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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간둥이 김이슬이 펼친 환상의 패스 교실
민준구(minjungu@jumpball.co.kr)
기사작성일 : 2017-11-13 20:32
[점프볼=아산/민준구 기자] 과장을 조금 더 보태서 전성기 시절의 김태술을 보는 것 같았다.

KEB하나은행의 김이슬은 13일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신한은행 여자프로농구 아산 우리은행과의 경기에서 5득점 4어시스트로 활약했다. 날카로운 패스와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선보이며 패배 속에서도 빛났다. KEB하나은행은 69-74로 역전패했다.

김이슬은 1쿼터 중반, 신지현과 교체돼 들어오면 이날 처음 코트를 밟았다. 들어오자마자 어천와에게 환상적인 어시스트를 내준 김이슬은 백지은의 3점슛을 돕는 패스를 내주며 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2쿼터에는 자즈몬 콰트미에게 예술적인 패스를 건넸지만, 득점으로 연결되지는 못했다. 이외에도 여러 차례 좋은 패스를 내줬음에도 KEB하나은행의 아쉬운 결정력에 어시스트가 날라 갔다. 그러나 김이슬의 활약으로 KEB하나은행은 우리은행에게 리드를 이끌어 올 수 있었다. 빈 공간을 찾아 3점슛을 성공시키기도 한 김이슬은 전반까지 3득점 1리바운드 2어시스트로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2쿼터 중반부터 김지영과 신지현을 투입시킨 KEB하나은행은 좀처럼 점수 차를 벌리지 못했다. 오히려 임영희에게 실점을 허용하며 분위기를 내주고 있었다. 박혜진의 돌파까지 허용한 KEB하나은행은 30-29로 근소한 우세를 보였다.

3쿼터에 다시 투입된 김이슬은 첫 패스부터 남달랐다. 해리슨에게 완벽한 공격기회를 선사하며 좋은 컨디션임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 그러나 김이슬의 패스는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해리슨이 2번 연속 쉬운 득점 찬스를 놓치며 오히려 우리은행에게 역전을 허용했다.

김이슬은 다시 한 번 코트를 들썩이게 만들었다. 코트 끝에서 장거리 아울렛 패스를 내주며 노마크 득점 기회를 만들어준 것. 그러나 KEB하나은행은 또 득점하지 못하며 점수 차를 벌릴 기회를 놓쳤다.

대부분의 패스가 어시스트가 되지 않자, 김이슬은 직접 돌파로 득점을 만들어 냈다. 42-42 동점을 이루는 귀중한 득점이었다. 김이슬은 4쿼터 시작을 김지영에게 내줬다. 공격적인 가드가 필요했던 KEB하나은행의 선택이었다. 종료 직전 다시 모습을 드러낸 김이슬은 이전의 존재감을 뽐내진 못했다. 그러나 그의 패스가 득점으로 연결됐다면 어시스트는 족히 10개를 넘을 수 있었다.

김이슬은 현재 KEB하나은행의 신세대 가드진의 한 축을 맡고 있다. 신지현, 김지영 등 공격력 좋은 가드들 틈에서 어시스트 능력을 갖춘 김이슬의 존재는 귀중하다. 오랜 부상을 털고 일어난 김이슬은 한층 젊어진 KEB하나은행이 거둔 3연승의 중심에 서 있다.

#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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