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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조형섭 장내아나운서 “중계로 본 LG 경기가 가장 어색했다”
강현지(kkang@jumpball.co.kr)
기사작성일 : 2017-12-08 02:11

[점프볼=강현지 기자] “제가 창원 LG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확인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죠(웃음).”


창원 LG에 반가운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바로 조형섭 장내아나운서(42)가 돌아온 것이다. 개인 사정으로 올 시즌 2라운드 후반에서야 창원을 찾은 그는 지나온 두 달간의 시간을 이렇게 되돌아봤다. “가장 어색했던 건 창원 LG의 홈경기를 중계로 봤던 것”이라며 말이다.

 

조 아나운서가 LG의 홈 경기장에서 장내 아나운서를 시작한 건 2006-2007시즌. 지금 LG의 지휘봉을 잡고 있는 현주엽 감독이 현역선수로 LG에 뛰고 있을 때였다. 조 아나운서는 몸이 좋지 않은 후배를 대신해 경기장을 찾았다가 11시즌 째 LG의 장내 아나운서로 창원의 목소리가 되고 있다.

 

“시즌을 준비하던 후배가 갑자기 쓰러졌어요. 그 자리를 메워주기 위해 왔는데, 농구를 원래부터 좋아했다 보니 장내 아나운서가 저한테 잘 맞더라고요. 또 사람들이랑 호흡하는 걸 좋아하거든요. 다이나믹한 걸 좋아하는데, 그 덕분에 LG에서 오래 일을 하게 됐죠.”

 

프로구단 스포츠마케팅 대행 사업을 병행 하던 조 아나운서는 개인 사정으로 올 시즌 시작을 함께하지 못했다. LG 경기는 방송 중계로 대신 봐야 했고, 마이크 대신 경기장을 누비면서 장내 외 마케팅에 신경 썼다. 그러다 LG 손종오 국장에게 다시 부름을 받았다.

 

“스포츠 마케팅 대행업을 겸업하면서 아나운서를 맡다 보니 현장을 잘 볼 수 있어요. 단점은 어색한 부분이 있죠. 잘하는 건 장내 아나운서이거든요. 마이크 잡는 모습을 더 많이 보셨다 보니 보는 분들이 불편해하시는 경우가 있더라고요(웃음). 잘 할 수 있는 것, 좋아하는 것을 하라고요. 손종오 국장님이 그러셨어요. 원정 경기에서 절 보시더니 ‘네 몸에 맞는 옷을 입어라’하셨죠.”

 

복귀전(?)은 12월 3일, 고양 오리온 전이 됐다. “걱정 반, 설렘 반이었죠”라고 지난 경기를 회상한 조 아나운서는 “돌아온 건 무조건 좋았죠. 그런데 제가 와서 좋은 기운만 전해졌으면 했는데, 그러지 못하면 어쩌나 하는 걱정이 많았어요.”

 

그래도 시작은 좋았다. 김시래가 부상으로 물러나긴 했지만, 오리온을 87-65로 꺾었고, 선두 경쟁 중인 DB를 상대로도 접전을 펼쳤다. 선수들도 조 아나운서를 반겼다. 그가 벌써 11년 차니 LG에서 가장 오래된 기승호가 신인으로 데뷔하기 전부터 창원 LG의 홈경기를 진행했으니 선수단과는 가족과도 같다. 또 지금 젊은 선수들은 대학리그에서도 지켜봐 오던 선수들이기도 하다.

 

그가 LG 구단에 특별한 의미 두지 않는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의미를 둬야 하는건가요”라고 호쾌하게 웃은 그는 “당연한 것 같아요. 아나운서 자리가 아닌 다른 곳에서 절 보면 ‘왜 창원에 안오냐’라고 물어보시거든요. 제가 당연히 있어야 하는 곳이구나라고 생각하게 되죠. 창원 LG 경기장에 가면 조형섭 아나운서는 당연히 있어야할 사람이 되는 거죠”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앞으로 LG선수들, 그리고 팬들에게 창원실내체육관이 LG의 홈 코트라는 걸 확실하게 알려주겠다고 힘줘 말했다. “어려운 부분도 있겠지만, 제가 도와줄 수 있는 부분이 있어요. 이곳, 창원실내체육관이 홈 코트고, 선수들이 즐겁게 농구를 할 수 있는 곳으로 만들어주려고 싶어요. 농구 메카라는 것을 알려주면서 분위기를 업 시켜주고 싶어요.”

 

# 사진_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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