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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드리지, 포포비치 감독에 트레이드 요청한 사연
서호민(syb2233in@hanmail.net)
기사작성일 : 2018-01-13 00:42
[점프볼=서호민 기자] 샌안토니오 스퍼스의 라마커스 알드리지(33, 211cm)가 그렉 포포비치 감독에게 트레이드를 요청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12일(이하 한국 시간) ESPN의 마이클 라이트 기자에 따르면, “포포비치 감독이 지난 여름 알드리지로부터 트레이드 요청을 받은 사실을 털어놓았다”고 보도했다. 

포포비치 감독은 알드리지와 관련해 좀 더 충격적인 사연을 고백했다. 그는 “그 당시 알드리지가 나에게 당신 때문에 자신감을 잃었다. 여기서 더 이상 뛰지 못하겠다고 폭로했다”며 “20년 넘게 지도자 생활을 하면서 그런 말을 들은 건 처음이다”라고 말했다. 

포포비치는 계속 이야기를 이어나갔다. “나 또한 그에게 일침을 가했다. 너를 다른 팀에 주고 케빈 듀란트 같은 선수를 데려올 수만 있다면 내가 지금 당장이라도 너를 차에 태워 운전해서 공항까지 모셔다 줄 수 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지금 너의 가치는 매우 떨어져 있는 상태다. 결국, 우리는 끝까지 함께 해야 한다”라고 당시 알드리지와 설전(?)을 벌였던 일화를 들려줬다.



알드리지는 지난 2015-2016시즌부터 샌안토니오에 합류했다. 당시, 샌안토니오 팬들은 알드리지에게 팀 던컨의 뒤를 이어 에이스 역할을 해줄 것을 기대했다. 하지만, 그간 포스트업과 중거리슛 등 자신만의 농구 스타일을 고수했던 알드리지는 유기적인 볼 흐름을 기조로 하는 샌안토니오 특유의 시스템 농구에 쉽게 녹아들지 못했다. 

급기야 무서운 속도로 성장한 카와이 레너드에게 에이스 자리마저 뺏기고 말았다. 지난 시즌에는 평균 17.3득점(FG 47.7%) 7.3리바운드 1.2블록에 그치며 데뷔 이후 최악의 부진을 겪기도 했다. 하지만 올 시즌만큼은 지난 몇 시즌에 비해 확연히 다른 모습이다. 

절치부심의 각오로 올 시즌을 맞이한 알드리지는 개막 후 41경기에서 평균 22.6득점(FG 49.4%) 8.6리바운드 1.1블록을 기록하며 우리가 알던 리그 정상급 빅맨으로 다시 돌아왔다. 또한 최근에는 부상으로 장기간 결장 중인 레너드를 대신해 에이스 역할까지 도맡고 있다. 

포포비치 감독은 그동안 알드리지가 부진했던 것을 모두 자신의 탓으로 돌렸다. 그는 “모든 게 내 탓이다. 그에게 너무 많은 역할을 주문했다. 그것이 문제였다”며 “알드리지는 리그 9년차 베테랑이다. 나는 그를 다른 선수로 만들고 싶지 않다. 그래서 나는 그와 이런 부분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눴고, 그 결과 올 시즌 그는 환상적인 시즌을 보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샌안토니오 역시 알드리지의 활약에 힘입어 13일 현재 정규리그 28승 15패를 기록, 서부 컨퍼런스 3위에 올라있다. 알드리지 또한 한 차례 트레이드 해프닝을 겪은 뒤 더욱 강해져 돌아왔다. 알드리지의 상승세가 시즌 끝까지 이어질수 있을지 관심있게 지켜보자. 

#사진_NBA미디어센트럴, 손대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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