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공유 페이스북공유
  • 글자크게
  • 글자작게
  • 인쇄하기
  • 스크랩하기
[영상] “내 이름 알리겠다” 박지현, 여자농구 최초 NBA 글로벌 캠프 초대받아
이원희(mellorbiscan@naver.com)
기사작성일 : 2018-02-07 06:36

 

[점프볼=이원희 기자] 숭의여고 박지현(18)은 요즘 행복한 날들을 보내고 있다. 여자농구 최초로 국경 없는 농구 글로벌 캠프(BWB, 이하 글로벌 캠프)에 초청됐다. 박지현이 신청한 것이 아닌 글로벌 캠프 측에서 직접 박지현의 참가 의사를 물어봤다. 박지현은 신장 182cm로 체격 조건이 좋고 1~5번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선수다. 주 포지션은 가드다. 내외곽 공격이 위력적이고 수비력도 뛰어나 여러 프로 팀들이 박지현을 주목하고 있다. 박지현은 올해로 고등학교 3학년이 됐다. 올해 열리는 여자프로농구 신인드래프트에 참가할 예정이며, 많은 전문가들이 박지현을 전체 1순위 후보로 올려놓았다.


박지현은 오는 15일 오전 비행기로 미국으로 향한다. 현재 남녀 선수 한 명씩 초대 받은 상황이다. 삼일상고를 재학 중인 이현중도 글로벌 캠프에서 활약하게 됐다. 오는 16일부터 18일까지 LA에서 글로벌 캠프가 열린다. 19일에 개최되는 NBA 올스타전도 관람할 예정이다. 박지현은 “글로벌 캠프에서 박지현, 이름 석 자를 알리고 싶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 축하한다. 여자농구 최초로 글로벌 캠프에 초대받았다.
글로벌 캠프 측에서 제게 연락이 먼저 왔다. 이현중의 어머님에게 직접 제 이메일 주소를 물어봤다고 하더라. 처음에는 미국에서 훈련만 받는 기본적인 프로그램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세계적인 선수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기분이 좋다. 많이 배우고 돌아올 수 있도록 하겠다. 유명한 스킬 트레이너 코치도 온다고 들었고, 엄청난 프로그램이 많다고 알고 있다. 의사소통을 잘할 수 있을지 걱정이 되지만 최선을 다하고 돌아오겠다.

▶ 본인은 어떤 선수라고 생각하나.
같은 포지션 선수들과 비교해 체격 조건이 좋다고 생각한다. 운동 능력도 나쁘지 않은 거 같다. 가드로 뛸 때 키가 커서 도움이 많이 된다. 밖에서 뛰는 게 편하다. 자신있다. 하지만 몸싸움을 피하는 버릇은 고쳐야 한다. 요즘 따로 시간을 내서 웨이트 훈련을 하고 있고, 이와 관련된 트레이닝을 받고 있다. 다행히 아직도 키가 크고 있다. 클 수 있는 데까지 최대한 컸으면 좋겠다. 모든 음식을 잘 먹기 때문에 계속 크고 있는 것 아닐까(웃음). 참고로 빵도 좋아한다.

▶ U19 월드컵을 통해 세계 선수들과 부딪쳐 본 경험이 있다.
쉽지는 않았다. 흑인 선수들도 있고 피지컬이 남다르게 큰 선수도 있다. 남자라고 느낀 적도 있다. 힘이 워낙 세서 부딪치면 깜짝 놀란다. 하지만 제가 가진 장점은 다 보여주고 싶다. 세계무대에서도 잘되는 부분이 있었다. 키 큰 선수들이 저를 막다보니 스피드에서 잘 따라오지 못했다. 과감한 돌파로 여러 차례 공격을 성공시켰다.



▶ WNBA 캠프에 가면 무엇이 가장 걱정되나.
외국선수 2~3명과 함께 방을 같이 쓴다고 들었다. 큰일이다. 제가 영어를 잘하지 못해 혹시라도 잘 지내지 못할까 걱정이다. 영어공부를 해야겠다고 마음먹었는데 아직은 부족하다. 바디랭귀지를 쓸 수밖에 없을 거 같다.  

▶ 집에서 많이 기뻐했을 거 같다(참고로 박지현의 친오빠는 연세대 박지원이다).
그냥 잘 갔다고 오라고 하셨다. 집에서 농구 얘기를 잘하지 않는다. 오빠는 비밀이 많은 사람이다. 장난기도 보통이 아니다. 중학교 때까지 내가 말이 없어 서로 얘기를 나누는 일이 많지 않았다. 하지만 고등학교에 들어가면서 성격이 활발하게 바뀌었다. 오빠와도 많이 친해졌다. 오빠는 혹여나 제가 미국에서 잘 적응하지 못할까 걱정하는데, 문제없이 잘해내고 싶다. 일주일 밖에 치르지 못하는 것이 아쉬울 뿐이다. 한 한 달 정도는 배워보고 싶다. 열심히 해 선진농구를 배워오겠다. 

▶ 롤모델은 누구인가.
우리은행의 박혜진 선수다. 그간 남자프로농구를 많이 봤는데, 이제 여자프로농구 쪽으로 눈을 돌렸다. 우리은행의 경기력이 특히 좋았다. 무엇보다 박혜진 선수는 기복 없이 꾸준히 잘해준다. 제가 슛이 좀 약한 편인데, 열심히 훈련해 약점을 보완하도록 하겠다. 박혜진 선수처럼 어느 역할을 맡든 잘해내는 선수가 되고 싶다.

▶ 이호근 숭의여고 코치님은 어떤가.
이호근 코치님은 무서운 포스를 가지신 분이다. 선수들이 농구에 집중할 수 있게 도와준다(웃음). 하지만 코트 밖에서는 아빠처럼 편하게 잘해주신다. 키도 크고 잘 생기셨다. 가끔 벤치를 바라보면 멋있다고 느껴질 때가 있다. 지도해주신 덕분에 팀플레이를 많이 배웠고 부족한 부분에 대해서도 알게 됐다. 평소에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신다. 저도 여러 차례 고민 상담을 받았다.

▶ 이현중 선수와 같이 글로벌 캠프에 참가하게 됐다.
원래 알고 있는 사이다. 키가 크면서 외곽 플레이가 뛰어나고, 패스와 슛도 잘하는 선수다. 하지만 이현중은 남자쪽에서, 저는 여자쪽에서 훈련을 받는다. 같이 지내는 시간이 많지 않을 거 같다. 그래도 가서 친하게 지내겠다.

▶ 마지막으로 글로벌 캠프에 참가하는 각오 부탁한다.
벌써부터 설렌다. 빨리 미국으로 떠나고 싶다. 그냥 모든 것이 다 좋다. 고등학교 3학년이 되니 농구 밖에 보이지 않는다. 일주일 밖에 배우지 않지만, 배울 수 있는 건 모두 배워서 돌아오겠다. 세계적인 선수들과 강하게 부딪쳐 보고 싶다. 자신 있다. 글로벌 캠프에서 최선을 다해 내 이름을 알리도록 하겠다. 한국 여자농구를 대표해 참가하는 것이기에 잘해야 한다. 올해는 WKBL 신인드래프트도 열린다. 캠프를 잘 마치고 언젠가는 WKBL 무대도 지배하고 싶다.

#사진_점프볼 DB(유용우, 한필상 기자)
# 영상 및 편집_송선영 기자
<저작권자 ⓒ 점프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점프몰 배너-아마농구

최신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