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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상식] 허훈·양홍석 제친 슈퍼루키 안영준의 겸손했던 수상소감
민준구(minjungu@jumpball.co.kr)
기사작성일 : 2018-03-14 19:47
[점프볼=서울 삼성동/민준구 기자] “많은 분들이 (신인상)못 받는다고 하셨다.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마음을 먹었던 것이 지금 이 자리에 있게 했다.”

SK의 신인 안영준이 14일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시상식에서 허훈과 양홍석을 제치고 신인상을 수상했다.

안영준은 기자단 투표 총 108명 중 총 59표를 획득해 39표의 허훈을 제치고 일생에 단 한 번 뿐인 기회를 잡았다.

안영준은 “50:50 정도로 생각했다. 확신하지는 못했지만, 어느 정도 기대는 하고 있었다”며 “프로에 와서 받고 싶었던 상이었다. 인생에 한 번 밖에 받을 수 없으니까.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기쁘다”라고 수상소감을 전했다.

2017 KBL 국내 신인선수 드래프트 전체 4순위로 SK에 지명된 안영준은 허훈, 양홍석 등에 가려져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못했다. 그러나 호화군단 SK에 완전히 녹아든 안영준은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출전시간을 늘려갔다.

안영준의 이번 시즌 평균 성적은 42경기 출전 7.1득점 3.6리바운드다. 압도적인 기록은 아니지만, 최준용과 최부경, 김민수, 애런 헤인즈 등 동 포지션 선수들이 많은 SK라는 것을 살폈을 때 결코 작은 기록이 아니다.

그러나 신인상 수상전까지 안영준은 저평가에 시달려야 했다. 심지어 유재학 감독은 양홍석을 안영준보다 우위에 두며 그의 자존심을 꺾었다. 안영준은 이때를 회상하며 “당시 기사를 봤다(웃음). 기분이 상할 수도 있지만, 크게 생각하지 않았다. 그저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했을 뿐이다. 그 때 마음을 가지고 뛰니 이 자리에 서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안영준은 “우리 팀에 부상자가 많아 생각보다 많은 기회를 얻었다. 이후 형들이 돌아오면서 점점 안정감도 생기고 자신감도 올라왔다. (김)선형이 형까지 오면서 우리는 절대 질 것 같지 않은 팀이 됐다. 앞으로 남은 경기를 잘 치르고 싶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상금에 대한 질문을 묻자 안영준은 “일부는 우리 팀과 자매결연을 맺은 단체에 기부할 생각이다. 뜻 깊은 상인만큼 좋은 곳에 쓰고 싶다”며 성숙한 모습을 보였다. 

# 사진_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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