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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기자의 I LOVE SCHOOL] 수원매산초, 인천안산초 홈스테이 현장을 가다
노경용(sixman.kr@hanmail.net)
기사작성일 : 2018-01-09 09:48

[점프볼=노경용 객원기자] 수원 매산초등학교 농구부는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2박3일 동안 인천 안산초등학교 농구부 9명을 초청해 홈스테이 행사를 진행했다.

 

홈스테이(Home Stay)는 외국 유학생이 지역의 일반 가정에서 그 나라의 언어와 문화를 배우는 것을 말하지만 두 학교의 홈스테이는 인천 안산초가 2박3일의 일정으로 1월 초에 수원 매산초를 방문하고 1월 말에는 수원 매산초가 인천 안산초를 방문하는 일종의 Home & Away 방식으로 운영된다.

 

필자가 수원 매산초 체육관을 찾은 날은 2일차 오후 훈련이 진행되고 있었다.

 

재밌는 사연을 코치들에게 들을 수 있었다. 2017년 양 팀은 2번의 맞대결을 펼쳐 1승1패씩을 나눠가졌고 두 경기 모두 1점차 박빙의 승부를 펼쳤다고 한다.

 

초등학생 선수들이라 오전, 오후로 진행되는 프로그램이 힘들지 않을까 걱정됐지만 선수들은 코치의 지도에 집중하면서 2시간에 걸친 훈련과 연습경기를 무사히 마쳤다.

 

특이한 점은 6학년들의 중학교 진학으로 4, 5학년이 주축이 돼서 한 쿼터 12분씩 총 4쿼터의 연습경기를 진행했음에도 체력과 경기력 모두 높은 수준을 보여주며 2018년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수원과 인천이 그리 먼 거리가 아님에도 홈스테이를 진행하는 이유에 대해 수원 매산초 권오성 코치는 “겨울 동계훈련도 있지만 초등학생들이다 보니 정서적인 부분과 안전사고 때문에 오랜 시간을 외부에서 보내긴 조심스럽다. 또 현재 훈련이 가능한 선수가 5명이어서 정상적인 훈련을 소화하기 힘들었는데 다른 학교와 합동 훈련을 통해 그런 부분들을 보완할 수 있어서 효과적이다. 다만 부모님들께서 아이들의 숙박과 안전을 담당해주시느라 고생하시는 게 걱정이다. 부모님들 덕분에 문제없이 진행하고 있다”고 답했다.

 

초청을 받은 인천 안산초 김서환 코치도 “지도자들이 관리해야 하는 부분들을 부모님께서 도와주셔서 많은 도움이 된다. 아이들이 다른 학교 친구들과 친구들의 가족들과 함께 지낸 경험들이 농구선수로 성장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믿는다. 도움주시는 부모님들께 너무 감사드린다”며 홈스테이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훈련을 마친 인천 안산초 김시온(5학년, G)은 “어제 (양)우혁(4학년, G)이네 집에서 함께 지냈다. 내가 좋아하는 불고기와 튀김을 저녁으로 준비해주셔서 너무 좋았다. 사실 다른 친구의 집에서 잠을 자는 게 살짝 걱정이 됐는데 우혁이 부모님과 우혁이가 너무 잘해줘서 편하게 잠을 잤다. 우혁이 부모님 감사하다”라며 홈스테이 1일차 소감을 전했다.

 

 

홈스테이에 대한 부모님들의 생각을 어떨까 하는 질문에 수원 매산초 유혜경 학부모((최주연 母)는 “유동건(3학년), 임동건(3학년) 두 아이가 집에 오게 됐다. 이름이 똑같은 아이들이 와서 더 기대가 됐다. 아이들이 집에 오는 것이 우리 아이과 친해질 기회이고, 부모에게도 아이들에 대한 이해도를 넓힐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 떡볶이랑 치킨을 좋아한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준비했는데 아이들이 좋아할지 걱정된다.(웃음)”며 전해왔고 가장 걱정되는 일이 있냐는 질문에는 “아무래도 어린 아이들이라 잠자리와 식사에 대한 걱정이 많다. 겨울이기 때문에 감기에 대한 걱정도 있다. 나름 준비한다고는 했는데 아이들이 건강하고 안전하게 잘 지내고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주말이라 때마침 체육관을 찾은 인천 안산초 장연미 학부모(유동건 母)에게 아이를 보낼 때 어떤 마음이었는지 물을 수 있었다. “동건이 누나도 인천 산곡북초에서 농구를 하고 있어서 운동하는 아이들을 돌본다는 게 쉽지 않다는 걸 알고 있다. 동건이가 전화통화에서 주현 어머니께서 맛있는 것도 해주시고 잘해주신다고 이야기했다. 안산초 아이들을 잘 돌봐주신 매산초 학부모님들께 너무 감사드린다. 1월 말에  매산초 아이들이 인천에 올 때도 건강하게 보내고 갈 수 있게 준비하겠다”면서 성심성의를 다해 아이들을 돌봐준 수원 매산초 부모님들께 고마움을 전했다.

 

8일부터 부산 명진초등학교가 3박4일의 일정으로 수원 매산초등학교를 찾아오고, 1월 말에는 수원 매산초등학교가 인천 안산초등학교를 방문할 예정이다.

 

아마농구 현장의 진행하는 프로그램들이 지자체와 연결된다면 더 큰 효과를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 관계자들의 관심이 필요해보였다.

 

자신들이 얼굴이 기사에 나온다는 이야기를 듣고 천진난만한 웃음으로 필자를 대했던 아이들을 보면서 한국 농구의 인기를 높이기 위한 방법의 하나로 어린 선수에게 관심과 응원을 보내주는 게 농구팬들이 가장 쉽게 할 수 있는 행동이 아닐까 싶다.

 

#사진 – 노경용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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