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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직장인리그] LG이노텍, 단기전에서 강자로 떠오르다
권민현(gngnt2002@hanmail.net)
기사작성일 : 2018-02-11 09:01

최하위 신화를 쓰고 있는 LG이노텍이 우승으로 가는 마지막 관문에 안착했다.

 

LG이노텍은 10일 서울 관악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대한직장인체육회 농구협회장 배 2017 The K직장인 농구리그(www.kbasket.kr) 3차대회 디비전 2 준결승에서 44점 23리바운드를 합작한 장윤(23점 14리바운드), 한정훈(21점 9리바운드 4스틸) 쌍포 활약에 힘입어 삼성 바이오에피스 돌풍을 66-55로 따돌리고 디비전 2 결승에 먼저 선착했다.

 

LG이노텍은 3차대회 들어 가장 많은 8명이 출석, 벤치를 뜨겁게 달구며 결승행 의지를 강력하게 표현했다. ‘원투펀치’ 장윤, 한정훈이 중심을 잡아주었고, ‘최고참’ 이정호가 15점 7리바운드 3스틸로 파울트러블에 시달린 최지훈을 대신해 이들 뒤를 받쳤다. 삼성 바이오에피스는 ‘무표정 에이스’ 김동규가 후반전 26점을 몰아치는 등, 3차대회 최다인 40점 4스틸 3리바운드로 맹활약했지만, 팀 패배로 인하여 빛이 바랬다. 무엇보다 김태형(6점 15리바운드), 유승엽(5점)이 도합 11점 합작에 그친 것이 뼈아팠다.

 

삼성 바이오에피스는 1쿼터 주전가드 유승엽 대신 윤지훈, 김민욱을 선발로 내보냈다. 2쿼터 이후를 노림과 동시에 이들에게 기회를 주기 위해서였다. LG이노텍도 1쿼터 중반 경기장에 도착한 최지훈 대신 ‘최고참’ 이정호를 선발로 내보냈다. +1점 혜택으로 볼 수 있는 이점을 철저하게 보려는 의도였다. 양팀 모두 동상이몽에 빠져있는 가운데, 주도권을 잡기 위한 치열한 접전을 보였다.

 

먼저 선제공격을 가한 쪽은 삼성 바이오에피스였다. ‘무표정 에이스’ 김동규가 초반부터 득점사냥에 나섰다. 이날 김동규 슛 컨디션은 너무나 좋았다. 3점라인 안쪽 중거리 지역에서 위치 가리지 않고 1쿼터에만 8점을 몰아쳤다. 김태형이 4점, 임준혁이 2점을 올리며 1쿼터 코트를 밟지 않은 유승엽 공백을 메웠다. LG이노텍도 이정호와 한정훈을 앞세워 맞섰다. 이정호, 한정훈은 1쿼터 12점을 합작, 팀 공격을 이끌었다. 장윤도 4점을 올리며 이들을 뒷받침했다.

 

2쿼터에도 마찬가지였다. 주도권을 내주면 패배로 이어진다는 생각에 치고받기를 반복했다. LG이노텍은 1쿼터 좋은 활약을 보여준 이정호에게 휴식을 주는 대신 1쿼터 중반 경기장에 도착한 최지훈을 내보냈다. 장윤과 함께 상대 골밑을 보다 적극적으로 공략하려는 의도였다. 여기에 골밑수비를 강화하고 장윤 움직임을 폭넓게 가져가려는 의도였다. 장윤은 2쿼터에만 8점을 몰아치며 팀 기대에 걸맞는 활약을 보여줬다. 한정훈도 내외곽을 오가며 삼성 바이오에피스 수비를 흔들었다.

 

삼성 바이오에피스는 2쿼터 맨투맨 수비로 전환, LG이노텍을 상대로 체력전으로 승부를 보려 했다. LG이노텍 장윤을 임준혁이 밀착 마크했고, 골밑에서 김태형, 이창형 등이 장윤을 측면에서 압박했다. 김동규는 한정훈을 철저하게 따라가며 활동폭을 좁혔다. 하지만, 파울이 늘어나는 탓에 적극적으로 압박을 펼치지 못했다, 임준혁이 전반에만 파울 4개를 범했고, 김동규가 3개를 기록할 정도였다.

 

LG이노텍은 이 부분을 적극적으로 파고들었다. 장윤에게 1-1공격을 주문하며 상대 파울을 유도했고, 수비진형을 흔들어놓았다. 수비에서도 2-3 지역방어로 상대 공격을 차단했다. 삼성 바이오에피스는 김동규가 중거리슛을 연이어 적중시키며 LG이노텍 공세에 맞섰다.

 

후반들어 LG이노텍이 적극적인 공세를 펼쳤다. 한정훈이 선봉에 나섰다. 장기인 돌파로 상대 파울을 끊임없이 유도했다. 한정훈은 3쿼터에만 10점을 몰아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이정호도 골밑에서 득점을 보태며 상대 골밑을 공략했다. 이에 힘입어 3쿼터 중반 38-29로 치고나가기 시작했다.

 

다급해진 삼성 바이오에피스는 타임아웃을 신청, 흔들리는 분위기를 바로잡으려 했다. 이어 유승엽, 김동규 돌파로 추격에 나섰다. LG이노텍은 삼성 바이오에피스 추격에 흔들리지 않았다. 오히려 한정훈, 최지훈 연속득점으로 44-32, 12점차까지 벌렸다. 

 

승승장구하던 LG이노텍에게도 위기가 닥쳤다. 3쿼터 중반 최지훈이 파울 4개째를 범하는 바람에 이전과 같은 수비집중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삼성 바이오에피스는 부정확한 외곽슛 대신 돌파로 LG이노텍 수비진을 흔들어놓았다. 끊임없이 자유투를 얻어냈고, 성공률도 높았다. LG이노텍은 타임아웃까지 요청하며 흔들리는 분위기를 바로잡으려 했지만, 여의치 않았다. 삼성 바이오에피스는 김동규가 3점슛까지 성공시켜 48-49로 턱밑까지 추격했다.

 

LG이노텍에게 비상경보가 발령되었다. 이 순간, 조력자 역할에 충실하던 장윤이 본격적으로 득점에 나섰다. 돌파와 중거리슛을 섞어가며 삼성 바이오에피스 추격을 저지했다. 박귀진, 서존리도 적극적인 돌파로 득점을 올렸다. 삼성 바이오에피스는 3쿼터까지 체력을 소진한 탓에 재차 추격할 힘이 남아있지 않았다.

 

주도권을 잡은 LG이노텍은 이정호가 골밑과 중거리 지역을 오가며 득점을 올렸다. 이어 장윤이 3점슛을 성공시켜 63-52로 쐬기를 박았다. 삼성 바이오에피스는 김동규 3점슛으로 맞섰지만, 추격하기엔 시간이 너무 없었다. 4쿼터 중반 유승엽이 5반칙 퇴장당한 것이 뼈아팠다. 4쿼터 모든 득점을 김동규가 올릴 정도로 그에 대한 의존도가 심했다. LG이노텍은 남은 시간동안 상대 공세를 이겨내며 K직장인농구리그 출전 사항 처음으로 결승에 오르는 기쁨을 누렸다.

 

LG이노텍은 이전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며 삼성 바이오에피스를 상대로 우위를 점했다. 이정호가 2월부터 +1점 혜택을 받으며 공격루트가 다양해졌다. 한정훈, 서존리, 최지훈 등이 적극적으로 1-1공격에 나서며 장윤에게 부담을 덜어주었다. 삼성 바이오에피스는 ‘무표정 에이스’ 김동규가 에이스 역할을 자처, 유승엽, 김태형, 김민욱, 윤지훈 등 어린 선수들을 이끈 덕에 K직장인농구리그 첫 출전에 준우승까지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김태형은 3차대회 디비전 2 리바운드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3차대회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차기 대회에 가장 먼저 참가를 신청하는 열성을 보이며 앞으로 밝은 희망을 예고했다.

 

 

 

 

한편, 이 경기 인펄스(www.jumpmall.co.kr) 핫 플레이어에는 21점 9리바운드 4스틸로 전방위 활약을 펼친 한정훈이 선정되었다. 그는 “경기가 거듭될수록 사람들이 많이 나왔다. 예전에는 사람들이 제때 나오지 않은 탓에 몰수패를 당하기도 했는데, 꼴지로 정규리그를 마쳐서 여기까지 올라왔다. 선수들 모두 열심히, 잘해준 덕에 승리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날 LG이노텍은 적극적인 돌파로 삼성 바이오에피스 수비진을 공략했다. 이정호가 2월부로 +1점 혜택을 받는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이에 대해 “(이)정호 형이 +1점 혜택을 받기 시작하며 골밑에서 경쟁력이 생겼다. 덕분에 나도 골밑과 외곽을 오가며 움직임을 폭넓게 가져갈 수 있었다”며 “사실, 알다시피 평소에 업무량이 많은 탓에 훈련을 하지 못한다. 오늘은 전반 끝나고 상대가 체력이 많이 떨어진 것이 보였다. 그래서 돌파가 더 잘 되었던 것 같다. 특별하게 생각했던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LG이노텍은 이날 경기 승리로 결승만을 남겨두게 되었다. 창단 처음으로 결승에 오른 터라 긴장감이 배가 될 터. 그는 “일단 출석률이 높아야 이길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래서 오늘 술을 마시지 않고(웃음) 체력적으로 잘 준비해야겠다”고 우승을 향한 의지를 보여줬다.

 

* 경기 결과 *
LG이노텍 66(16-14, 14-12, 15-11, 21-18)55 삼성 바이오에피스

 

* 주요선수 기록 *
LG이노텍
장윤 23점 14리바운드 4스틸, 3점슛 2개
한정훈 21점 9리바운드 4스틸
이정호 15점 7리바운드 3스틸

 

삼성 바이오에피스
김동규 40점 4스틸 3리바운드, 3점슛 2개
김태형 6점 15리바운드
유승엽 5점 2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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