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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직장인리그] 6연속 우승을 해낸 101경비단 외침 “우리들은 강하다”
권민현(gngnt2002@hanmail.net)
기사작성일 : 2018-02-12 08:34

힘, 체력, 집중력 등 모든 부문에서 상대를 압도했다. 처음부터 “우리들은 강하다”를 외쳤고, 실제로 증명해냈다.

 

101경비단은 11일 서울 관악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대한직장인체육회 농구협회장 배 2017 The K직장인 농구리그(www.kbasket.kr) 3차대회 디비전 1 결승에서 3+!점슛 3개 포함, 24점을 몰아친 ‘폭군’ 김남태(9리바운드)를 앞세워 '난적‘ 두산중공업을 75-58로 꺾고 6연속 우승이라는 대위업을 달성했다.

 

그야말로 디비전 1은 101경비단 천하다. 오원석과 ‘폭군’ 김남태를 필두로 이동현, 심혁보, 조한기, 조충식, 이정규 등 신구조화가 잘 이루어졌다는 평이다. 코트에 나온 선수들 모두 제 역할을 다했다. 경기 내내 체력, 정신력 등 모든 부문에서 앞섰다는 평가를 받으며 좀처럼 질 줄을 몰랐다.

 

이날 경기 역시 마찬가지. 결승전을 맞아 12명이 출석, 벤치를 뜨겁게 달구었다. 3차대회 내내 보기 힘들었던 이동현, 조충식, 조한기 등도 6연속 우승을 위해 의기투합했다. 두산중공업은 송인택이 부상으로 인해 경기에 나오지 못했다. 여기에 골밑에서 힘을 보태줄 양문영, 장승훈이 모두 경기장에 나오지 않아 여동준, 한종호에게 부담이 더해졌다. 대신, 김기웅이 1월 27일 현대오토에버와 경기 이후 오랜만에 모습을 보이며 가드진에 힘을 보탰다.

 

초반에 두산중공업이 많은 준비를 한 것이 곧바로 드러났다. 정양헌, 여동준, 한종호가 포스트를 책임진 가운데, 김기웅과 최경석이 먼저 출격, 101경비단을 압박했다. 끊임없이 이야기를 거듭하며 101경비단 움직임을 저지했다. 최경석은 3점슛 1개 포함, 1쿼터에만 5점을 몰아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정양헌, 한종호와 교체 투입된 박성원도 힘을 보탠 끝에 1쿼터 중반 14-6까지 치고나갔다.

 

선제공격을 당한 101경비단은 곧바로 타임아웃을 신청, 전열을 가다듬었다. 먼저 수비전술을 2-3 지역방어에서 박스원 형태 지역방어로 바꿨다. 핵심은 두산중공업을 대표하는 슈터 정양헌과 센터 여동준을 차단하는 데 있었다. 심혁보가 정양헌을, 조한기, 조충식이 여동준을 밀착마크하며 이들 활동반경을 좁혔다. 정양헌은 심혁보 마크를 떨쳐내려고 안간힘을 썼고, 빈곳을 찾아 끊임없이 움직였다. 여동준도 골밑을 적극적으로 파고들며 101경비단 수비진을 흔들었다.

 

1쿼터 내내 수세에 몰린 101경비단은 2쿼터들어 자신들이 자랑하는 체력전으로 전략을 수정했다. 맨투맨 수비로 상대를 끊임없이 따라다녔고, 체력을 소진시켰다. 101경비단 오원석 감독은 적재적소에 이정규, 이민규 등을 투입, 심혁보, 김남태, 이동현 등에게 체력을 비축하게 했다. 그럼에도 두산중공업은 여동준이 우직하게 골밑을 공략하여 101경비단 파울을 이끌어냈고, 한종호, 정양헌 득점이 이어졌다. 여동준은 2쿼터에만 7점을 몰아넣으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이들 활약에 힘입어 두산중공업이 30-27로 앞선 채 전반을 마치며 써 잡은 리드를 절대 놓지 않았다.

 

후반들어 101경비단이 치고나가기 시작했다. 이동현 대신 이정규, 심혁보가 두산중공업 가드진을 끊임없이 압박했다. 공을 가로채면 곧바로 뛰었고, 득점을 올렸다. 마무리는 김남태 몫이었다. 3+1점슛 2개를 몰아넣는 등, 3쿼터에만 15점을 몰아치며 두산중공업 선수들 혼을 쏙 빼놓았다. 두산중공업도 3점슛 2개 포함, 3쿼터에 10점을 퍼부은 정양헌을 앞세워 분위기를 내주지 않으려 했지만, 체력전으로 몰아붙인 101경비단 스피드를 좀처럼 따라가지 못했다. 전반에 너무 힘을 많이 쏟은 탓인지, 발이 무뎌지며 수비조직력이 악화되었다. 여동준도 자신에게 밀집해 있는 수비를 좀처럼 떨쳐내지 못했다.

 

주도권을 잡은 101경비단은 이동현을 투입, 굳히기에 나섰다. 이동현은 팀 기대에 걸맞게 안정적인 경기운영으로 동료들 기회를 살폈다. 김남태는 내외곽을 가리지 않고 득점사냥에 나섰다. 그는 4쿼터 11점을 몰아넣었다. 조충식은 골밑에서 득점을 올렸고, 이동현이 3점슛을 꽂아넣으며 70-50, 20점차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체력을 모두 소진한 두산중공업은 집중력마저 흐트러진 모습이었다. 연달아 실책을 범하며 좀처럼 분위기를 가져오는데 힘겨워했다. 정양헌이 3점슛 2개 포함, 4쿼터 10점을 몰아쳤지만, 여기까지였다. 승기를 잡은 101경비단은 김남태, 심혁보를 불러들이는 대신, 정희용, 정지민, 이민우를 투입하여 잔여시간을 보냈다. 이후, 종료 버저가 울릴 때까지 101경비단은 집중력을 놓지 않으며 승리를 확정, 6연속 우승에 성공했다.

 

 

 

 

101경비단은 이제 어엿한 K직장인농구리그 최강팀으로 자리매김했다. ‘폭군’ 김남태는 나이를 잊은 듯 농익은 플레이와 철저한 몸관리로 팀원들 포함, 다른 팀 선수들에게 귀감이 되었다. 이제 그들에게 남은 적은 다른 팀이 아닌 자기 자신이다. 비록 2017년 1차대회 이후 단 한명도 D개인상 수상자를 배출하지 못했지만, ‘원 팀’으로 강해진 모습을 보여줬다. “매너리즘에 빠지지 않고 더욱 채찍질하겠다”는 심혁보 말처럼, 101경비단에게 방심과 자만심이 들어갈 틈은 어디에도 없다.

 

 

 

 

두산중공업은 2016년 3차대회 이후 1년만에 결승 무대에 오른 만큼, 많은 준비를 한 모습이었다. 하지만, 송인택, 장승훈, 양문영 공백을 이겨내지 못한 채 체력전에서 무릎을 꿇었다. 그럼에도 송인택이 주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음에도 정양헌을 필두로 ‘원 팀’으로 거듭나며 결승까지 올랐다. 이전과 달리 경기장에 일찍 나와서 준비한 것도 그들이 준우승을 차지하는 데 있어 한몫했다. 대회 기간 내내 평균 7~8명이 출석하며 벤치를 뜨겁게 달구었다. 특히, 여동준은 2012년 2차대회 이후 6년만에 리바운드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1차대회를 앞두고 예열을 마친 만큼, 앞으로 행보가 기대되는 이유다.

 

 

 

 

한편, 대한직장인체육회 농구협회장 배 2017 The K직장인농구리그 3차대회 디비전 1 최우수선수로 김남태가 선정되었다. 시종일관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준 김남태는 2017년에 열린 모든 대회에서 MVP를 수상하는 기염을 토했다. 

 

 

 

 

* 경기 결과 *
101경비단 75(12-16, 15-12, 27-17, 21-13)58 두산중공업

 

* 주요선수 기록 *
101경비단
김남태 34점 9리바운드, 3+1점슛 3개
심혁보 16점 6리바운드 4스틸 3어시스트
이정규 10점, 3점슛 2개

 

두산중공업
정양헌 24점 12리바운드, 3점슛 5개
여동준 16점 7리바운드 3어시스트
한종호 9점 7리바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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