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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농구 아티스트 (1) 박타이슨 : 정사각형 그림에 담긴 NBA 핫 이슈
손대범(subradio@jumpball.co.kr)
기사작성일 : 2018-01-17 11:56
[점프볼=손대범 기자] 박 타이슨(ParkTyson, 본명 박성훈, 36) 작가는 스포츠와 스트리트 컬쳐를 기반으로 한 일러스트 작품을 선보이는 아티스트다. 특유의 위트와 표현력으로 소셜 미디어와 해외 커뮤니티에서 팬들을 확보하고 있다. 미국의 블리처 리포트, CBS 스포츠 등 유명 스포츠 사이트들과의 협업으로 다양한 작품도 선보이며 이제는 국내 팬들뿐 아니라 NBA 선수들도 박 타이슨 작가의 그림을 찾을 정도로 인기다. 활발한 작품 활동으로 자신을 알려가고 있는 박 타이슨 작가를 소개한다. #본 기사는 농구전문잡지 점프볼 2018년 1월호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박 타이슨 작가의 전시회가 지난 2017년 10월에 열렸다.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서 열린 이 전시회에는 그간 자신이 발표해온 NBA 기반의 다양한 작품들이 소개됐다. 흥미로운 점은 절대 다수의 그림이 정사각형 프레임을 유지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소셜 미디어를 통해 그림을 발표해왔고, 덕분에 제가 미국에도 알려졌잖아요. 그래서 이 프레임을 줄곧 유지해왔어요. 인스타그램 스타일을 유지하고 싶었죠.” 

어느덧 3년. 길다면 길고, 짧다면 정말 짧은 3년이란 기간 동안 박 타이슨 작가에게는 많은 일이 벌어졌다. 취미 비슷하게 시작한 일이지만 이제는 일상의 전부가 됐다. 처음에는 “이런 큰 곳에서 나에게 왜?”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얼떨떨했지만, 특유의 감각과 NBA 열성 팬로서의 스토리라인을 잘 담으면서 국내외 팬들 사이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트레이시 맥그레이디 같은 경우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 프로필 사진으로 박 타이슨 작가의 그림을 사용했을 정도다.

“저는 이제 3년차에요. 의상전공 회사를 다니다 하던 일을 정리하게 됐죠. 무엇을 해볼까 하다가 돈이 안 드는 일을 택했는데 바로 이것이었습니다(웃음). 어릴 때부터 농구와 스니커 팬이었기에 시작한 일이었는데 여기까지 오게 됐어요.” 박 작가의 말이다. 1982년생인 그는 스스로를 ‘조던 키드’라 말한다. 학창 시절 농구와 농구만화에 열광했던 그 세대다. “마이클 조던이 첫 우승하던 때부터 농구를 보기 시작했어요. 당연히 조던을 가장 좋아했죠. 지금도 제 올타임 넘버원이죠. 그 뒤로는 앨런 아이버슨과 드웨인 웨이드를 좋아했어요. 제가 얼굴을 좀 보는 성향이 있죠(웃음).”

하나, 둘 그림을 소개하다보니 유명세를 타게 됐다. 블리처 리포트와 CBS 스포츠 같이 NBA 마니아들이라면 누구나 알 만한 해외사이트에서도 박 타이슨 작가를 찾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많이 놀랐죠. 구단 미디어 팀, 의류 브랜드에서도 컨택이 왔어요. 제게는 마냥 신기한 경험이었죠.”

박 타이슨 작가의 그림이 인기를 얻은 것은 단순히 닮고, 안 닮고의 이유 때문이 아니었다. 그림 속에 녹아든 스토리가 인상적이다. 2016-2017시즌 NBA의 가장 큰 이슈는 단연 러셀 웨스트브룩이었다. 한 시즌 최다 트리플더블 기록을 세웠고, 시즌 평균 기록도 트리플더블(31.6점 10.4어시스트 10.7리바운드)이었다. 덕분에 NBA 정규시즌 MVP가 됐고, 조던브랜드 마이클 조던으로부터 에어조던 모델로 낙점받기도 했다. 천지창조를 패러디한 그림에서는 웨스트브룩이 23번 유니폼을 입은 마이클 조던으로부터 에어조던 농구화를 건네받고 있다. 또 다른 그림에서는 ‘트리플더블 버거’를 손에 들고 있다. 미국의 유명한 ‘인앤아웃 버거’ 매장에서 모티브를 얻었다고 한다. 이처럼 그림만 그리는 것을 넘어서 그 속에 위트있게 스토리를 버무린 것이 박 타이슨 작가의 장점이다.

“이슈를 그릴 때면 같이 아이디어를 짜서 진행할 때가 많아요. 명화라든가, 다른 분들도 알 만한 소스를 패러디하는 것도 좋아하죠. 대중들도 좋아해주시고요.”

작품 활동을 위해서는 NBA를 꾸준히 보는 것이 중요할 터. 그는 “리그패스를 결제했죠. 모니터 3대를 동시에 켜놓는데, 2대로는 NBA 경기를 보고, 1대로 작업을 해요(웃음). 2016년에는 한 달 정도 미국의 여기 도시를 돌면서 10경기 정도 관람한 것 같아요. 앤드류 위긴스(미네소타 팀버울브스)와 만나기도 했죠”라며 열정을 과시(?)하기도 했다. 

개인전도 성황리에 마친 그에게 이루고 싶은 것이 있는지 물었다. 어느 아티스트와 마찬가지로, 활동에 대한 열정이 뜨거웠다. “미국에서 단체전에 참가해봤고, 개인전도 열어봤잖아요. 이제는 미국에서 개인전을 갖는 것이 목표에요. 그때까지 또 열심히 달려보겠습니다. 국내에서도 농구 인기도 더 높아지는데 조금이나마 힘도 보태고 싶습니다!”

# 사진_손대범 기자
# 일러스트_ 박 타이슨 작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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