보가 주목되는 이유다. 한편, 1차대회 디비전 2 MVP로는 결승전에서 11점 4리바운드 올리는 등 시즌 내내 알토란같은 활약을 보여주며 팀에 큰 보탬이 된 경기도 교육청 이희영이 선정되었다.

 

 

 

 

* 경기 결과 *
경기도 교육청 79(17-18, 14-12, 31-20, 17-17)67 삼성전자 SSIT

 

* 주요선수 기록 *
경기도 교육청
허대혁 18점 9리바운드 3어시스트
김대승 15점 8리바운드
이희영 11점 4리바운드

 

삼성전자 SSIT
조남주 16점 6리바운드, 3점슛 2개
이민철 15점 13리바운드 4어시스트
김관식 12점 5리바운드 3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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