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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결산] ④ 평균득점 올랐지만, 팬들은 만족하지 못했다
민준구(minjungu@jumpball.co.kr)
기사작성일 : 2018-03-14 01:34
[점프볼=민준구 기자] “평균득점이 오르면 팬 만족도도 올라간다”는 말이 있다. 적어도 이번 시즌은 그 논리가 통하지 않았다.
 
13일,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의 대장정이 끝났다. 한국농구연맹(KBL) 총 10개 팀이 각각 치른 54경기가 모두 마무리되며 이제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있다.
 
이번 시즌을 한 마디로 정리한다면 공격농구가 꽃을 피웠다고 할 수 있다. 2017-2018시즌 평균 득점은 84.1점으로  KBL 집행부가 바랐던 83점을 훌쩍 넘기는 기록이다. 이전 3시즌을 살펴봐도 평균 80점대를 넘기지 못했기에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다.
 
시즌 전부터 수비보다 공격에 집중하는 구단들이 대거 나타났다. 많이 막아내는 것보다 많이 넣는 게 승리를 가져온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동안 짠물 수비를 펼치던 울산 현대모비스는 전 시즌 대비 평균 득점 기록이 무려 10.3득점이나 올랐다. 삼성을 제외한 나머지 8개 구단도 전 시즌에 비해 평균 득점이 모두 상승했다. 삼성 역시 0.3득점 하락에 불과해 큰 수치는 아니다.
 
평균 득점 기록만 살펴본다면 적어도 김영기 총재의 플랜이 어느 정도 맞아 떨어졌다고 볼 수 있다.
 
※ 최근 4시즌 10개 구단 평균 득점 기록
2014-2015시즌 평균 74.5득점
2015-2016시즌 평균 78.8득점
2016-2017시즌 평균 79.1득점
2017-2018시즌 평균 84.1득점
 
그러나 점점 늘어나고 있는 평균 득점에 반비례하고 있는 것이 있다. 바로 평균 관중. 평균 득점보다 더 중요한 것이 평균 관중이다. 흥행의 지표이기 때문에 이번 시즌은 결코 성공했다고 이야기할 수 없다.
 
이번 시즌에는 총 754,981명의 관중이 체육관을 찾았다. 17년 만에 최저 관중으로 2013-2014시즌 이후 계속 하락세를 겪고 있다. 김영기 총재가 리그 흥행을 위해 단신 외국선수들을 들여왔지만, 흥행에는 큰 역할을 못 했다.
 
경기당 평균 관중 역시 2,796명으로 20년 만에 3,000명을 넘지 못했다. 심지어 역대 최저 평균 관중으로 출범 두 번째 시즌이던 1997-1998시즌 기록된 2,831명 보다 적다.
 


무엇이 문제였을까. 현장 이야기를 들어보면 프로농구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해야 할 KBL의 판단 미스가 기존 팬들까지 떠나보냈다는 의견이 대다수다. 리그 흥행을 위해선 기존 팬들을 지키고 농구에 노출되어 있지 않은 팬들을 끌어 모아야 한다. 그러나 KBL의 현실은 기존 팬들마저 등 돌리게 했다는 말이 주를 이루고 있다.
 
문제점은 많았다. 외국선수 제도의 계속된 변화와 기준이 없는 재정위원회 결과,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드는 심판 판정 등 다양한 측면에서 많은 문제점들이 발생했다고 보고 있다. 결국 평균 득점이 흥행의 지표가 아니라는 걸 증명하고 있는 셈이다.
 
계속된 관중 수 하락은 리그의 잔존 자체도 위협할 수 있다. 팬이 없는 프로 스포츠는 존재할 가치가 없어지기 때문이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구단 총재 시대를 맞이하는 KBL에 새 바람이 불어야 위기 극복이 가능하다.

# 사진_점프볼 DB,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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