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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OWN] 토마스·박지수 웃고, 로이드 울다
민준구(minjungu@jumpball.co.kr)
기사작성일 : 2017-11-15 01:50
[점프볼=민준구 기자] 지난 10월 28일 개막을 알린 2017~2018 신한은행 여자프로농구가 어느새 1라운드를 마치고 2라운드를 바라보고 있다. 새로운 외국선수들의 등장과 부상에서 회복한 스타 선수들이 코트에 모습을 드러내며 기대를 모았던 새 시즌. 1라운드에서 희비가 엇갈렸던 선수들은 누가 있을까?

1라운드 UP_에이스는 나야 나!

엘리사 토마스(용인 삼성생명)
1라운드 성적 5경기 22.2득점 14.0리바운드 5.2어시스트
★ 개막전 트리플더블, 20-20 달성

지난 시즌 삼성생명을 챔피언결정전까지 끌어 올렸던 토마스가 새 시즌 초반부터 맹위를 떨치고 있다. WNBA 코네티컷 썬에서 올스타로 뽑히는 등 환상적인 시즌을 보내고 돌아온 토마스는 개막전이던 KEB하나은행과의 경기에서 20득점 16리바운드 10스틸을 기록하며 트리플더블을 달성했다. 토마스의 기록 행진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12일 KDB생명전에선 26득점 22리바운드로 어마어마한 활약을 펼쳤다. 7개의 스틸까지 곁들이며 또 한 번 트리플더블을 바라보기도 했다.


토마스는 삼성생명 공격의 중심이자 팀 리더다. 공격의 시작과 끝엔 토마스가 존재한다. 리바운드를 잡아낸 후 곧바로 공격으로 전환하는 스피드는 현 WKBL 최고 수준에 올라 있다. 신한은행의 카일라 쏜튼도 빠른 공수전환을 자랑하지만, 토마스에 비해 영양가가 떨어진다.

현재 토마스는 평균 득점, 어시스트, 스틸 1위와 리바운드 3위를 기록하고 있다. 매 경기마다 전천후 활약을 펼치며 WKBL의 르브론 제임스라고 불릴 정도다. 

물론, 점프슛이 없어 장신 선수들이 즐비한 KB스타즈 같은 팀에겐 힘겨워 하는 모습도 보이고 있다. 또한 라운드를 거쳐 갈수록 토마스에 대한 상대의 집중견제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토마스를 보조해줄 수 있는 국내선수들의 컨디션이 정상궤도에 올라와야 한다.

박지수(청주 KB스타즈)
1라운드 성적 5경기 15.0득점 14.8리바운드 3.6블록
★ 4경기 연속 더블더블, 아까운 20-20

‘보물이’ 박지수의 활약세가 심상치 않다. 브라질 국가대표 출신 다미리스 단타스와 환상의 호흡을 자랑하며 골밑의 여왕으로 등극했다. KDB생명과의 개막전을 제외하곤 4경기에서 모두 더블더블을 기록한 박지수는 4일 신한은행전에선 20득점 19리바운드로 아쉽게 20-20 달성에 실패했다. 지난 시즌 WKBL 신인 드래프트 1순위로 지명되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박지수는 2번째 시즌 만에 완벽 적응하며 여자농구 팬들을 미소 짓게 했다.


박지수의 엄청난 개인 기록의 중심엔 단타스가 있다. 현재 190cm가 넘는 두 선수의 하이-로우 게임은 KB스타즈 최고의 전술로 자리 잡았다. 박지수와 단타스 모두 슈팅 거리가 길기에 가능한 일이다. 특히 박지수는 단타스의 입맛에 맞는 엔트리 패스를 내줄 수 있어 한층 더 위력적인 모습이다.

박지수는 리바운드, 블록 전체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득점은 강이슬에 이어 국내선수 2위. 대부분의 기록에서 상위권에 속해 있다. 아직 2년차지만, 벌써 팀의 중심으로 선 것이다. 최근에는 WNBA에서 2018 신인 드래프트 전에 알아둬야 할 선수로 꼽히기도 했다. 세계에서도 주목 받는 한국 여자농구선수로 등극한 셈이다.

그러나 우려스러운 부분도 있다. 평균 출전 시간이 38분 47초로 매 경기 풀타임으로 나섰다는 점. 젊은 선수지만, 그럴수록 관리가 중요하다. 아직 7라운드 중 1라운드가 지난 상황. 박지수에 대한 체력관리가 필요하다.

1라운드 DOWN_기대 보다 실망

주엘 로이드(구리 KDB생명)
1라운드 성적 5경기 18.4득점 6.2리바운드 3.2어시스트
* 야투성공률 25.7%, 나홀로 플레이

WNBA 전체 1순위 출신, 뛰어난 득점력과 해결사 기질을 갖췄다던 로이드가 고개를 숙였다. 좀처럼 한국여자농구에 적응하지 못하며 나홀로 플레이만 펼치고 있다. 시즌 전 김영주 감독은 “보고만 있어도 웃음이 나온다”고 말할 정도로 기대를 보였지만, 정작 뚜껑을 열어보니 아쉬움 투성이다.


로이드의 공격 능력은 좋다. 빠르고 일대일 상황에서 높은 확률로 득점을 해줄 수 있는 선수다. 그러나 5대5 경기에선 특별한 장점이 느껴지지 않고 있다. 팀내에 이경은이라는 걸출한 포인트가드가 있음에도 손발이 전혀 맞지 않는다. 미국에서 제 포지션만 소화하면 됐던 로이드는 다양한 역할을 해내야 할 한국무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25.7%의 야투 성공률. 2점슛과 3점슛 성공률(28.6-22.9)에 큰 차이가 없을 정도다. 자유투 성공률(80%)은 좋아 파울을 얻어내는 플레이를 자주 펼친다. 영리한 선수임은 틀림이 없다는 것을 증명한다. 다만, 팀플레이보다 개인의 공격을 중시하는 움직임을 자주 보이며 기대에 비해 실망스러운 성적을 내고 있다.

김영주 감독은 “로이드가 한국농구를 낮게 보고 온 것 같다”며 아쉬워하기도 했다. 비시즌 때 경기력이 전혀 나오지 않다는 것도 김영주 감독의 설명이다. 특별한 부상이 있는 것은 아니다. 멘탈적인 문제일 가능성이 높다.

많은 기대를 모았던 로이드의 부진으로 KDB생명의 성적 또한 수직낙하 했다. KEB하나은행전 승리를 제외하면 1라운드 1승 4패. 비시즌 동안 구슬, 진안, 노현지 등 젊은 선수들의 성장을 눈으로 확인했지만, 타팀에 비해 외국선수에 대한 안정감이 떨어져 매 경기 무너지고 있다. 아직 1라운드가 끝난 상황이기 때문에 반전의 기회는 있다. 가장 중요한 건 로이드가 미국에서 보여줬던 환상적인 득점력을 회복해야 한다는 것이다.
 
# 사진_점프볼 DB(유용우 기자), 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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