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공유 페이스북공유
  • 글자크게
  • 글자작게
  • 인쇄하기
  • 스크랩하기
[코리아투어] 강원도농구협회 사무국장 '이상현'의 3x3 도전기
김지용(mcdash@nate.com)
기사작성일 : 2017-12-09 16:05

[점프볼=경산/김지용 기자] 2017-18 KBA 3x3 코리아투어 대구대회에 이색 참가자가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20대의 젊은 선수들의 틈바구니 속에서 중년의 열정을 과시한 강원도농구협회 이상현(39세) 사무국장이 그 주인공이다.

 

9일과 10일 이틀간 영남대학교 체육관에서 펼쳐지고 있는 2017-18 KBA 3x3 코리아투어 대구대회 OPEN 카테고리 6번째 경기에 다소 낯선 선수가 코트에 등장했다. 누가 봐도 상대 팀 선수들의 삼촌뻘은 되어 보이는 선수가 코트에 등장한 것.

 

협회는 이번 코리아투어의 접수 모집 요강에 '연령 제한'이 없는 참가 선수 자격을 발표했다. 하지만 앞선 두 번의 대회에선 대부분의 선수들이 20대에서 30대 중반으로 구성 돼 연륜 있는 선수들의 모습은 보기 힘들었다. 그런데 이번 대구대회에선 강원도농구협회 이상현 사무국장이 예상치 못하게 코트에 등장하며 이목을 끌었다.

 

조카뻘 되는 20대 선수들과 치열한 몸싸움을 펼치며 첫 경기를 마친 이상현 사무국장은 "OPEN 카테고리에 갑자기 1개 팀이 불참하게 되며 대회에 참가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다음 달이면 40줄에 접어들기 때문에 고민도 있었지만 지금이 아니면 앞으로 기회가 없을 것 같다는 생각에 한림대학교 웁스 팀 후배들과 참여하게 됐다. 기대 반, 설렘 반으로 첫 경기를 치렀는데 역시 젊은 선수들을 상대하려니 체력적으로 너무 힘들다(웃음)"라며 코리아투어에서 첫 경기를 치른 소감을 밝혔다. 

 

본인도 평소에는 5대5 농구를 많이 하지만 확실히 3x3와 5대5 농구는 다르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꼈다는 이상현 사무국장은 "직접 뛰어보지 않고는 두 종목의 차이를 모를 것 같다. 외부에서 보는 것과 직접 뛰는 것은 큰 차이가 있다. 인제대회 때까지만 해도 심판들의 판정이 기존 5대5 농구에 더 가깝다고 느꼈는데 얼마 전 FIBA 3x3 심판 강습회가 있고난 후 확실히 국제 흐름에 맞춘 판정이 나오는 것 같다. 그러다 보니 몸싸움도 더 격렬하고, 경기 자체가 터프하다. 유투브 영상에서만 보던 해외 대회의 판정 기준 속에 시합을 치러 보니 FIBA 3x3의 진면목을 느낄 수 있었다"라며 터프한 몸싸움 속에 FIBA 3x3만의 참맛을 봤다고 설명했다.

 

첫 경기에서 패하며 우승과는 멀어졌다고 밝힌 이상현 사무국장은 "우스갯소리이지만 첫 경기를 패하며 우승의 꿈은 멀어진 것 같다(웃음). 만에 하나 우승을 하게 되면 상금으로 8번의 대회에 모두 참가하는 일반부 선수들과 식사라도 하려고 했는데 그 꿈은 접어야 할 것 같다. 개인적으로 일반부에 참가 중인 DSB 팀을 운영하고 있는데 앞으로 시간이 흘러 코리아투어가 더 발전한다면 긴 시간을 코리아투어에 할애해야하는 일반부 선수들의 처우가 조금은 더 나아졌으면 하는 개인적인 바람이 있다"라며 자신의 생각을 밝히기도 했다.

 

이상현 사무국장의 도전은 승패를 떠나 농구 관계자가 직접 코리아투어에 참가해 선수들이 고충을 체험하고, 온 몸으로 FIBA 3x3를 체험했다는 것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닐까 싶다.

 

#사진_김지용 기자

<저작권자 ⓒ 점프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