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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 팀 만나 고개 숙인 김정은, 마지막에 웃다
민준구(minjungu@jumpball.co.kr)
기사작성일 : 2017-11-13 20:32
[점프볼=아산/민준구 기자] 우리은행 Big3의 한 축인 김정은이 12년간 몸 담았던 KEB하나은행을 만나 고개를 숙였다. 그러나 승부를 뒤바꾸는 3점슛을 터뜨리며 마지막에 웃었다.

김정은은 13일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신한은행 여자프로농구 부천 KEB하나은행전에서 10득점 8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까지 12년간 KEB하나은행(전신 신세계 포함)에서 활약했던 김정은은 심리적 압박감을 이겨내지 못하며 무너지고 말았다. 하지만 막판에 흐름을 바꾸는 3점슛을 터뜨리며 미소를 지을 수 있었다.

경기 전 위성우 감독은 “(김)정은이가 부담감을 가질 필요가 없다. 친정 팀을 만나서 특별할 것이 있나 모르겠다. 이제 1라운드고 앞으로 6번을 더 만나야 한다. 지금부터 열을 올릴 필요가 없다고 해줬다”고 말한 바 있다.

그동안 김정은과 함께 했던 이환우 감독은 오히려 팀내 젊은 선수들에게 용기를 심어줬다. “김정은이라는 큰 선수를 만났고 오랫동안 같이 했기 때문에 강하게 못 부딪칠 수도 있다. 그런 부담감을 버리고 한 번 제대로 해보라고 주문했다”고 말했다.

이는 상반된 결과를 가져왔다. 전반까지 김정은은 2득점을 만들어냈다. 그것도 자유투로 올린 점수였다. 3점슛 4개를 던져 한 개도 성공하지 못했다. 돌파 공간이 나도 쉽게 들어가지 못했다. 위성우 감독이 경기 전에 언급한 부분을 전혀 만족시키지 못했던 탓이었다.

김정은은 3쿼터 초반, 돌파에 의한 득점인정반칙으로 경기 첫 필드골을 성공시켰다. 자유투는 실패했지만, 압박감에서 벗어난 듯 한 모습이었다. 그러나 김정은은 다시 침묵을 지켰다. 공격적인 움직임은 실종됐고 수비에서도 존재감이 없었다. 결국 3쿼터 중반, 임영희와 교체되며 코트를 떠났다.

4쿼터에 나선 김정은은 이전의 모습을 되찾았다. 돌파와 함께 3점슛을 터뜨리며 부진했던 모습을 잊게 했다. 김정은이 살아나자 우리은행도 함께 일어났다. 박혜진과 임영희까지 뒤를 받치며 64-67까지 뒤쫓았다. 이후 박혜진의 대역전쇼에 힘입어 우리은행이 승리할 수 있었다. 하지만 김정은은 이후 제대로 된 공격 기회를 잡아내지 못하며 팀의 승리를 옆에서 지켜봐야만 했다.

김정은은 막판 3점슛을 터뜨리며 승부의 흐름을 뒤바꿨지만, 전체적인 경기내용이 좋지 못했다. 많은 부담감에 본래의 실력을 드러내지 못한 김정은은 승리에도 아쉬움 가득한 미소를 지었다.

#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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