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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상식] ‘공헌상’ 주희정 “훌륭한 후배들이 매년 받았으면”
강현지(kkang@jumpball.co.kr)
기사작성일 : 2018-03-14 20:04

[점프볼=서울 삼성동/강현지 기자] “후배들에게 이 말은 꼭 해주고 싶어요.”

 

지난 시즌을 끝으로 현역에서 은퇴한 주희정이 14일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시상식에서 공헌상을 받았다. 1997년 프로농구에 데뷔한 그는 KBL 최초 신인상, 플레이오프 탈락팀 최초 정규리그 MVP(2008-2009시즌), 역대 최초 정규리그 1,000경기 출전 등 전무후무한 기록을 남겼다.

 

공로상을 받은 주희정은 “이름이 바뀌고 받은 최초의 상이라 얼떨떨한데, 나를 시작으로 해서 훌륭한 후배들이 매년 이 상을 많이 받을 수 있었으면 한다”고 수상소감을 전했다.

 

유니폼만 벗었을 뿐 농구에 대한 열정은 여전했다. “필리핀, 미국, 유럽 등을 다녀오고 귀국한 지 얼마 되지 않았다”라고 근황을 전한 주희정은 그간 보고 느낀 것들을 들려줬다.

 

“가장 힘들었던 것이 유럽인데, 그만큼 얻은 것도 많고, 배운 것도 많다. 내게는 큰 공부였다. ‘이게 농구구나’라고 느꼈고, ‘왜 그동안 다이나믹하게 생각을 못했을까’라는 생각을 했다. 다시 태어난 느낌이었다. 힘들긴 했지만, 값진 선물을 받고 왔고, 눈과 머리가 호강했다.” 나중에 지도자가 된다면 이 부분이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최근에는 아들의 농구 선생님으로서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아들을 축구 선수로 키우고 싶은데, 자꾸 농구를 하려고 한다”라고 호쾌하게 웃은 그는 “일주일에 한 번씩 아들에게 농구를 알려주고 있는데, 후배들에게 알려주는 것과는 다르다. 자식에게 스승이 못 된다는 옛말이 맞는 것 같다”며 고충도 털어놨다.

 

앞으로 그의 계획은 어떨까. “앞으로 특별한 계획은 없다”는 그는 “좀 있으면 플레이오프가 시작되는데, 경기를 보러 가려고 한다”고 앞으로의 일정도 덧붙여 말했다.

 

끝으로 주희정은 후배들에게 진심 어른 말을 전했다. “다른 것보다 틀에 박힌 농구를 하지 않았으면 한다. 기본적인 것도 중요하지만, 남들이 생각하지 못하는 플레이, 스킬들을 생각하고 연구한다면 그 부분이 코트에서 은연중 나오게 될 것이다. 그 말을 꼭 전하고 싶다.”

 

# 사진_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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