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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직장인리그] 트라우마 내던진 삼성 바이오에피스, 승리 기쁨에 엄지 척
권민현(gngnt2002@hanmail.net)
기사작성일 : 2018-02-04 03:28

예선 마지막 두경기 모두 1점차 패배를 당하며 ‘30초 트라우마’에 빠질 법 했다. 승리가 절실하게 필요했고, 쟁취하는 데 성공했다.

 

삼성 바이오에피스는 3일 서울 관악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대한직장인체육회 농구협회장 배 2017 The K직장인 농구리그(www.kbasket.kr) 3차대회 디비전 2 1차 결선에서 23점 9스틸 6리바운드로 전방위로 날아오른 김동규를 필두로 유승엽(13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 5스틸, 3점슛 2개), 김태형(15점 14리바운드, 3점슛 2개) 활약에 힘입어 GS리테일을 57-37로 꺾고 준결승행을 확정지었다.  

 

벼르고 나온 삼성 바이오에피스였다. 김동규, 김태형, 유승엽 삼각편대가 불을 품었다. 셋은 내외곽을 휘저으며 주전센터 김영민이 결장한 GS리테일 수비진을 흔들었다. 삼각편대에 김민욱도 3쿼터 주도권을 가져오는데 있어 알토란같은 4점을 넣으며 팀 승리에 보탬이 되었다. 박동훈, 이창형은 도합 17리바운드를 걷어내는 등 궂은일을 마다하지 않았다. GS리테일은 이강호가 12점 6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동료들 지원이 부족했다. 무엇보다 주전센터 김영민 공백을 좀처럼 메우지 못한 것이 컸다.

 

지난달 21일, 명승부전을 보여줬던 양팀이 1차 결선에서 다시 조우하게 되었다. 삼성 바이오에피스는 김동규, 유승엽, 김태형을 주축으로 설욕을 노렸다. GS리테일도 백승화, 김관기가 출석하여 김영민 공백을 메꾸려 했다.

 

GS리테일은 주전가드 윤세진 대신 주장 백승화를 먼저 내보냈다. 백승화가 가진 리더십으로 팀원들을 이끌어주길 기대했다. 하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오히려 삼성 바이오에피스가 유승엽, 김동규를 앞세운 파상공세로 8-3으로 달아났다. GS리테일은 곧바로 타임아웃을 신청, 동시에 윤세진을 투입하여 전열을 가다듬었다.

 

타임아웃 후 GS리테일이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유병호, 이강훈 연속득점으로 삼성 바이오에피스를 압박했다. 이어 유병호가 3점슛을 꽂아넣은 GS리테일이 1쿼터 말미 10-8로 역전에 성공했다. 삼성 바이오에피스도 물러서지 않았다. 김동규가 순식간에 6점을 몰아넣어 14-10으로 재역전했다. 김동규는 동료들 움직임을 봐주는 동시에 직접 공격에 가담, 팀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분위기를 되찾은 삼성 바이오에피스 공세가 2쿼터에도 이어졌다. 김동규 득점을 시작으로 김태형이 적극적인 돌파로 상대 수비조직력을 무너뜨렸다. 수비에서도 지난 두 경기와 다른 모습을 보였다. 김태형이 급성장함에 따라 김동규가 앞선에서 상대를 적극적으로 압박했다. 이들 덕에 2쿼터 중반 22-12, 10점차까지 벌렸다.

 

GS리테일도 가만히 보고 있지 않았다. 2쿼터 중반 손가락 부상에서 회복한 김상완을 투입, 외곽을 강화했다. 그가 투입된 것만으로도 GS리테일 선수들 눈빛이 달라질 정도였다. 김상완은 추격 고삐를 당기는 3점슛까지 성공시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여기에 윤세진까지 3점슛과 돌파에 이은 자유투 2개 모두 성공시켜 20-22까지 좁혔다. 전반 내내 도망자와 추격자를 연상시키며 지난달 21일 경기를 떠오르게 했다.

 

2쿼터 말미 잠시 주춤했던 삼성 바이오에피스가 재차 기세를 올렸다. 유승엽 3점슛과 이창형 대신 투입된 김민욱이 연이어 득점을 올리며 분위기를 띄웠다. 유승엽, 김민욱과 함께 김동규, 김태형까지 점수를 올리는 등 3쿼터 중반 37-26까지 벌렸다. GS리테일은 백승화를 다시 투입하며 맞섰지만, 여의치 않았다. 3쿼터 중반 윤세진, 이강호만이 득점을 올렸을 뿐, 동료들 모두 침묵을 지켰다. 간간히 정확한 중거리슛을 넣어주던 김인성도 이날 침묵을 지켰다. 

 

3쿼터 주도권을 잡은 삼성 바이오에피스는 4쿼터 더욱 거칠게 몰아붙였다. 승리에 대한 의지 덕에 정신이 몸을 지배한 모습이었다. 수비와 리바운드에 치중하기 시작한 김동규 대신 김태형, 유승엽이 전면에 나섰다. 돌파 일변도였던 김태형이 4쿼터 3점슛 2개를 꽃아넣었고, 유승엽도 3점슛과 함께 적극적으로 속공에 나섰다. 셋은 4쿼터에만 18점을 합작했다.

 

GS리테일은 이강호가 4쿼터 6점을 몰아넣으며 분전했다. 유병호는 추격 신호탄을 쏜 3점슛을 성공시켰고, 윤세진은 돌파로 점수를 올렸다. 김관기도 골밑에서 득점을 올렸다. 하지만, 여기까지였다. 골밑에서 김태형, 김동규를 감당할 선수가 아무도 없었다. 김영민이 그리워지는 순간이었다. 삼성 바이오에피스는 계속해서 몰아친 끝에 점수차를 20점차 대로 벌리는 데 성공, 승리를 자축했다.

 

삼성 바이오에피스는 이날 경기 승리로 실질적인 첫 승을 신고했다(9일 LG이노텍과 경기는 몰수승). 동시에 준결승 직행과 함께 역전패 트라우마를 씻어냈다. GS리테일은 5일 LG이노텍과 맞대결을 통해 준결승 진출을 노린다.

 

 

 

 

한편, 이 경기 인펄스(www.jumpmall.co.kr) 핫 플레이어에는 내외곽을 넘나들며 전방위로 활약한 ‘에이스’ 김동규가 선정되었다. 그는 “공식 대회는 처음 나왔다. 참가 확정 직후 훈련을 시작해서 처음에 엉망이었는데 경기가 거듭될수록 팀원들이 호흡을 맞춰나갔고, 오늘 이겨서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날 경기를 통해 GS리테일, 한국투자증권과 경기에서 역전패를 당한 아픔을 씻어낼 수 있었다. 이에 대해 “두 경기 연속 30초 남기고 역전패 당했을때는 아쉬움이 컸다. 페이스 조절에 있어 미숙했던 것 같다. 빠르게 전개하려다 보니까 실수가 많았던 것 같다”며 “서로 이야기를 많이 하고 다같이 극복하려고 한 것이 좋은 결과를 냈다”고 팀원들에게 공을 돌렸다. 특히, 한국투자증권과 경기에서 어시스트 2개만 더 기록했다면 트리플-더블까지 노려볼 수 있었다. 이에 대해서도 “그때 몸살이 나서 제대로 뛰지 못했다. 팀원들이 빈곳을 파고들었고, 잘 움직여줘서 어시스트를 많이 기록할 수 있었다. 그런데, 트리블-더블을 못한 것 보다는 경기에서 진 것이 더 아쉬웠다”고 말했다.

 

K직장인농구리그 3차대회를 통해 첫 선을 보인 삼성 바이오에피스. 팀 내 최고참으로써 주장 유승엽과 함께 중심을 잡아줘야 했다. 그는 “첫 경기 전에 긴장을 너무 많이 했다. 배우려고 하는 마음가짐으로 리그에 참가했다. 경기를 거듭할수록 팀으로 거듭나고 있는 것 같다”며 “다음 대회부터는 조금 완성도 있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 전체적으로 재미있다”고 평했다. 이어 “현재에 만족하고 있다. 무엇보다 동료들 모두 다치지 않고 즐겁게 하고 있다. 준결승, 결승을 남겨두고 있는데 우승보다는 처음 이 마음을 그대로 유지해주었으면 좋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 경기 결과 *
삼성 바이오에피스 57(14-10 8-10, 15-6, 18-11)37 GS리테일

 

* 주요선수 기록 *
삼성 바이오에피스
김동규 23점 9스틸 6리바운드
김태형 15점 14리바운드
유승엽 13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 5스틸, 3점슛 2개

 

GS리테일
이강호 12점 6리바운드
유병호 9점, 3점슛 2개
윤세진 9점 1어시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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