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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직장인리그] 삼성SDS C, 유종의 미를 거두다
권민현(gngnt2002@hanmail.net)
기사작성일 : 2018-05-28 11:10

첫 경기 승리 후 침체기를 겪었다. 4경기 모두 전력차이를 실감하며 다운되어 있는 모습이었다. 디비전 3 결승진출을 이룬 D팀과 사뭇 다른 모습이었다. 그럼에도 즐거움을 잃지 않았고, 마지막 유종의 미를 거두었다.

 

삼성SDS C는 27일 서울 관악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대한직장인체육회 농구협회장 배 2017 The K직장인농구리그(www.kbasket.kr) 1차대회 디비전 2 5~6위전에서 3+1점슛 7개만으로 28점을 몰아친 김규찬(3어시스트)을 필두로 옥무호(15점 30리바운드), 박재우(12점 7리바운드), 나한석(11점 7어시스트 6리바운드 4스틸) 등 고른 활약에 힘입어 LG이노텍을 74-52로 꺾고 대회를 마무리했다.

 

김규찬 날이었다. 고감도 외곽슛을 뽐내며 LG이노텍 수비를 무너뜨렸다. 김규찬 자신도 “인생경기를 했다”며 반색했다. 옥무호는 The K직장인농구리그 한 경기 역대 최다인 30개 리바운드를 걷어내 골밑을 든든하게 지켜냈다. 박재우와 함께 나한석도 모처럼만에 제역할을 해냈고 신병관이 리바운드 8개를 걷어내는 등 수비에서 자기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가용인원이 충분하지 않았음에도 얻어낸 값진 승리였다.

 

LG이노텍은 이날 원투펀치 장윤과 한정훈이 모두 결장했고 서존리, 최지훈도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박귀진이 주축선수들 공백 속에서 팀내 최다인 16점(3리바운드 3스틸)을 올리며 분전했고 김민규가 12점 7리바운드로 뒤를 받쳤다. 이정호는 리바운드 15개를 걷어내며 골밑을 지켰다. 하지만, 김규찬 외곽포를 제어하지 못하며 1차대회 기간 내내 단 한번도 승리를 기록하지 못했다,

 

삼성SDS C는 에이스 최명길이 개인사정으로 인해 출석하지 못햇다. 이날 경기장에 나온 인원도 경기 시작할 때 단 5명밖에 되지 않았다. 노장 김규찬, 박재우를 중심으로 나한석, 신병관, 옥무호 5명이 40분을 소화해야 했다. 그럼에도 자신감은 잃지 않았다. 예선전에서 한번 승리를 맛보았기 때문. 박재우를 중심으로 나한석, 옥무호가 나란히 득점을 올려 LG이노텍 수비를 흔들어놓았다.

 

LG이노텍은 박귀진이 안정적인 리딩을 보여줬고 조재홍, 이정호가 골밑을 든든하게 지켰다. 김영훈도 1쿼터에만 4점을 몰아넣으며 박귀진과 함께 팀 공격을 이끌었다. 하지만, 극도로 슛 난조에 시달리며 좀처럼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기세를 올린 삼성SDS C는 김규찬이 1쿼터 종료 직전 3+1점슛을 성공시켜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켰다.

 

2쿼터 들어 삼성SDS C 공세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옥무호, 나한석, 박재우에 신병관까지 득점행렬에 가담했다. 옥무호는 2쿼터에만 6점에 리바운드 6개를 잡아내며 골밑을 든든하게 지켜냈다. 여기에 패스능력을 뽐낸 것은 보너스. 박재우도 2쿼터 6점을 집중시켜 팀 공격을 주도했다.

 

LG이노텍도 가만히 보고 있지 않았다. 박귀진이 적극적인 돌파로 자유투를 얻어냈고 황신영은 3점슛을 적중시켰다. 김민규도 1쿼터 부진을 이겨내고 2쿼터 첫 득점을 신고했다. 박귀진은 2쿼터에만 6점을 몰아넣어 공격을 이끌었다. 하지만, 삼성SDS C 옥무호에게 골밑을 내준 탓에 공격이 되지 않았다. 삼성SDS C는 김규찬이 1쿼터에서와 마찬가지로 다시 한 번 3+1점슛을 성공시켜 점수차를 더 벌렸다.

 

후반 들어 삼성SDS C는 2쿼터 후반부 경기장에 도착한 이영호를 투입, 김규찬에게 휴식을 줬다. 옥무호가 골밑에서 위력을 떨쳤고 나한석이 3점슛을 꽃아넣어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나한석은 3쿼터 7점을 올리며 살아나는 모습이었다. 신병관, 이영호도 옥무호와 함께 골밑을 든든하게 지켜냈다. LG이노텍은 김민규가 살아났지만 이정호가 옥무호에 가로막혀 자신이 보여줄 수 있는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기세를 올린 삼성SDS C는 김규찬을 3쿼터 중반에 투입,  승기를 잡고자 했다. 김규찬은 투입되자마자 3+1점슛 2개를 성공시켜 팀원들 기대에 보답, 51-24로 멀찌감치 따돌렸다.

 

4쿼터에도 삼성SDS C가 주도했다. 신병관이 파울트러블에 시달렸지만 이영호가 합류한 터에 전혀 게의치 않는 모습이었다. 오히려 옥무호와 함께 리바운드를 걷어냈고 패스능력까지 뽐냈다. 골밑을 장악한 옥무호는 3점슛까지 꽃아넣었다. 동생들 활약에 고무된 김규찬은 4쿼터 3+1점슛 3개를 적중시켜 외곽지원을 확실히 했다.

 

LG이노텍은 박귀진이 4쿼터에만 8점을 몰아치며 분전했다. 조재홍이 이날 경기 첫 득점을 신고한 가운데 이정호, 김민규, 김영훈, 김철홍이 나란히 점수를 올렸다. 그들은 점수차가 크게 벌어졌음에도 적극적으로 돌파를 시도하는 등,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여기까지였다. 삼성SDS C는 옥무호가 3점슛을 성공시켜 승리를 확정지었다.

 

삼성SDS C는 첫 경기 LG이노텍과 경기에서 승리를 거둔 이후 내리 4연패를 당하며 침체기를 겪었다. 동생들이 주축을 이룬 D팀이 디비전 3에서 1패 후 4연승을 거둔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었다. 최명길이 팀 내 에이스로 거듭난 가운데, 나한석, 김규찬, 박재우 등 고참들이 뒤를 받쳐주고 젊은 선수들 기량이 성장한다면 더욱 경쟁력있는 팀으로 거듭날 수 있다.

 

LG이노텍은 팀내 원투펀치 장윤과 한정훈 대신 최고참 이정호를 중심으로 박귀진이 전면에 나서며 파이팅있는 모습을 보였다. 확실한 구심점이 없는 가운데에서도 고군분투한 흔적이 엿보인다. 다가오는 2차대회에 출석률이 더 높아진다면 지난해 3차대회에서 보여줬던 꼴지 신화를 다시 한번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한편, 이 경기 인펄스(www.jumpmall.co.kr) 핫 플레이어에는 3+1점슛 7개를 성공시켜 팀 공격을 주도한 김규찬이 선정되었다. 이날 삼성SDS는 팀 사상 처음으로 두팀 모두 승리를 거두는 쾌거를 맛봤다. 그는 “기존 35살 이상 팀으로 해서 나왔는데 1차대회에서는 젊은 선수들이 가세하여 두 팀으로 출전했다. 그 중에 D팀이 디비전 3에 결승에 올라갔다. 양팀 모두 잘했으면 좋겠는데 한팀이라도 잘하니까 기분이 좋다”며 “그동안 단결력이 저하되었는데 이번 대회를 토대로 화합을 도모할 수 있어서 팀 내부적으로 의미가 깊다”고 남다른 소감을 말했다. 

 

이날 삼성SDS C는 이전 경기와는 다르게 편해보였다. 시종일관 웃는 얼굴과 여유를 잃지 않았다. 김규찬 본인도 그동안 부진을 떨쳐내고 생애 최고 경기를 만들어냈다. 이에 “결과에 연연하지 않고 마지막 경기다보니 마음 편하게 한 것이 주효했다”며 “운이 좋은 날이었다. 2쿼터 막판에 던진 슛이 안들어갈 줄 알았는데 들어가면서 그때부터 슛 감이 되살아났다”고 말했다.

 

1차대회에서 D팀과 달리 예선기간동안 4연패를 당하며 침체기를 겪었던 삼성SDS C. 팀내 최고참으로써 어땠을까? 그는 “어려웠다. 에이스 역할을 맡았던 최명길 선수에게만 의존한 것이 아쉬웠다. 나 포함 노장들이 최명길 선수를 도와줬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며 “팀 자체적으로 성적에 연연하고 나오는 것이 아니라 출전하는 선수들 모두 고르게 뛸 수 있게끔 하고 있다. 물론 주전들 위주로 하면 승리하는 경기가 많겠지만 우리 팀 목표가 승리만 바라보는 것이 아닌 모두가 성장하는 것을 모태로 하고 있다. 이 부분을 지켜나가면서 승리까지 거둘 수 있게끔 하겠다”고 반등의지를 보였다.

 

1차대회에서 두 팀으로 나누어 출전한 삼성SDS. D팀이 앞선 경기에서 GS홈쇼핑을 잡고 6년만에 정상등극을 노리고 있다. 최고참으로서 “우승한 경험이 있는 선수들이 있어 하던대로만 하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다”며 후배들에게 애정어린 조언을 건넨 뒤 “다치지 말고 즐겁게 농구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매주 농구하러 나오게끔 배려를 아끼지 않는 아내(이근애 씨)에게도 이 자리를 빌어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전했다.

 

* 경기 결과 *
삼성SDS C 74(14-6, 20-15, 23-13, 17-18)52 LG이노텍

 

* 주요선수 기록 *
삼성SDS C
김규찬 28점 3어시스트, 3+1점슛 7개
옥무호 15점 30리바운드 3어시스트 3스틸
박재우 12점 7리바운드

 

LG이노텍
박귀진 16점 3리바운드 3스틸
김민규 12점 7리바운드
이정호 9점 15리바운드

 

# 사진 : The K농구리그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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