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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결산] ⑧ 2017-2018시즌, 부상에 울었던 선수들
오병철(oilpower@naver.com)
기사작성일 : 2018-03-14 06:00

[점프볼=오병철 기자] 올 시즌 역시 ‘반갑지 않은 손님’ 부상은 선수들을 괴롭혔다. 부상은 선수 개인에게도 큰 손실이지만, 팀에게도 큰 마이너스일 수밖에 없다. 이 가운데 부상 공백을 훌륭히 메운 팀이 있는가 하면, 끝내 좌절한 팀도 있었다. 

 

▲ 김선형_ 발목 부상...그리고 'I'm Back'

 

서울 SK의 간판 김선형의 올 시즌 출전경기는 9경기에 불과하다. 개막 후 2번째 경기였던 10월 27일, 현대모비스와의 원정 3쿼터에 일어난 발목 부상 탓이다. 당시 정밀검사 결과 외측인대가 파열되는 큰 부상으로 판명되었고, 그는 올 시즌 잔여경기 출장이 불투명해 보였다. 하지만 김선형은 포기하지 않았다. 이후 성공적인 재활 끝에 2월 28일,  KGC인삼공사 홈 경기에서 컴백, SK의 막판 상승세를 주도했다.

 

과연 130여일을 쉰 선수가 맞나 싶을 정도로 경기력은 나쁘지 않았다. 고양 오리온과의 경기에서는 4쿼터 11점을 올리며 팀 승리(96-89)를 주도했다. 3월 11일에는 '대어' DB를 잡는데 일조했고 순위를 결정하는 13일 KCC 전에서는 결정적인 가로채기를 성공하며 분위기를 살렸다. 덕분에 SK는 3월 경기 전승과 함께 6연승을 달리며 2위 탈환에 성공했다.

 

 

▲ KT 덮친 ‘부상 악령’ ... 주요선수  줄줄이 시즌 아웃

 

그러나 모두가 김선형처럼 해피 엔딩이 된 건 아니었다. KT는 시즌 내내 웃지 못했다. 개막전부터 주축선수 김현민을 잃었다. 현대모비스와의 경기 1쿼터, 함지훈과 공중에서 볼을 경합하는 과정에서 김현민이 비명과 함께 쓰러졌다. 이후 오른발 붕대를 감은 채 경기장을 떠난 그가 받은 판정은 아킬레스건 파열과 시즌아웃. KT의 입장에서는 큰 악재였다. 김현민은 비시즌 KT의 주전 센터로 낙점 받으며 장기계약(계약기간 5년, 총액 2억3천만원)을 맺었기에 더욱 아쉬워 할 대목이었다.

 

악몽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11월 4일 고양 오리온과의 경기에서는 공격의 선봉장 김우람이 3쿼터 상대 스펜서를 수비하던 과정에서 중심을 잃으며 쓰러졌다. 고통을 호소하며 들것에 실려나간 그는  전방십자인대파열로 재활까지 1년의 회복기간이 필요하다는 결과가 나왔다.

 

악재는 계속 되었다. 외국선수 리온 윌리엄스 마저 12월 17일 오리온과의 경기에서 3쿼터 최진수와의 충돌 이후 착지 과정에서 왼쪽 손가락 부상을 입었다. 경기 이후 왼쪽 엄지손가락 인대 파열로 진단을 받으며, 최소 8주간의 복귀 기간이 소요된다고 결과를 통보받았다. 이후 KT는 남은 잔여 경기를 윌리엄스로 소화 할 수 없다고 판단, 르브라이언 내쉬를 대체 외국선수로 영입했다.

 

팀에 새롭게 합류한 김기윤 마저 상태가 좋지 않았다 원래 정강이와 허리가 좋지 않았던 그는 조감독이 출전 시간을 조율해주면서 관리를 해주었지만, 지난 2월 정강이 피로골절이이라는 진단 결과를 받으며 시즌아웃 판정을 받았다.

그 외에도 신인 허훈도 발목 부상으로 장기간 결장하는 등 이래저래 풀리지 않았던 KT였다.

 

 

▲ LG도 연이은 부상... 또 다시 날아간 ‘봄 농구’

 

김종규도 시즌 내내 병원을 드나들어야 했다. 국가대표팀 부름에도 꼬박꼬박 나서는 투지를 보였지만, 부상이 계속 이어졌다. 시작은 10월 28일 KT전이었다. 4쿼터 리바운드 경합 중 발목을 다쳤다.  검진 결과는 4주. 그러나 김종규는 기대 이상으로 빠른 회복속도를 보이며 11월 10일 SK전에서 복귀했다. 하지만 부상 악령은 김종규 곁을 맴돌았다. 11월, 고양에서 열린 중국과의  FIBA 월드컵 예선 전반에는 왼쪽 무릎을 닻고 만다. 이번에는 재활 포함 6주 진단. 마음이 무거웠던 김종규는 일본으로 향해 긴급재활 치료를 받았다. 덕분에(?) 12월 23일 SK전에서 42일만에 복귀할 수 있었다.

 

그러나 단순히 코트에 선다고 해서 해결될 일은 아니었다. 몸이 예전 같지 않았다. 충분한 휴식없이 복귀한 탓에 운동능력도, 농구실력도 전같지 않았다.  팀 훈련을 소화하지 못하면서 전략상 배제되는 경우도 많았다.  김종규에게 이번 시즌은 더욱 혹독하고 차가운 시즌이었다. 2013-2014 시즌 데뷔 이래로 가장 적은 38경기를 소화하며 평균 10.7 득점 6리바운드를 기록했다. LG와 김종규는 또 다시 봄 농구에 실패했다. LG가 플레이오프를 가기 위해서는 다치지 않고 건강한 김종규가 필요하다. 그런 만큼 프로다운 선수 관리도 필요하다.



▲ 현대모비스 이종현 아킬레스건 파열... 프로 2 년차의 시련

 

현대모비스의 주전센터 이종현이 2월 4일 인천 전자랜드와의 경기에서 2쿼터 리바운드 후 착지 과정에서 왼쪽 발목을 접질렸다. 병원 검진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아킬레스건 파열이라는 검진 결과가 나온 것 이다. 이종현의 존재는 현대모비스에 있어서는 절대적이었다. 최종수비수이자 기둥이라고 할 수 있는 그가 플레이오프 진출 싸움이 한창인 시점에 전열을 이탈한 것이다. 그는 부상 전 까지 이번 시즌 40경기에 나서 평균 28분을 뛰며 10.5득점 6.2리바운드 기록하며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하지만 부상으로 일찍 시즌을 접는 아픔을 겪어야 했다. 팀은 플레이오프에 진출했지만, 지켜만 봐야 하는 입장으로서의 이종현도 안타까울 것이다.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다고 하지만 아킬레스건 파열 이라는 큰 부상인 만큼 자신과의 힘겨운 싸움을 이겨내고 재활에 성공해야 하는 숙제가 남아있다. 그가 빠른 회복속도를 보이며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기원한다.

 


▲ 라틀리프, KBL 입성 이후 처음으로 플레이오프 좌절

 

지난 해 12월 8일 서울 삼성 리카르도 라틀리프의 치골에 염증이 생겨 3주간에 결장해야 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강철 같은 체력을 자랑하던 라틀리프가 쓰러진 것이다. 삼성은 발 빠르게 일시 대체 외국 선수인 칼 홀을 영입했다. 홀은 12일 전주 KCC전에서 처음 으로 KBL 무대를 밟았다. 하지만 삼성에서의 라틀리프의 공백을 메울 만큼의 활약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라틀리프가 삼성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워낙 컸기 때문이다. 그가 치골염 으로 전열을 이탈한 사이 삼성은 기둥을 잃은 듯 급격하게 흔들렸다. 이상민 삼성 감독도 이를 인정하는 듯 “대체할 수 없는 선수(라틀리프)가 시즌 중간에 14경기를 쉰 게 타격이 컸다”고 말했다. 라틀리프는 지난 시즌 삼성의 플레이오프 준우승을 이끌었고, 올 시즌 삼성에서 KBL 최다 59경기 연속 더블더블 기록을 작성했다. 최근에는 특별귀화에 성공해 대표팀 경기도 치렀다. 

 

#사진_점프볼DB(홍기웅, 한필상, 유용우, 윤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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