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공유 페이스북공유
  • 글자크게
  • 글자작게
  • 인쇄하기
  • 스크랩하기
[K직장인리그] ‘기사회생’ LG이노텍, 우승 희망 밝혀
권민현(gngnt2002@hanmail.net)
기사작성일 : 2018-02-05 10:59

예선전 성적은 최하위였다. 1차 결선에서도 패하여 벼랑 끝에 몰린 LG이노텍이 우승으로 향한 길을 다시 밝혔다.

 

LG이노텍은 4일 서울 관악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대한직장인체육회 농구협회장 배 2017 The K직장인 농구리그(www.kbasket.kr) 3차대회 디비전 2 패자부활전에서 35점을 합작한 박귀진(18점 7리바운드), 최지훈(17점 12리바운드) 깜짝 활약에 힘입어 GS리테일 추격을 48-42로 따돌리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양팀 모두 3일 경기에서 패하여 벼랑 끝에 몰렸다. 그럼에도 주축을 이루는 선수들 모두 개인적인 사정으로 인하여 빠진 상태로 경기에 임했다. 출석인원도 경기를 하는데 있어 빠듯하기 그지없었다. LG이노텍 경우 5명만 출석하여 파울관리가 무엇보다 절실했다. 그만큼 어려운 경기를 예상하게 했다.

 

뚜껑을 열어보니 치열하기 그지없었다. 코트 위에 있는 선수들 모두 공을 향하여 몸을 날렸고, 리바운드에 적극 가담했다. 파울도 불사했다. GS리테일 이강훈은 1쿼터에만 파울 3개를 범할 정도였다. LG이노텍은 팀 전력에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장윤, 한정훈 대신 최지훈, 황신영이 앞장섰다. 서존리는 내외곽을 휘저으며 상대 수비진을 교란했다. GS리테일 역시 1쿼터에만 6점을 몰아넣은 유병호를 앞세워 LG이노텍에 맞섰다. 주전센터 김영민, 포인트가드 윤세진이 빠지며 가운데가 휑해졌지만, 백승화, 이강훈, 김인성이 이들 공백을 메우기 위하여 최선을 다했다.

 

서로 쫓고 쫓기는 양상이 반복되었다. 주도권 싸움도 치열하게 전개되었다. LG이노텍은 박귀진, 서존리가 2쿼터에만 8점을 합작, GS리테일 가드진을 압박했다. GS리테일도 김상완을 투입하여 외곽 공격력을 강화했다. 김상완은 유병호와 함께 3점슛 1개씩을 성공시켜 팀 기대에 걸맞은 활약을 보여줬다. 이강훈 역시 3점슛을 꽃아넣으며 상대 수비를 혼란시켰다. 김인성은 득점보다 리바운드에 적극 가담, 이들 어깨를 가볍게 했다. 

 

후반 들어 LG이노텍이 치고나갔다. 최지훈이 골밑에서 우직하게 버텨주며 GS리테일 수비진을 자신에게 쏠리게끔 했다. 박귀진, 서존리는 빈틈을 적극적으로 파고들었다. 최지훈 스스로도 3쿼터에만 6점을 몰아넣으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박귀진은 3점슛까지 성공시켰다. 이들 덕에 LG이노텍은 3쿼터 중반 31-23까지 앞서나갔다.

 

GS리테일 역시 가만히 당하고 있지 않았다. 전반에만 9점을 집중시킨 유병호가 벤치에서 휴식을 취했지만, 최재원이 유병호 몫까지 활약했다. 강지구, 김상완, 이강훈도 최재원 어깨에  힘을 실어주며 반격에 나섰다. GS리테일은 코트에 나선 선수들 모두 고른 활약을 보여주며 27-31까지 좁혔다.

 

턱밑까지 쫓기던 LG이노텍은 4쿼터에 다시 도망가기 시작했다. 골밑에서 최지훈이 고목처럼 버팀목 역할을 자처했다. 박귀진은 외곽을 휘저으며 4쿼터에만 9점을 몰아넣는 활약을 보여주며 LG이노텍이 41-33으로 달아났다. GS리테일도 4쿼터 8점을 집중시킨 이강훈을 필두로 백승화 3점슛까지 적중, 종료 1분 30초전 40-44까지 좁혔다.

 

GS리테일은 곧바로 압박수비 후 파울작전에 나섰다. LG이노텍은 최지훈, 박귀진이 상대 파울로 얻은 자유투 8개 중 4개를 침착하게 성공시켰다. GS리테일도 결승으로 가는 희망을 절대 놓지 않았다. 하지만, 종료 22초전 백승화가 유병호에게 가는 패스를 LG이노텍 서존리에게 가로채기 당하며 공격권을 뺏겼다. LG이노텍은 남은 시간동안 공을 뺏기지 않고 돌리며 결승으로 가는 불꽃을 살렸다.

 

예선을 최하위로 마친 LG이노텍. 이날 경기를 통하여 두 가지 소득을 얻었다. 꼴지 신화를 창조함과 동시에 박귀진이라는 깜짝 스타를 탄생시켰다. LG이노텍은 10일 먼저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던 삼성 바이오에피스와 결승진출을 놓고 한판승부를 벌인다. GS리테일은 우승으로 가는 길목을 점하기 위해 뛰고 또 뛰었다. 하지만, 한 발을 더 나아가지 못하며 아쉽게 3차대회를 마무리했다. 그들은 예선전에서만 2승을 거두었고, 가진 실력을 유감없이 보여주며 차기 대회 활약을 예고했다.

 

 

 

 

한편, 이 경기 인펄스(www.jumpmall.co.kr) 핫 플레이어에는 18점 7리바운드로 장윤, 한정훈 공백을 메워준 박귀진이 선정되었다. 그는 “오늘 장윤, 한정훈 선수가 개인적인 사정으로 인하여 경기에 나오지 못했다. 남은 선수들이 한데 뭉쳐서 잘해준 덕에 이길 수 있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양팀 모두 주득점원 공백 속에서 저득점 경기를 예상했다. 그 역시 이 부분에 동의했다. 이에 “수비를 확실하게 하고, 5명밖에 나오지 못해 서로 파울관리하자고 한 것이 잘 맞아떨어졌다”며 “4쿼터 초반에 우리 쪽으로 분위기가 기울었다. 상대가 추격했을 때 어떻게 막느냐가 관건이었는데 다행히 상대편에서 슛을 잘 넣지 못했다. 우리도 적절할 때 파울로 흐름을 끊은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를 통해 LG이노텍은 주전 포인트가드 공백을 메우는 숙제를 어느 정도 해결한 듯 보였다. 박귀진은 “사실 오늘 왜 받았는지도 모른다. 열심히 배우면서 하겠다”고 겸손해했다. 이어 “우리 팀 문제는 회사 자체가 너무 바쁘다보니 따로 모여서 훈련을 안 하고 경기만 뛰는 상황이다. 그러다보니 팀워크도 잘 맞지 않고 동선이 겹치는 현상이 발생한다. 그럼에도 장윤, 한정훈 선수 등 출중한 선수들 덕에 여기까지 온다”고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LG이노텍은 준결승에서 삼성 바이오에피스와 맞붙게 된다. 삼성 바이오에피스는 경기를 거듭할수록 성장을 거듭하며 일약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사실, 지난해 12월 9일 경기에서는 LG이노텍이 정원 미달로 몰수패를 당한 터였다. 박귀진은 “그날 연습경기 했을 때에는 우리가 이긴 상태로 경기를 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골밑에서 잘하는 선수가 있었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다. 그 선수를 장윤 선수가 잘 막아줄 것이라 생각한다”며 “꼴지가 우승으로 갈 수 있도록 신화 창조를 해보겠다”고 굳은 다짐을 보였다.

 

* 경기 결과 *
LG이노텍 48(8-8,12-9, 13-10, 15-15)42 GS리테일

 

* 주요선수 기록 *
LG이노텍
박귀진 18점 7리바운드
최지훈 17점 12리바운드
서존리 6점 5리바운드

 

GS리테일
이강훈 13점 10리바운드
유병호 11점 7리바운드 4스틸
김인성 2점 16리바운드

 

경기기록 : http://www.kbasket.kr/game/read/11E809ABD25938FA8BF4663766313036 

<저작권자 ⓒ 점프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