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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직장인리그] 삼일회계법인, 타도 101경비단을 외치다
권민현(gngnt2002@hanmail.net)
기사작성일 : 2018-05-27 12:03

최강을 무너뜨릴 때까지 그들에게 ‘멈춤’이라는 단어는 없다. 예선기간 내내 결승에 진출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을 보였고 실제로 이루어냈다. 그렇게 그들은 마지막 대결만을 바라보고 있다.

 

삼일회계법인은 26일 서울 관악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대한직장인체육회 농구협회장 배 2017 The K직장인농구리그(www.kbasket.kr) 1차대회 디비전 1 준결승전에서 김경훈(18점 6어시스트 5리바운드 5스틸)을 필두로 김민철이 3점슛 2개 포함 14점을 몰아넣는 등 고른 활약을 보여주며 현대모비스를 62-54로 꺾고 결승에 올라 101경비단과 우승을 향한 자웅을 겨루게 되었다.

 

리바운드 싸움에서 밀리지 않았기에 삼일회계법인이 기세를 올릴 수 있었다. 윤세영이 정주원, 김성환 공세를 육탄방어하며 리바운드를 사수했다. 이날 윤세영은 수비리바운드 14개 포함, 10점 18리바운드를 올리며 골밑을 든든하게 지켜냈다. 윤세영 가세로 골밑에서 부담을 덜어낸 나형우도 블록슛 4개 포함, 12점 9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팀 승리에 견인했다. 임현서, 김휘영 결장으로 속공보다 세트오펜스를 통해 점수를 올린 것이 주효했다.

 

현대모비스는 안종호 공백을 김성환(9점 9리바운드), 정주원이 있는 힘껏 메우려 했다. 이상목, 이동성(7점 6리바운드)도 벤치에서 교체 투입되어 김성환, 정주원 부담을 덜어주었다. 하지만 이형종 외곽포가 침묵했고 정주원이 삼일회계법인 수비에 막혀 8점에 그친 것이 치명타였다,

 

초반부터 삼일회계법인이 기세를 올렸다. 김민철이 시작하자마자 3점슛 2개를 연이어 적중시켰다. 윤세영, 김경훈도 현대모비스 골밑을 적극적으로 파고들어 점수를 올렸다. 현대모비스도 정주원, 김성환이 골밑에서, 홍창준이 적극적인 돌파로 삼일회계법인 수비를 흔들었다. 박일현은 3점슛까지 꽃아넣는 등, 추격에 나섰다. 삼일회계법인은 김민철, 장준호가 연이어 득점을 올렸고 김경훈이 3점슛을 적중시켜 애써 잡은 리드를 놓지 않았다. 

 

전반 내내 이와 같이 서로 치고받는 공방전이 계속되었다. 현대모비스가 쫓는 자의 강인함을 보여주었다면 삼일회계법인은 있는 힘을 다해 분위기를 지켜내는 모습이었다. 이 와중에 2쿼터 초반 홍창준과 교체투입된 이석원이 오른쪽 코너에서 3점슛을 꽃아넣어 20-22, 턱밑까지 따라붙었다. 이어 박일현, 정주원, 김성환에게까지 휴식을 주며 체력안배에 신경을 쓰는 모습이었다, 삼일회계법인은 2쿼터 중반 쉬고 있던 김민철을 다시 투입하여 공세를 취했다. 이어 장준호, 나형우, 윤세영 연속득점으로 35-24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윤세영, 나형우는 현대모비스 공격을 연달아 블록해내며 분위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잠잠하던 현대모비스가 후반 들어 반격에 나섰다. 삼일회계법인이 연이은 실책에 허덕이는 사이, 김성환, 이동성이 골밑에서 득점을 올렸다. 박일현은 삼일회계법인 수비를 헤집으며 점수를 올렸고 추가자유투까지 성공시켰다. 

 

전반에 기세등등하던 삼일회계법인은 파울관리에 어려움을 겪기 시작했다. 주전센터 윤세영과 포인트가드 김경훈이 3쿼터 중반 나란히 4번째 파울을 범한 탓에 적극적인 수비를 하지 못했다. 앞서 김민철이 파울 3개로 벤치에 있는 상황. 삼일회계법인은 안광휘, 장준호를 투입하여 이들을 대체하려 했으나 역부족이었다. 더구나 윤세영이 빠지게 되면 리바운드에 열세를 보여줄 것이 자명했기에 쉽게 벤치로 불러들이지 못했다.

 

이 틈을 놓칠 현대모비스가 아니었다. 이형종이 3점슛을 꽃아넣어 40-39로 이날 경기 처음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위기감을 느낀 삼일회계법인은 김경훈이 코트에 다시 나서자마자 3점슛을 적중시켰고 나형우가 중거리슛을 넣어 44-40으로 재역전했다. 현대모비스도 이형종이 다시 한 번 3점슛을 성공시켰고 이동성이 골밑에서 득점에 적극 가담, 4쿼터 초반 47-46으로 경기를 다시 뒤집었다.

 

삼일회계법인도 마지막 힘을 냈다. 파울트러블에 시달리던 윤세영이 마음을 다시 잡고 현대모비스 골밑공격을 온몸으로 막아냈다. 김경훈은 적극적인 돌파로 상대 수비를 헤집어놓았고 장준호가 알토란같은 득점을 올렸다. 특히 김경훈 활약이 빛났다. 속공보다 정돈된 공격으로 현대모비스 예상을 뒤집었고 득점에 적극 가담, 4쿼터에만 7점을 몰아쳤다. 여기에 홍덕영과 나형우 연속득점에 힘입어 4쿼터 중반 54-53으로 재역전했다.

 

현대모비스도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박일현이 홍덕영 언스포츠맨라이크 파울로 얻은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켜 분위기를 돌리려 했다. 삼일회계법인 홍덕영은 이 파울로 인하여 5반칙으로 코트를 떠났다. 삼일회계법인은 김경훈과 함께 경기조율을 맡던 홍덕영 공백을 장준호 등 포워드진을 적극 활용함으로써 이를 메우려 했다.

 

이후, 치열한 공방전이 이어졌다. 체력보다 정신력, 집중력이 우선시되는 상황이었다. 더구나 양팀 모두 타임아웃 개수가 남아있지 않았다. 누가 먼저 분위기를 잡느냐에 따라 승리에 다다를 수 있었다. 이 와중에 삼일회계법인은 김민철이 현대모비스 공격을 블록해냈고 김경훈이 곧바로 속공득점으로 연결했다. 김경훈은 현대모비스 김성환 언스포츠맨라이크 파울로 얻은 K자우투 2개 모두 성공시킨 데 힘입어 삼일회계법인이 4쿼터 후반 61-54로 달아났다.

현대모비스는 종료 1분전부터 정주원, 이형종, 박일현이 연이어 슛을 시도했으나 모두 림을 빗나갔다. 삼일회계법인은 김경훈이 상대 파울로 얻은 자유투 2개 중 1개를 성공시켜 승리를 확정지었다.

 

삼일회계법인은 이날 경기 승리로 2017년 2차대회 이후 다시 한 번 101경비단과 결승에서 마주치게 되었다. 당시 도합 187점이 날 정도로 치열한 접전을 거듭했기에 3일에 있을 결승전에서도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주전센터 윤세영이 복귀하여 골밑을 든든하게 했고 이날 경기에 결장한 임현서, 김휘영까지 결승전에 나올 예정이어서 첫 우승을 향한 의지를 불태웠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1차대회 준우승 이후 1년여만에 모습을 드러내며 강호로서 면모를 과시했다. 더구나 기존 정훈희, 정주원, 박일현, 안종호, 김성환을 필두로 이동성, 이상목, 홍창준에 막내 이석원까지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무엇보다 안종호, 김성환 등 센터진들을 적극 활용하는 것보다 빠른 농구로 스타일을 바꾸는 데 성공했다. 향후 현대모비스가 더 무서워질 수 있는 이유다.   

 

 

 

 
한편, 이 경기 인펄스(www.jumpmall.co.kr) 핫 플레이어에는 3점슛 2개 포함, 18점 6어시스트 5리바운드 5스틸로 전방위 활약을 보여준 주전 포인트가드 김경훈이 선정되었다. 김경훈은 이날 경기에서 생애 처음으로 핫 플레이어에 선정되어 감회가 남다른 모습이었다. 그는 “오늘 경기에 한정탁 감독이 오지 않아 벤치 운영에 있어 걱정을 많이 했다. 다행히 우리끼리 잘 뭉쳤고 윤세영 선수가 골밑에서 잘 버텨줘서 제대로 붙어볼 만하다고 생각했다. 운이 많이 따라준 경기였다”고 남다른 소감을 말했다.

 

삼일회계법인은 리바운드 다툼에서 44-44로 대등한 모습을 보였다. 수비리바운드에서 33-29로 우위를 점할 정도. 지난달 1일에는 연거푸 공격리바운드를 허용한 탓에 경기를 내준 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이날만큼 주전센터 윤세영이 나온 만큼 수비리바운드만 확실하게 걷어내려 했다. 이에 “예선 때는 리바운드에서 밀리더라도 본선에 윤세영 선수가 합류할 예정이었기 때문에 전혀 걱정하지 않았다. 속도도 빨랐고 ‘플로터 장인’ 임현서 선수를 비롯하여, 젊은 선수들이 많아서 밀리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다”며 “김휘영, 임현서 선수가 와줘야 삼일회계법인만이 보여줄 수 있는 빠른 농구를 할 수 있는데 오늘 경기에서만큼은 수비리바운드에서 밀리지 않고 골밑을 우직하게 지켜내자고 이야기한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김경훈 말대로 이날 삼일회계법인은 속공보다 정돈된 상황에서 공격을 펼쳤다. 김민철이 좋은 슛 감을 자랑했기에 이를 살릴 필요가 있었다. 이에 “김민철 선수 3점슛을 살리려는 의도였는데 이 부분에 너무 신경을 많이 쓴 나머지 다른 부분에 소홀한 것 같다. 결승전을 앞두고 보완하겠다”고 언급했다.

 

삼일회계법인은 이날 경기 승리로 앞서 결승에 먼저 선착한 101경비단과 2017년 2차대회 이후 다시 한 번 우승으로 향하는 길목에 마주치게 되었다. 이에 “너무 잘하는 팀이다. 작년에 우리도 잘했는데 101경비단이 조금 더 잘했다. 회사에서도 관심이 많고, 당시 예전 창립맴버들 모두 나와서 응원해주었는데 져서 너무 아쉬웠다”며 “대회에 대한 회사 관심도가 예전보다 높아진 만큼 이번에야말로 준비 제대로 해서 101경비단 연속우승행진을 꼭 저지하도록 하겠다”고 우승을 향한 굳은 의지를 보였다.

 

* 경기 결과 *
삼일회계법인 62(18-13, 17-11, 11-21, 16-9)54 현대모비스

 

* 주요선수 기록 *
삼일회계법인
김경훈 18점 6어시스트 5리바운드 5스틸, 3점슛 2개
김민철 14점 5리바운드, 3점슛 2개
나형우 12점 9리바운드 5어시스트 4블록슛

 

현대모비스
박일현 10점 6리바운드 6어시스트
김성환 9점 9리바운드
정주원 8점 8리바운드

 

# 사진 :  The K농구리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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