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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직장인리그] 에이스 없이 이기는 법을 터득한 한국투자증권
권민현(gngnt2002@hanmail.net)
기사작성일 : 2018-02-04 03:26

한국투자증권이 ‘에이스’ 없이도 이기는 방법을 터득했다. 동시에 준결승 직행열차를 탑승하는 데 성공했다.

 

한국투자증권은 3일 서울 관악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대한직장인체육회 농구협회장 배 2017 The K직장인 농구리그(www.kbasket.kr) 3차대회 디비전 2 1차 결선에서 신주용(24점 9리바운드), 김진민(23점 10어시스트 3스틸, 3점슛 2개)이 47점을 합작, 내외곽에서 중심을 탄탄하게 잡아준 덕에 LG이노텍 거센 추격을 71-66으로 따돌리고 준결승 진출을 결정지었다.

 

‘에이스’ 김경록이 경기장에 나오지 않았음에도 흔들림이 없었다. 김진민을 중심으로 골밑에서 신주용, 윤정환(7점 8리바운드)이 LG이노텍 장윤(25점 11리바운드), 최지훈(13점 14리바운드)에 밀리지 않았다. 이들이 버텨준 덕에 손진우(15점 7리바운드)가 3점슛 4개를 꽂아넣으며 외곽지원을 확실히 했다. LG이노텍은 장윤, 최지훈, 한정훈(20점 4리바운드)을 필두로 마지막까지 한국투자증권을 압박했지만, 외곽슛 침묵으로 인하여 아쉽게 무릎을 꿇었다.

 

지난달 30일부로 +1점 혜택을 적용받는 이정호를 앞세워 LG이노텍 지난해 12월 16일에 당했던 패배를 설욕하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이정호는 골밑에서 신주용, 윤정환을 상대로 골밑을 휘저었다. 이정호 덕에 장윤, 최지훈 움직임이 날카롭게 펼쳐졌다. 장윤, 최지훈은 1쿼터에만 도합 8점을 몰아넣으며 한국투자증권을 압박했다. 수비에서도 손진우, 김진민에게 맨투맨 수비로 압박하며 패스코스를 좁혔다.

 

한국투자증권도 지난달 6일 이후 처음 모습을 보인 신주용이 득점에 적극 가담했다. 김경록이 없는 상황에서 신주용, 윤정환이 골밑에서 점수를 올려줄 필요가 있었다. 둘은 팀 기대에 걸맞게 1쿼터에만 8점을 합작, LG이노텍 장윤, 최지훈에 맞섰다. 김진민도 LG이노텍 밀착마크에 위축되지 않았다. 이렇듯 서로 주고받는 접전을 펼친 끝에 LG이노텍이 13-11로 앞선 채 1쿼터를 마쳤다.

 

팽팽하던 줄다리기가 거듭된 상황에서 한국투자증권이 먼저 분위기를 가져오는 데 성공했다. 1쿼터 내내 상대 밀착마크에 고전했던 김진민이 신주용, 윤정환, 허성필 등 동료들을 적극 활용하여 돌파구를 마련했다. LG이노텍은 이들을 수비하는데 급급한 나머지 김진민, 손진우에 대한 수비가 한결 느슨해졌다. 둘은 이 틈을 타 외곽에서 3점슛을 각 한 개씩 꽃아넣었다.

 

수비조직력이 순간 와해된 LG이노텍은 장윤에게만 의존하는 단조로운 공격루트만 반강제적으로 고집하게 되었다. 무엇보다 서존리, 한정훈, 박귀진 등 가드진이 한국투자증권 김진민을 감당해내지 못한 것이 컸다. 한국투자증권은 신주용, 김진민이 전반에만 24점을 합작한 데 힘입어 2쿼터 중반 35-23, 12점차이로 벌렸다.

 

후반 들어 LG이노텍이 힘을 냈다. 장윤 대신 최지훈이 골밑에서 신주용, 윤정환을 상대로 리바운드에 적극 가담했다. 장윤 움직임을 폭넓게 가져가려는 의도였다. 장윤은 중거리, 골밑을 적극적으로 파고들며 3쿼터에만 8점을 집중시켰다. 한정훈 역시 장기인 돌파로 6점을 올려 한국투자증권 외곽수비를 흔들었다.

 

LG이노텍 공세에 한국투자증권 역시 공격으로 맞불을 놓았다. 전반에 빼어난 활약을 보여준 신주용이 주춤한 대신, 손진우 외곽포가 불을 품었다. 김진민, 윤정환 등 동료들 패스를 받아 3점슛으로 연결했다. 손진우는 3쿼터에만 3점슛 3개를 성공시켜 물오른 슛 감각을 뽐냈다. 김진민도 3점슛 하나를 넣어 힘을 보탰다.

 

4쿼터 들어 LG이노텍이 황신영 3점슛을 시작으로 재차 추격에 나섰다. 지난달 25일 아디다스 코리아와 경기에서 종료 2분전 8점을 몰아넣어 ‘4쿼터 사나이’로 떠오른 한정훈이 나섰다. 한정훈은 장기인 돌파와 중거리 슛으로 4쿼터 8점을 집중시켜 팀 공격을 이끌었다. 장윤도 적극적인 골밑공략으로 선봉장 역할을 자처했다. 최지훈도 골밑에서 리바운드 등 궂은일에 집중, 동료들을 도왔다. LG이노텍은 종료 2분여를 남겨놓고 63-67까지 좁히는 데 성공, 역전까지 노려볼 수 있게 되었다.

 

한국투자증권도 가만히 보고 있지 않았다. 3쿼터에 잠잠했던 김진민, 신주용이 적극적으로 득점사냥에 나섰다. 둘은 LG이노텍 수비조직력을 허물어뜨리며 4쿼터 16점을 합작했다. 3쿼터 손끝이 타올랐던 손진우 슛감이 식어버린 것이 옥의 티. 그럼에도 한국투자증권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지속적인 돌파로 상대 파울을 얻어낸 후 얻은 자유투 6개 중 4개를 성공시켜 71-64로 벌리며 승기를 잡았다.

 

LG이노텍은 한정훈 득점으로 66-71까지 좁혔다. 하지만, 연이은 실책 탓에 한국투자증권에 공격권을 넘겨주기 일쑤였다. 한국투자증권은 상대 파울작전에 아랑곳하지 않고 시간을 보내며 승리를 확정지었다.

 

한국투자증권은 ‘김진민 징크스’를 계속 이어가며 아디다스 코리아와 10일 결승진출을 놓고 한판 승부를 펼친다. LG이노텍은 5일 삼성 바이오에피스와 GS리테일 경기 패자와 대결을 통해 준결승행 마지막 희망을 남겨두게 되었다.

 

 

 

 

한편, 이 경기 인펄스(www.jumpmall.co.kr) 핫 플레이어에는 3점슛 4개 포함, 15점 7리바운드로 외곽지원을 확실히 한 손진우가 선정되었다. 그는 “LG이노텍과는 너무 많이 경기를 해 봐서 너무 잘 안다. 사실, 오늘 (김)경록이가 출전하지 않다 보니 공이 원활하게 돌아가지 않았는데 (신)주용이가 골밑에서 잘해준 덕에 공격이 수월하게 전개되었다. (김)진민이도 조율을 잘해준 덕에 이길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승리요인에 대해 말했다.

 

한국투자증권은 후반 내내 LG이노택 거센 추격에 시달린 상황에서 3쿼터 3점슛 3개를 꽃아넣어 추격의지를 한풀 꺾어놓은 것도 손진우 몫이었다. 이에 대해 “1쿼터에 상대 수비가 나한테 맨투맨으로 따라붙다 보니 공격하기가 쉽지 않았다. 하지만 골밑에서 (신)주용이가 너무 잘해준 덕에 나에 대한 수비도 한결 느슨해질 수 있었다. 상대 수비가 한순간 골밑에 몰린 틈을 놓치지 않았고, 외곽에서 슛을 넣을 수 있었다. 전적으로 (신)주용이와 (윤)정환이 덕이다”며 “그동안 (신)주용이와 (윤)정환이 등 빅맨들이 출석했다 말았다를 반복하다 보니 자연스레 외곽에 의존하게 되었다. 우리 팀도 이들이 나와서 자리를 잡아준다면 골밑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신주용, 윤정환 활약에 엄지를 치켜세웠다.

 

3차대회 들어 한국투자증권은 ‘김진민 출전=승리’ 공식을 이어갔다. 팀 주장을 맡고 있는 그도 “우연찮게 3차대회 들어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공감했다. 이어 “(김)진민이는 (김)경록과는 다른 유형을 보여준다. (김)경록이가 내외곽을 휘저으며 득점을 올려준다면 (김)진민이는 몸싸움에도 능하고 템포를 조절할 줄 알기에 둘 조합이 시너지를 끌어내는 것 같다. 수비에서도 상대 에이스를 전담마크해주는 등 큰 역할을 담당해주고 있다. 그동안 (김)진민이가 상대적으로 덜 주목받았는데, 이번 대회들어 팀 입장에서 쏠쏠하게 활용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승리로 아디다스 코리아와 결승행을 놓고 한판 승부를 벌인다. 공교롭게도 3차대회에서 유일하게 패배를 맛보았던 상대가 아디다스 코리아였다. 그는 “사실, 크게 보면 우리가 쫓아가다가 4쿼터 무너졌다고 보이는데, 세부적으로 본다면 초반에 10점차 이상으로 벌리기도 했다. (김)진민이와 함께 골밑을 봐줄 (신)주용, (윤)정환 등이 와준다면 좋은 경기 보여줄 수 있다. 한번 붙어봐서 어떤 스타일인지 일부분 파악한 상태다. 지면 끝이라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겠다”며 “2013년 1차대회 디비전 3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적이 있다. 이번에야말로 우승을 할 수 있는 적기다. 최선을 다해서 꼭 이루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 경기 결과 *
한국투자증권 71(11-13, 24-14, 16-18, 20-21)66 LG이노텍

 

* 주요선수 기록 *
한국투자증권
신주용 24점 9리바운드
김진민 23점 10어시스트 3스틸, 3점슛 2개
손진우 15점 7리바운드, 3점슛 4개

 

LG이노텍
장윤 25점 11리바운드
한정훈 20점 4리바운드
최지훈 13점 14리바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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