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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치명암] 위성우 감독의 신의 한 수 “김정은 빼려고 했다”
민준구(minjungu@jumpball.co.kr)
기사작성일 : 2017-11-13 21:50
[점프볼=아산/민준구 기자] “(김)정은이를 빼려고 했다. 근데 3점슛을 넣어주더라.”

아산 우리은행은 13일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신한은행 여자프로농구 부천 KEB하나은행과의 경기에서 74-69로 승리했다. 4쿼터 막판까지 승패를 알 수 없었던 이날 경기는 박혜진의 대활약으로 인해 우리은행이 미소를 지었다.

하이라이트 필름은 4쿼터 중반, 김정은의 손에서 나왔다. 김정은은 경기 내내 부진을 겪었다. 4쿼터 중반까지 그의 존재감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그러나 김정은은 왼쪽 사이드 코너에서 흐름을 뒤바꾸는 3점슛을 터뜨렸다. 이 3점슛으로 우리은행은 분위기 반전에 성공하며 KEB하나은행에게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경기 후 위성우 감독은 “정은이가 자유투를 모두 넣으면 빼려고 했다. 근데 2구가 안 들어가면서 데드볼이 되지 않았다. 인플레이 상황에서 정은이의 3점슛이 터지더라. 신의 한 수 였던 것 같다. 다시 생각해보면 참 신기한 일이다(웃음)”며 웃음 지었다.

이어 위성우 감독은 “챔프전보다 힘든 경기였다. 3연승한 것도 반등의 기회라고 생각 한다. 잘한 건 잘했다고 얘기해주고 싶다. 월등한 전력도 아닌데 어려운 경기를 묵묵히 이겨내 준 선수들이 고맙다. 뒷심을 발휘해 준 것도 승리의 요인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날 KEB하나은행의 저력도 만만치 않았다. 경기 막판까지 KEB하나은행의 승리를 점치는 사람들이 많았을 정도였다. 위성우 감독은 “준비가 잘된 팀이다. 하루 쉬고 이렇게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는 건 대단하다. 재밌는 경기였다”며 KEB하나은행의 플레이를 칭찬했다.

끝으로 위성우 감독은 “아직 우리 팀이 완벽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선수들이 정확한 포지션을 찾아야 한다. 빅맨이 없기 때문에 체력적인 문제도 많다. 이번 시즌은 계속 이렇게 가야 하지만, 해결법을 찾아보겠다”고 말하며 인터뷰를 마무리 했다.


반면, KEB하나은행의 이환우 감독은 “선수들이 끝까지 열심히 해줘서 고맙다. 이번 경기의 패배는 온전히 내 탓이다. 너무 안정적으로 끝내려다 보니 선수들의 집중력을 떨어뜨렸던 것 같다”고 자책했다.

이어 이환우 감독은 “선수들과 경기 전 미팅에서 최선을 다해보자고 주문했다. 어린 선수들이기 때문에 베테랑이 많은 우리은행에게 심리적으로 밀릴 수도 있다고 생각 했다. 정말 잘해줬고 내 판단이 실패한 것이다. 선수들은 정말 잘해줬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환우 감독은 젊은 KEB하나은행의 문제점을 꼬집어 냈다. “젊은 선수들이 많다는 것은 좋은 점과 나쁜 점이 극명하다. 승부를 내야 할 상황에 해결사가 부족하다는 건 아쉬운 일이다. 강이슬이 그나마 잘해주고 있어 다행이다”고 했다.

#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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