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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1위 우리은행의 위험요소, 박혜진의 피로감
민준구(minjungu@jumpball.co.kr)
기사작성일 : 2018-01-12 21:32
[점프볼=아산/민준구 기자] 삼성생명을 꺾고 단독 1위 자리를 굳힌 우리은행. 그러나 그들에게도 위험요소가 있으니 바로 박혜진의 엄청난 출전시간이다.

아산 우리은행은 12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신한은행 여자프로농구 용인 삼성생명과의 경기에서 62-55로 승리했다. 박혜진을 비롯해 임영희, 김정은이 맹활약한 가운데 나탈리 어천와와 데스티니 윌리엄즈가 조력자 역할을 잘 해내며 쉬운 승리를 가져왔다.

현재 우리은행은 17승 4패로 2위 KB스타즈와 2.5게임차 앞서 있다. 다른 WKBL 팀들과는 달리 국내선수들이 중심이 된 우리은행은 코트에 나서는 선수들 모두가 제 역할을 해내며 탄탄한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그들에게도 위험 요소가 있으니 팀의 에이스이자, 중심인 박혜진이 이번 시즌 들어 너무 많은 출전시간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이날 경기 전까지 박혜진은 경기당 38분 34초를 출전하고 있다. 이는 WKBL 출전 선수 가운데 1위다.

박혜진의 무리한 출전시간이 문제시 안 됐던 부분은 분명 집고 넘어가야 한다. 이제껏 박혜진의 출전시간은 많았지만, 4쿼터에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줬던 것과 득점 뿐 아니라 경기 전체적인 부분에서 많은 역할을 해주고 있기에 당연한 듯 넘어갔다. 박혜진은 삼성생명전 이전까지 평균 13.6득점 5.1리바운드 5.7어시스트를 해주고 있다(박혜진은 어시스트 1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우리은행의 현재 상황도 문제다. 박혜진과 임영희를 제외하면 제대로 된 몸 상태를 가진 선수들이 없다. 김정은은 무릎과 어깨가 좋지 않고 홍보람, 이은혜 등 서브 자원들도 정상이 아니다. 국내선수 중심으로 돌아가야 하는 우리은행 농구 특성상 이런 상황은 결코 좋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멀쩡한 박혜진이 많은 출전시간을 가져가는 데 큰 지적이 없었던 것이다.

하지만 이날 역시 박혜진은 40분 내내 코트에 모습을 드러내며 우리은행의 공격을 진두지휘 했다. 큰 점수 차로 앞서 있었지만, 교체는 없었다. 13득점 3리바운드 4어시스트 2스틸을 기록하며 맹활약했지만, 쉴 수 있는 시간은 없었다.

경기 후 위성우 감독은 “박혜진의 출전 시간이 많다는 것은 알고 있다. 그러나 팀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고 (임)영희의 나이가 많아 어쩔 수 없다. 지난 시즌처럼 압도적인 차이로 앞서고 있는 것도 아니기에 여유가 없다. 감독인 내가 여유가 없으니 선수들에게 여유를 보이기도 힘들다”고 말한 바 있다.

박혜진도 “경기를 뛰면서 힘들다고 느낄 때가 있긴 하다. 그러나 알아서 잘 조절해가고 있다. 우리 성적이 엄청나게 좋으면 여유가 있겠지만, 그렇지 않아 많이 뛰어야 한다는 걸 이해한다”며 팀을 먼저 생각하는 마음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아무리 튼튼한 선수라도 언젠가는 탈이 날 수 있는 법. 출전 시간 조절이 필요하다는 것은 결코 바뀌지 않는다.

# 사진_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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