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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결산] ③ 30-20부터 트리플더블까지... '기록의 시즌'이었다
임종호(whdgh1992@hanmail.net)
기사작성일 : 2018-03-14 00:47

[점프볼=임종호 기자]올 시즌 막판까지 치열했던 순위싸움만큼이나 다양한 기록들이 코트를 수놓았다. 기록 달성이란 그동안 흘린 땀방울의 결실이기에 주인공들에게는 의미가 있을 것이다. 누가, 어떤 기록들을 남겼는지 정리했다.

 

▲울산과 인연 깊은 대기록, 30-20


울산동천체육관은 30-20(30득점 20리바운드)과 인연이 깊다. 올 시즌 세 차례 나온 30-20이 모두 울산에서 달성됐다. 리카르도 라틀리프(29, 199.2cm)와 리온 윌리엄스(32, 196cm)가 그 주인공. 라틀리프는 울산에서 두 차례 대기록을 만들어냈다. 지난해 11월 11일 현대모비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35득점 24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 승리(78-70)를 이끈 그는 1월 27일에도 34득점 20리바운드로 활약하며 승리(92-80)를 도왔다. 더불어 평균 13.6개로 올 시즌 리바운드 부문 1위를 차지한 라틀리프는 지난 1월 24일 SK전에서 16개의 리바운드를 걷어내며 3000리바운드(통산 8호)를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지난 해 12월 6일 같은 장소에서 또 한 번 대기록이 나왔다. KT 소속이던 리온 윌리엄스는 32득점 21리바운드를 올리며 개인 통산 첫 번째 30-20을 기록했다. 특히 이날 경기서 윌리엄스가 연정전에만 10득점을 몰아치며 팀 승리(93-90)를 안겼다. 덕분에 윌리엄스는 KT를 5연패 늪에서 구해내며 웃었다.

 

한편, 두 선수에 앞서 달성된 30-20 역시 울산에서 기록됐다. 2011-2012시즌 현대모비스 소속이던 테렌스 레더는 오리온과의 경기에서 31득점 20리바운드를 기록한 바 있다.

 

 

 

▲거침없는 공격 본능이 만들어낸 수확: 5000득점


올 시즌 5명의 선수가 5천 득점 고지를 밟았다. 울산 현대모비스 함지훈(34, 198cm)이 대기록의 신호탄을 쐈다. 지난 해 10월 31일 DB전에서 10득점을 올리며 5000득점을 채우는데 성공했다. 11월 3일과 8일에는 리카르도 라틀리프(29, 199.2cm)와 찰스 로드(33, 200.1cm)가 각각 현대모비스를 상대로 맹폭을 퍼부으며 이름을 올렸다. 라틀리프는 38득점, 로드가 21득점으로 활약했으나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태종대왕 문태종(43, 197cm)은 2월 1일 KGC인삼공사와의 경기에서 대기록을 세웠다. 1쿼터에 침묵을 지킨 문태종은 2쿼터부터 득점포를 가동하며 거침없는 공격 본능을 마음껏 발휘했다. 문태종의 활약에 힘입어 오리온도 승리(106-90)를 챙기며 기쁨은 배가 됐다. 문태종에게 5천 득점을 허락한 KGC인삼공사는 9일 뒤 데이비드 사이먼(36, 203cm)이 같은 기록을 남기며 스스로를 위로했다. 부산 KT와의 경기 전까지 4988득점을 기록 중이던 사이먼은 적극적인 골밑 공략으로 32득점을 몰아친 끝에 가뿐히 5천 득점을 넘어섰다. 사이먼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팀은 패배(86-101)를 맛보며 희비가 엇갈렸다.

 

한편, 살아있는 전설 양동근(37, 181cm)과 애런 헤인즈(37, 199cm)는 각각 7천득점과 9천 득점의 주인공이 됐다. 양동근은 1월 19일 전자랜드와의 경기 전까지 7천 득점에 1점이 부족했으나 2쿼터 자유투로 득점을 만들어내며 통산 11번째로 7천 득점을 기록했다. 헤인즈는  2017년 마지막 경기에서 두 개의 대기록을 동시에 달성했다. 오리온과의 경기에서 26득점을 터트리며 통산 5번째이자 외국 선수 최초로 9천 득점을 올린 그는 스틸 1개를 곁들이며 500스틸에도 이름을 올렸다.

 

 

 

▲15년간 한 자리 지킨 만수의 결과물: 통산 600승


지난 2004년부터 현대모비스 지휘봉을 잡은 유재학 감독은 15년째 한 자리를 지키고 있다. 유재학 감독은 현 KBL 사령탑 중 최장수 감독으로 정규리그 우승 5회, 플레이오프 우승 5회, 감독상 4회 수상 등의 영예를 누렸다. 유 감독은 팀 컬러에 적합한 선수들을 선발하고 상대에 따라 최적화된 전술과 전략을 선보이며 대한민국 최고의 명장 반열에 올랐다.

 

올 시즌을 앞두고 568승을 기록 중이던 유재학 감독은 3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과의 원정 경기에서 97-93으로 승리하며 KBL 통산 최초로 600승 고지에 올랐다. 현대모비스 선수들도 5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는 등 고른 활약을 펼치며 스승과 기쁨을 함께 했다.

 

경기 후 유재학 감독은 “600승 기록이 자랑스럽다. 그동안 응원해주셨던 팬들에게 감사드린다. 600승을 도와준 스태프들에게도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며 오랜 시간동안 동고동락했던 이들에게 고마움을 전한 뒤 “감독 생활을 오래했기 때문에 600승을 하지 않았을까. 오래 하려면 몸이 받쳐줘야 한다. 몸 관리를 잘 하지 않는 편인데, 건강이 허락하면서 쉬지 않고 일했다. 구단들이 제게 전권을 유임한 점도 일하는데 도움이 됐고, 그동안 함께 따라와 준 선수들도 잘해줬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창진 전 안양 KGC인삼공사 감독이 통산 426승으로 최다 2위에 올라있어 유 감독이 세운 600승 기록은 당분간 깨지지 않을 전망이다.

 

▲성실함과 빠른 손질의 결정체: 500경기 출전 및 500스틸


꾸준한 몸 관리와 철저한 자기 관리로 오랫동안 선수 생활을 해오고 있는 박상오(38, 196cm)와 이현민(35, 174cm)은 지난 해 12월 나란히 성실 인증서와 같은 500경기 출전 기록을 세웠다. 12월 6일 현대모비스전에 출전한 박상오는 34분 23초동안 6득점 8리바운드를 올리며 팀 승리(93-90)를 도왔다. 팀내 최고참으로 묵묵히 뒤에서 후배들을 이끌어온 그였기에 이번 기록은 더욱 의미가 남달랐을 것이다. 14일 뒤에는 이현민이 박상오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현민은 KT와의 경기에서 24분여를 뛰며 5득점 3어시스트로 팀 승리(95-86)를 도우며 전태풍의 공백을 훌륭히 메웠다.

 

올 시즌 500스틸은 한 해의 마무리와 시작과 함께 했다. 2017년 마지막 날 헤인즈가 500스틸을 기록한데 이어 창원 LG의 조성민(35, 189cm)은 새해 첫 날 첫 경기였던 삼성전에서 대기록을 낳았다. 그는 이날 경기에서 31분 47초를 뛰며 3개의 스틸을 기록했으나 팀 패배(78-81)를 막지는 못했다.

 

 

 

▲역대 5명만 해낸 기록, 3000어시스트


시즌 마지막 날 또 하나의 대기록이 세워졌다. 양동근(37, 181cm)이 역대 5번째로 3000어시스트라는 업적을 이뤘다. 이날 경기 전까지 3천 어시스트에 단 2개가 부족했던 양동근은 1쿼터 막판 교체 투입되며 코트를 밟았다. 이후 양동근은 레이션 테리와 함지훈의 득점을 잇달아 도우며 대기록을 달성했다. 이로써 양동근은 올 시즌 7000득점과 3000어시스트라는 대기록을 만들었는데 이는 모두 전자랜드를 상대로 만들어낸 기록이라 관심을 모은다.




▲트리플더블 풍년, 총 7회


올 시즌은 트리플더블 풍년이었다. 총 4명의 선수가 7번의 기록을 세웠다. 지난 시즌(4회) 이후 최다. 애런 헤인즈(37, 199cm)가 무려 4번이나 기록했고, 오세근(31, 200cm)과 웬델 맥키네스(30, 192cm), 브랜든 브라운(33, 193.9cm)이 각각 1차례씩 기록하며 이름을 올렸다.

 

헤인즈의 개인 통산 2번째이자 시즌 첫 트리플더블은 안양에서 나왔다. 지난해 10월 26일 KGC와의 경기에서 24득점 14리바운드 10어시스트를 기록한 헤인즈의 활약으로 SK는 KGC인삼공사를 85-81로 따돌리고 개막 5연승을 질주했다. 이후 헤인즈는 시즌 3,4.5호 트리플더블의 주인공이 됐다. 지난 해 11월 12일 현대모비스와의 경기에서 43득점 15리바운드 10어시스트를 몰아치며 연장 접전 끝에 105-104로 승리를 챙겼고, 6일 뒤 삼성을 상대로 15득점 13리바운드 12어시스트로 전천후 활약을 펼치며 팀에 승리(88-86)를 안겼다. 33일 후인 지난 해 12월 14일 전자랜드를 만난 헤인즈는 23득점 16리바운드 11어시스트로 개인 통산 5번째이자 트리플더블을 작성하며 승리(92-87)를 자축했다.

 

올 시즌 KGC인삼공사의 골밑을 든든히 지킨 오세근은 2017년 11월 2일 부산 KT와의 홈경기에서 14득점 10리바운드 10어시스트를 트리플더블을 작성했다. 개인 통산 2호 기록. 오세근의 활약으로 KGC인삼공사는 81-66으로 승리하며 2연승을 달렸다.

 

지난 2월에는 웬델 맥키네스와 브랜든 브라운이 트리플더블을 자신들의 커리어에 남겼다. 2일 현대모비스와의 경기에서 14득점 11리바운드 10어시스트를 기록한 맥키네스는 생애 첫 트리플더블을 달성했고 팀도 승리(95-88)를 거두며 웃을 수 있었다. 반면 전자랜드의 브라운은 27일 창원 LG전에서 35득점 19리바운드 11어시스트를 기록지에 새겼으나 팀 패배(73-76)로 빛이 바랬다.

 

#사진_점프볼 DB(문복주, 홍기웅, 윤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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